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특별탐방 - 임상만(주)락스타 대표·윤말숙(주)나이스 피엘 대표 부부

(주)락스타(대곶면 산자뫼로 56-28)와 (주)나이스 피엘은 한집에 사는 부부처럼 한지붕 속 같은 업종의 회사로 임상만, 윤말숙 부부 기업인이 이끌어가고 있다. 현재 4000여평 공장에서 하루 24시간 풀가동으로 200여 종류의 친환경 주방용 밀폐용기를 생산하는 회사를 새해 첫 탐방으로 찾았다. 현재 락스타는 국내주방용기시장의 선도적 리더로 성장했으며 이렇게 성장하기까지 이 부부 만의 특별한 이야기가 있다.

(주)락스타가 2004년 법인전환을 하고 변화 속에 변신을 해야만 할 즈음에 참으로 힘든 경영난이 앞을 가로막고 있었다. 불행은 겹쳐서 온다는 말처럼 회사가 무너질 지경에 가정까지 깨져버린 임상만 대표 앞에 구원투수 여신이 나타났다. (주)나이스피엘 윤말숙 대표였다.


최고 경영비법은 가장 인간적인 것

락스타 임 대표는 초등학교 시절 돈을 넣으면 절하는 저금통을 만들어 당시 도지사 상을 타 꼬마 발명가로 불렸으며 현재 락스타의 300여종 개발제품 특허는 떡잎부터 남달랐던 임상만 대표의 열매들이다. 윤 대표는 무엇에 한번 꽂히면 벼락이 쳐도 꿈적하지 않는 부군 임대표의 기질을 알아채고 회사관리는 자신이 맡기로 했다. 우선 새나가는 것을 막기 위해 용기 위에 부치는 종이부터 체크했다. 윤 대표는 15킬로그램 한 뭉치에 5백장이 들어있는 포장을 뜯어 종이를 하나하나 셌다. 500장 이어야하는 종이는 470~480여장이의 뭉치가 더 많았다. 윤 대표는 수많은 뭉치를 다 풀어서 세다가 종이를 납품하는 협력업체 부장을 불러 같이 셌다. 500장이 틀림없다고 큰소리치던 그쪽 부장이 백기를 든 후 한 뭉치 안에 정확하게 5백장이 들어있는 물건이 들어오게 됐다.

윤 대표가 가장 중점을 두는 일은 직원들의 건강을 지키는 일. 남편 임 대표가 저녁을 먹고도 한밤중에 배고프다고 하면 곰국과 생선구이를 대령해 개발가의 에너지를 보충해주듯 회사에서는 근로자들의 세끼를 해결하는 식당을 24시간 개방했다. 외국인 근로자를 위해 기숙사를 마련한 락스타는 한밤중이라도 출출하면 누구라도 먹을 수 있도록 언제나 따끈한 밥과 예닐곱 가지의 맛있는 반찬도 장만해 놓는다.
또 윤 대표는 능력이 뛰어나도 직원들을 배려하지 않는 관리자는 과감하게 쳐내는 수술을 했다. 회사에 돈을 벌어주는 주인공은 근로자이기 때문이다. 근로자들이 아프면 치료하는 동안 급료를 깎지 않고 병원비는 회사에서 내주는 등 직원위주의 경영을 했다. 이런 경영방침이 알려지면서 락스타는 해외 근로자들도 근무하기를 희망하는 회사가 됐다.
이로서 남편인 임상만 대표는 연구개발, 아내 윤 대표는 경영을 맡는 것으로 역할분담을 하면서 회사는 중소형에서 대형 사출기와 첨단 로봇 시스템을 다량 보유한 일류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해나가는 회사가 됐다.


꿈은 집념으로 이룬다

임 대표는 일단 하고 싶은 꿈이 생기면 그 일에 올인 한다. 90년대 초 락스타 공장을 만들겠다는 꿈이 생기자 그는 자금을 만들기 위해 서울시내 버스운전사가 되었다. 그는 격일제대신 매일 운전을 하면서 한 푼도 쓰지 않고 돈을 모았다. 그러므로 락스타는 그가 3년 동안 코피 흘리면서 운전대를 잡고, 대기실에서 쪽잠을 잔 대가로 만들어진 회사다. 그는 20대에 체육관 관장이 되는 꿈을 위해 광부로 일한적도 있다. 그 막장일로 낸 체육관은 잘되지 않아 접었는데, 지금 공장 2층에 체육관이 있는 것을 보면 그는 꿈을 절대로 포기하지 않는 집념의 사나이다. 그는 2년 전, 우슈(중국무술)김포선수로 도 체전에 출전했었으며, 지금은 ufc종합격투기를 배우고 있다. 그는 최근에는 기름을 쓰지 않고 요리하는 만능 락스타 매직쿡, 냄새나지 않는 프라이 팬 등을 개발해 소비자를 행복하게 할 준비를 끝냈다.

경영을 담당한 윤 대표 역시 변신을 준비 중이다. 그녀는 어릴 때부터 손으로 하는 일은 뭐든 잘했는데, 취재하는 날 입은 손수 짰다는 분홍빛 니트 투피스는 너무 훌륭했다. 그녀는 얼마 전부터 압화(말린 꽃그림)부터 꽃차, 도자기, 한지 공예 등을 하는데, 한번 했다하면 끝을 내버리는 그 열정적 기질로 이미 수료증과 강사 자격증까지 받은 것도 있다.


그녀는 김포에 꽃 체험 어린이 마을을 만드는 꿈을 꾸고 있다. 그 꿈은 새마을에서 김장 나눔 봉사를 할 때, 김포우리병원 도현순 부원장을 만나면서 부쩍 구체화됐다. 윤 대표는 도 부원장이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김포후원회 회장을 맡으면서 함께 일하자는 제의를 받아들여 후원회부회장이 되었다. ‘서로 나누며 살아야한다’는 도 회장의 뜻에 공감하면서 락스타가 이제는 사회공헌 기업이 돼야겠다는 다짐을 한 것이다. 김포에 락스타 부부가 꿈꾸는 꽃향기 가득한 초록 세상이 멀지 않은 것 같다.

최의선 편집위원

최의선 편집위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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