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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정대담 - 이진민 김포시의회 시의원
- 민원이 있을 경우 새벽에라도 현장 방문
- 5개 읍면에 대한 중장기 계획 세워야
이진민 의원은 인터뷰 내내 ‘시의원은 정치인이 아닌 지역주민의 의견을 대변하는 일꾼’이라고 말했다. 주민의 요구를 듣고 그것을 행정부에 전달하는 가교 역할이 시의원이 해야 할 일이라고 했다. 김포시 전체 면적의 반 이상을 차지하는 5개 읍면(양촌, 월곶, 대곶, 하성, 통진)을 지역구로 하는 시의원. 하지만 그 지역이 상대적으로 소외되고 침체되면서 다른 지역에 비해 민원도 많다. 하루 24시간을 쉴 틈 없이 바쁘게 보내고 있는 이진민 의원을 만나 의정활동과 김포, 지역구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 보았다.
- 시의원으로 활동한지 1년이 좀 지났다. 지난 1년을 평가한다면?
△ 사실 정치에는 전혀 관심없는 농사꾼이었다. 주변에서 출마해 보라는 이야기를 계속 거절하다 결국 지난 선거에 출마했다. 생각도 안했던 일이었기에 조직도 없었고 계획도 제대로 세우지 못했다. 하지만 내가 한 말에 책임을 지겠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준비했다.
당선되고 솔선수범하고, 말한 것을 실천하기 위해 열심히 했다. 시의원은 정치인이라기보다 주민을 대변하는 일꾼이다. 일꾼과 주민의 생각이 다를 경우 주민의 생각을 대변해야지 내 생각을 주민에게 이해하라 하는 것은 맞지 않다. 민원이 있을 경우 반드시 현장을 방문하기 위해 노력했다. 초선의원으로 어렵고 서툰 점도 많았지만 그만큼 노력했다.
- 거물대리 환경오염문제에 대해 지역구 의원으로서의 생각이 궁금하다.
△ 거물대리 환경오염은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다. 시나 의회가 주민의 목소리를 듣고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섰다면 이 상황까지 오지는 않았을 것이다. 문제가 있을 때만 나가서 때우는 식으로 해결했던 것이 오히려 더 큰 문제를 일으킨 셈이다. 문제가 발생한 후에는 늦다. 미리 예측, 예상하고 준비하여 일을 하는 선행적 행정이 필요하다.
환경정의측과도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말 한마디라도 확실한 근거를 가지고 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해 결국 김포농업이 큰 위기를 맞았다. 음지의 것을 양지로 끌어내는 것도 필요하지만 서로 피해를 입지 않도록 조심했어야 한다. 현재 시에서 TF팀을 꾸린다고 하지만 서로 소관업무를 미루면서 시간을 낭비하고 있고 그 불편은 그대로 시민에게 돌아가고 있다. 다른 것보다 환경오염으로 지역주민들이 죽어간다는 말을 들을 때마다 많이 힘들다.
- 5개 읍면의 상황은 어떤가?
△ 도시철도로 예산이 집중되면서 예산부족으로 5개 읍면의 기반시설을 충족시키는 것마저도 안 되니 상황은 더 열악하다. 5개 읍면에 대한 중장기적 계획이 필요하다.
신도시 건설, 도시철도 공사, 도시기반사업 모든 것에서 5개 읍면은 소외되어 왔다. 시가 평화문화도시, 생태도시 등 많은 계획을 갖고 있는데 이제 김포에서 그런 사업을 할 수 있는 가용토지는 5개 읍면뿐이다. 지금 당장 돈이 없다 해도 최소한 연구용역이라도 하면서 5개읍면이 더 이상 소외당하지 않고 시정에 동참할 수 있게끔 해야 한다. 무엇보다 눈 앞의 성과만을 볼 것이 아니라 앞으로 5년, 10년 후를 내다보고 예산 낭비가 되지 않는 장기적인 계획을 세워야 한다.
- 김포는 도농복합지역으로 그 부가가치를 충분히 살리지 못하는 느낌이다. 어떤 부분이 보완이 되어야 하는가.
△ 도농복합지역이 갖는 이점을 잘 살리지 못하고 있다. 요즘 추세에 힐링, 웰빙 부분만 잘 살려도 많은 도시사람들이 가까운 김포를 찾아올 것이다.
사람들이 김포를 찾을 수 있는 먹을거리, 볼거리를 제공해 보자. 게다가 그 것을 찾는 사람들이 신설되는 도시철도를 이용해서 김포로 온다면 더 좋을 것이다. 지역축제를 보다 효과적으로 정비하는 것도 방법이다. 축제를 위한 축제가 아닌 좋은 품질의 선별된 농산물을 좋은 가격에 판매하는 자리로 만들고 ‘아 김포에 가면 좋은 농산물을 살수 있다’라는 믿음을 심어주는 축제를 만들어 보자. 지리적으로도 가깝기 때문에 더 많은 사람들이 김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 ‘이런 김포가 되었으면 좋겠다’라는 바람이 있다면?
△ 김포는 무한한 발전가능성이 있는 도시인데 지금까지 그런 부분을 살리지 못한 것이 아쉽다.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그런 것들을 찾아 발전시켜야 한다. 사람살기 좋은 지역, 기업하기 좋은 지역, 특히 교육하기 좋은 지역이 되었으면 좋겠다. 예전 이장을 했을 때 전국에서 제일가는 마을을 만들고 싶었다. 김포사람 입에서 ‘김포가 살기 좋은 동네’라는 말을 듣는 것도 중요하지만 외부에서 온 사람들로부터 “김포, 정말 살기 좋은 곳이다”라는 말을 들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그런 김포가 될 수 있도록 꾀부리지 않고 열심히 일하겠다.
이진민 의원은 김포시의 발전을 위해 ‘상생과 소통, 시민과의 공감대 형성’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인터뷰 중에도 이 의원을 찾는 지역주민들의 전화는 계속 됐다. 이 의원에게 화려한 미사여구나 뛰어난 말주변은 없다. 그렇지만 진솔함과 진중함 그리고 우직함이 느껴진다. 본인 스스로도 ‘듣기좋은 사탕발림은 못한다’고 말하는 이진민 의원. “첫째는 시민, 둘째는 시의 미래”라고 말하는 이 의원에게서 뚝심있게 밀고 나가려는 든든한 마음 그리고 그 중심에 다른 무엇이 아닌 ‘시민’이 자리잡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이유경 기자
이유경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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