김포시청 앞 노른자위 땅인 사우공설운동장 부지(66,711㎡/약 2만평. 공설운동장 306121㎡ , 사우문화체육광장 1만8033㎡, 시민회관 포함)가 개발된다.

김포도시공사(사장 박상환. 이하 도시공사)는 이 부지를 1천세대 아파트가 들어설 주거용지, 대형 쇼핑센터 등 상업 업무용지, 도서관 등 공공용지, 공원 등으로 나눠 개발하기로 하고 지난달 28일 개발에 참여할 민간사업자 공모에 나섰다.

공모에 선정된 민간사업자는 민간사업자 49.9%, 도시공사 50.1%의 출자비율로 프로젝트회사를 설립해 공설운동장 개발을 하게 된다.

도시공사는 "현 사우공설운동장은 김포시 인구가 10만명일 당시 1992년에 5천석 규모로 건립됐으나, 시설의 노후화로 도시미관을 저해하고 수용인원의 부족으로 이전 신축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따라서 사우공설운동장 부지의 개발을 통해 원도심을 활성화하고, 그 개발 이익금으로 종합스포츠타운을 건립하고자 본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고 밝히고 있다.

그동안 사우공설운동장은 육상트랙의 국제규격 미달과 보조경기장 부재 등으로 2008년 제55회 경기도체전 유치 계획이 수포로 돌아간 데다 시설 노후화로 종합운동장으로서의 역할에 한계를 드러내면서 이전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도시공사에 따르면 사우공설운동장 전체 부지 가운데 주거용지는 51.5%인 34,396㎡, 상업 업무용지는 23.2%인 15,455㎡, 도시기반시설은 25.3%인 16,860㎡로 구획돼 개발하게 된다.

민간사업자 입찰 공고에 따르면 개발에 참여하는 민간사업자는 구획된 용지 내에 건축물 분양이든 택지 분양이든 가능하고 상업시설도 백화점이나 주상복합건물 등 용도도 자유롭게 개발 청사진을 그릴 수 있다. 개발자로 선정되는 민간사업자는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 부지 내에 도서관, 지하주차장(지하 2개층 규모), 공원, 시청인포센터, 컨벤션(다목적홀) 등 도시기반시설을 건립한 뒤 김포시에 기부체납해야 한다.

도시공사는 사우공설운동장이 개발되면 토지대금으로 400억원, 개발이익으로 400억원 등 현금 800억원과 기부체납될 도서관, 주차장 등 현물로 450억원 가량의 이익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포도시공사는 민간사업자 공모 공고에서 공설운동장 개발사업의 목적을 운동장 부지 개발을 통해 종합스포츠타운 건립 재원 마련과 원도심활성화라고 밝히고 있다.

이에 따라 향후 개발을 통해 얻게 될 현금 이익 400억원 가운데 100억원은 종합스포츠타운 건립 이전 사용할 임시운동장 리모델링에, 나머지 300억원은 걸포동에 조성될 종합스포츠타운 건립에 사용될 예정이다.

신축될 종합스포츠타운은 걸포동 오스타파라곤 아파트 인근 부지 일원에 총 면적 약 140,000㎡에 25,000석 규모의 종합운동장 및 실내경기장, 부대시설 등으로 건립될 예정이다. 임시운동장은 현재 걸포중앙공원 축구장이 가장 유력하며, 스탠드 설치 등 리모델링을 거치게 된다.

한편, 도시공사는 사우공설운동장 부지개발 민간사업자 공모에 대해 접수 마감은 오는 12월 12일까지이며 사업계획서를 평가한 후 12월 16일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선정된 민간사업자는 내년 5월경 SPC를 설립한 후 늦어도 2020년까지 개발을 완료하게 된다.

도시공사의 사우공설운동장 개발 계획이 알려지자 부동산업계에서는 이 지역이 시청이라는 상징적 존재와 더불어 사우동 상권에다 도시철도 역세권을 포함하는 김포시 최고의 상권이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사우동 A부동산 관계자는 “공설운동장 부지가 개발된다면 바로 옆 원마트 앞 상가지역의 지가를 감안할 때 평당 3천만원은 될 것이다”며 “공설운동장 부지에 백화점이나 주상복합아파트가 들어선다면 현재 운동장 뒤편 사우지역 재개발사업과 맞물려 이 일대가 김포 상업의 요충지로 거듭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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