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엔피인터내셔날(주) 탁상철 대표와 박영미 부대표

40대에서 60대에 이르는 중년여성들을 위한 고품격 력셔리 브랜드 ‘마담 4060’은 부동의 ‘엄마 옷 판매’ 1위 업체다. 이 나이의 여성이라면 지금 인터넷에서 ‘마담 4060’을 입력하면 저렴하고 품격 높은 의류백화점이 눈앞에 펼쳐진다. 체형과 취향에 따라 마우스를 움직이다 보면 품격에 놀라고 가격에 또 한 번 놀란다. 1~2만원부터 아우터, 가디건, 정장등도 10만 원 대에서 구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창업한지 10년. ‘고품격 부인복 쇼핑몰 1위’로 성장한 티엔피인터내셔날(주) 탁상철 대표와 박영미 부대표를 만나기 위해 회사를 찾았을 때 사무실 규모에 또 놀라고 말았다. 흔히 인터넷 사업은 방 하나가 사무실인 경우가 많아 그 같은 상상을 한 필자는 4백여 평의 규모에 40명의 직원들이 화목하게 일하는 모습에서 그들의 성공신화가 궁금해졌다.

티엔피 인터내셔날(주)는 탁상철(49) 대표와 아내인 박영미(50) 부대표가 함께 만들어 가는 회사다. 부부의 이름 첫 자를 합쳐 티엔피라는 회사명을 만든 것에서 이를 느낄 수 있다.

이들 부부의 만남은 첫 직장인 L의류회사에서 시작됐다. 당시 남편인 탁상철 대표는 백화점을 관리하는 부서에 있었고 아내 박영미 부대표는 디자이너였다.

의류회사의 꽃이 디자인이라면 영업은 햇빛이다. 이 둘이 만나 광합성을 이뤄야 아름다운 열매가 달리는데 티엔피인터내셔날은 꽃과 햇빛의 부부가 만나 그들의 작품에 날개를 달았다. 당시 박영미 디자이너는 수많은 상품을 히트시켰는데 이 가운데 흑장미 나염 블라우스는 엄청나게 팔리면서 당시 업계에서는 ‘공포의 흑장미’로 불려졌다.

티앤박인터내셔널 로고

블루오션, 틈새시장을 공략하다

“지금까지 디자인한 의상이 얼마나 되나요?”
“아마도 20여 년 간 디자인한 옷이 수 천종은 될 것 같아요.” 웃으며 답하는 박영미 부대표의 말에서 깊은 전문가의 모습이 풍겼다.  

젊은 의류가 점령한 온라인에서 브랜드 ‘마담 4060’은 젊은 노령 층의 증가와 또 젊은 층이 그들의 어머니를 위한 옷을 선택하는 수단 또한 인터넷이 될 것이라는 티엔피인터내셔날의 선택은 옳았다.

티엔피인터내셔날의 성공신화는 ‘고품격 마담스타일’ ‘믿을 수 있는 최고의 품질’ ‘부담없는 최적의 가격’을 지향하는 경영방침에 있다.

20년 경력을 가진 전문 디자이너 박영미 부대표를 중심으로 차별화된 우아하고 편안한 감각을 가진 의상에 집중한다. 이는 40대부터 60대에 이르는 스타일을 추구하기에 더욱 신중할 수밖에 없다. 소재와 패턴부터 일반 브랜드와 차원을 달리하며 품질과 실용성에서 한발 앞서 나가고자 한다. 여기에 백화점에서 판매되는 타 브랜드와 퀄리티 차이가 전혀 없음에도 유통마진과 광고비를 뺀 파격적인 가격은 모두를 만족시킨다. 성공요인이다. 
  
서로 자랑스러워하는 부부

창업초기 박영미 부대표가 만든 ‘프라다 인조 밍크코트’는 오프라인 시절 흑장미 블라우스만큼 날개를 달았는데 주문이 밀리면서 인터넷에서 ‘비싼 옷도 팔린다’는 새 역사를 기록했다.

지금은 상품종류가 많아져 주문제작을 하며 직원들 챙기는데 많은 시간을 투자한다.

“회사에서 가장 중요한 한 가지를 탁대표가 해주고 있어요. 직원들의 실수를 지적하지 않고 감싸 안아요. 우리가 아홉을 잘하는 게 중요하지 않죠. 대표의 너그러움 앞에서 언제나 내가 진다니까요.”

박영미 부대표는 탁대표의 성품에 늘 고마움을 느낀다. 또 탁 대표는 동대문 패션 디자이너들 사이에서 ‘살아있는 전설’이자 롤 모델인 아내를 보람이자 자랑으로 여긴다. 이러한 모습에 직원들은 ‘환상의 바퀴벌레’라는 별명을 붙였다.

마담 4060이 제작한 중년여성을 위한 의류

옷으로 나누는 이웃사랑

이들 부부는 이웃사랑에도 특별한 관심을 가지고 있다. 추운 겨울 어려운 이웃들의 겨울나기를 위해 매년 1백 벌의 코트를 나누고 있으며 지난해 김포시북부노인복지관을 통해 어려운 이웃 봉사에 나서기도 했다. 더욱이 식구 수만큼 아프리카 네 명의 아이들과 결연을 맺어 돌보고 있으며 특히 아내 박영미씨는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김포후원회 회원으로 활동하며 어린이를 보살피는 일에도 열중하고 있다.

홈페이지 http://www.madam4060.com

최의선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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