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 it yourself’, 흔히 DIY라고 불리는 이 말은 ‘네 자신이 직접 만들어라’는 뜻으로 ‘자신의 손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작업해 완성품을 만드는 것’을 의미한다. 최근 몇 년 사이 국내에도 DIY 산업이 비약적으로 발전하고 있다. 
그 가운데 가죽공예는 큰 몫을 차지하고 있다.
가죽공예의 매력은 단순히 제품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예술적 가치를 지닌 공예품을 만드는 것이며 특히 세상에 단 하나 뿐인 자기만의 브랜드를 갖는 것이다.
이러한 이유로 최근에는 명품관을 찾던 전문직 종사자들 비롯 20대에서 60대에 이르는 다양한 연령층이 가죽공방을 찾고 있다.

‘신기함을 넘어 희열로’

가죽공예는 실생활에 사용 가능한 물건들이 대부분이다.
작게는 핸드폰장식부터 열쇠고리, 팔찌, 지갑 크게는 가방과 장식품 등 자신이 원하는 디자인으로 직접 제작한다.
가죽공예에서 설계도는 패턴이라고 부른다. 패턴을 이리저리 수정하며 만드는 동안 자신만의 재미를 찾을 수 있다. 그리고 단순한 디자인이라도 패턴을 만들고 수정하기를 반복하면서 몇 개월 만에 자신의 지갑이나 가족들이 들고 다닐 가방이 탄생했을 때 신기함은 희열로 바뀐다.

발품 팔아 직접 꾸민 공방

‘자기만의 꿈을 갖고자 한’ 박단심 대표는 배운 것을 다시 전하는 일을 하고 싶었으며 최근 늘어나는 많은 공방 가운데 가죽공예를 선택하고 ‘아뜰리에 루즈’를 열면서 그 꿈을 이뤘다.
“‘유명메이커 제품을 보면서 이렇게 만들었다면 더 좋았겠다.’는 생각은 우연히 가죽공방을 듣게 된 후 ‘배울 수 있다면 필요한 것을 직접 만들어보자’는 결심으로 이어졌고 결국 멀리 분당에 소재한 가죽공방까지 4년을 다녔어요.”
15년 전 김포로 이주한 박 대표는 당시 문화적 인프라가 부족해 서울에서 주로 활동한 것이 아쉬웠다. 그런 이유로 김포에 양질의 문화공간을 마련하고자 여러 곳을 찾다가 발견한 곳이 뉴 고려병원 인근 장기동 1691번지다. 주변이 숲이어서 언제나 맑으며 주차 공간 또한 넓다. 박 대표가 공방의 터를 여기에 잡은 이유는 또 있다.
“공방에 오면 머무는 시간이 길어요. 가죽공예를 배우시는 분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자신의 역량을 키울 수 있는 곳을 찾고자 했어요.”
‘아뜰리에 루즈’를 위해 박단심 대표는 소품 하나하나 발품을 팔아 직접 공방을 꾸몄다. 힘이 들긴 했지만 그만큼 의미 있는 소중한 공간이다.

체험반과 정규반 운영

“가죽공예는 아직은 생소하고 처음에는 다소 어려운 작업이지만 관심과 열정이 있다면 누구든 쉽게 도전할 수 있답니다. 다만 전 공정을 스스로 해야 하는 수공예 작업이어서 빨리 무언가를 완성하고 싶다는 조급함만 여유로움으로 바꾸면 돼요.”
손재주가 없어 망설이고 있는 이들에게 박 대표는 우선 도전해보라고 조언한다.
지난 5월 ‘아뜰리에 루즈’를 연 박 대표는 이 곳에서 개인작업을 비롯 정규 클래스를 운영하고 있다. 또 여기에 가죽공예를 함께 배운 두 여동생도 참여해 수강생들에게 다양한 경험을 나누어 준다.
‘아뜰리에 루즈’는 일일체험으로 4시간의 체험반이 있다. 여기서는 팔찌. 열쇠고리, 여권 및 카드, 명함지갑, 심플클러치 가운데 한 가지를 선택하여 제작하는 것으로 4시간이 소요된다. 그리고 정규과정은 1주 4시간씩 1년 과정이며 초·중·고급과정으로 나눠져 있다. 기초원리에서 고급 제작방법까지 다루며 디자인, 패턴제작. 전체 과정을 직접 할 수 있도록 짜여있다. ‘아뜰리에 루즈’를 통한 주문제작도 가능하다.

문의: 031) 987-0203

곽종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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