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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고촌아라풍물단 사회순 회장]
- 창단 2년, 김포시풍물경연대회 우수상 이끌어
4가지 전통타악기로 구성된 풍물놀이는 ‘무율의 음악’이다. 이는 ‘음이 없다’는 것으로 연주자들 간 ‘서로를 이해하는 호흡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것을 말한다.
김포시 풍물연합회(회장 송태인)가 지난 17일 김포 실내체육관에서 제8회 김포시풍물경연대회를 가지며 주제를 ‘울림, 어울림’으로 정한 것도 이러한 풍물놀이의 특징을 말하고자 한 것으로 생각된다. 즉 각 악기의 울림이 서로 어우러지듯이 개인의 삶도 사물놀이 경연을 통해 서로 어우러지고자 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경연대회에서 고촌아라풍물단(회장 사회순)이 창단 2년 만에 으뜸상을 수상하며 주위를 놀라게 했다. 2009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풍물놀이의 전통을 이어가는 고촌아라풍물단을 찾았다.
‘꼭 우승하고 싶었어요’
제8회 김포시풍물경연대회에서 고촌아라풍물단이 두 번째로 공연을 마친 뒤 높은 연주가량에 관객들이 환호하자 사회순 회장(62)이 인사를 나섰다.
“꼭 우승하고 싶어요. 오늘 우승하지 못하면 우리 고촌아라풍물단은 문을 닫아야 할지 몰라요.”
사회순 회장의 인사말에 관객들은 박수를 보냈고 결과는 우승으로 이어졌다. 창단 2년 만에 보여준 풍물놀이의 높은 기량을 인정받은 것이다.
우승이 결정된 이후 사회순 회장은 “영광입니다. 우승하려고 애를 썼고 단원들은 지칠 정도로 많은 연습을 했다.”면서 모두 이번 기회가 아니면 우승할 수 없다는 한마음 한 뜻으로 이뤄낸 결과라고 했다. 그리고 고촌읍 청사 2층 회의실에서 1주일에 2번의 연습과정을 묵묵히 지켜봐 준 고근홍 고촌읍장과 송진현 부읍장을 비롯한 모든 공직자들에게도 고마움을 전했다.
이에 대해 고근홍 고촌읍장은 “연습장소도 마땅치 않은 어려움 속에서 우승한 것에 대해 고촌읍민을 대표해 감사드린다.”고 격려하고 지금 회의실 보다 좋은 여건을 가진 연습장소를 만들어 고촌아라풍물단이 편안하게 연습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고촌읍장 연습실 지원약속
고촌아라풍물단은 지난 10년 전 고촌농협에서 시작되었으나 장소가 없어 중단되었다가 주민자치센터가 문을 열면서 다시 시작되어 명맥을 잇고 있다.
당시 채지인 읍장의 도움으로 읍사무소 2층 회의실에서 28명의 단원으로 출발한 이후 현재 20명 정도의 회원을 유지하고 있다.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3시30분부터 5시30분까지 2시간 연습하며 초보자는 30분 전 풍물교사와 선배들이 가르치며 함께 연주하는데 큰 문제가 없도록 배려하고 있다. 특히 이번 제8회 풍물경연대회에는 시작한지 1개월밖에 되지 않은 회원도 함께 참여했다.
이번 공연에는 상쇄와 부쇄 각 1명, 장구 8명, 북 7명, 징 2명, 꽹가리 2명 등 21명으로 구성됐다.
천둥을 뜻하는 꽹가리, 바람을 뜻하는 징, 비를 뜻하는 장구, 구름을 뜻하는 북 소리가 자주 몰아가는 자진모리와 휘몰아가는 장단(휘모리)에 맞춰 훌륭한 연주를 만들어 냈다.
혼자만이 아닌 서로가 잘 맞아야 한다는 점에서 서로를 아끼고 함께 가고자 하는 고촌아라풍물단의 팀워크를 아낌없이 보여준 자리였다.
올해 우승을 차지한 고촌아라풍물단은 내년도 김포시풍물경연대회에는 축하공연으로 참여하게 된다. 올해는 앉은 반으로 공연했지만 내년에서 서서 공연하는 선반으로 해야 한다. 그 만큼 기량도 더 늘어나야 한다.
고촌읍 문화적 자긍심 높여
2년 만에 김포시 풍물놀이경연대회에서 우승을 이끈 사회순 회장의 실제 직업은 3년차 된 신곡16리 이장, 고촌어머니자율방범대장(10년) 그리고 고촌읍 주민자치 사회복지분과장이다. 주민의 어려움을 이해하고 뒷바라지 하는 위치에서 취미생활을 통해 고촌읍의 문화적 자긍심을 고취시키는 역할을 이뤄냈다.
평소에도 매년 해돋이와 사랑의 밥 차에서 공연하는 고촌아라풍물단의 봉사이외에도 개인적으로 독거노인을 찾아 빨래와 김장, 그리고 떡을 해서 나누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이에 대해 고촌읍이장단 기원종회장은 “1인 3~4역으로 누구보다도 열심히 한다.”면서 “3년째 이장을 맡고 있지만 모든 면에서 부족함이 없는 없으면 안 될 분이다”고 사회순 회장을 평가했다.
곽종규 기자
곽종규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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