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 청산지시, 소명기회 1개월 지나 신청 失期




51%민간주주, 흑자 돌아섰는데 왠 ‘자본금회수냐’ 반발

2001년 김포시와 민간이 각각 49대 51%로 10억원을 공동출자해 설립한 김포케릭터월드에 대해 김포시가 이를 청산하려는 의도로 자본금 회수절차를 추진하려는 것이 아니냐란 의혹이 일고 있다.
지난 1월19일 김포캐릭터월드 주주총회에서 김포시는 자본금회수 의지를 보인 반면 민간인 주주들은 ‘3년전부터 흑자로 돌아서고 있다’는 것을 이유로 시청의 요구를 부결, 갈등을 빚고 있다.

캐릭터월드에 대한 청산은 2004년 5월 감사원 감사결과 청산대상에 포함시키며 市자본금회수를 지시하면서 불거졌다.
당시 감사원은 캐릭터월드가 설립 1차년도에 4억9천만원, 2차년도 누적된 자본금 잠식이 6억8천5백만원에 이르고 있음을 지적하고 부실운영을 근거로 청산대상을 지시했다.
이에 대해 김포시는 감사원 감사 기준년도이후 흑자가 다소 발생하고 있음에도 상식인 이의 신청기간 60일을 1개월이나 넘긴 작년 6월, 감사원에 재심을 요구했으나 김사원은 소명기간이 지났음을 들어 재심을 거부했다. 결국 김포시는 감사원 결과에 대한 소명기회를 잃어버린 것. 소명기회 실기에 대해 ‘김포시가 실수’를 했는지, 아니면 ‘청산하기 위한 명분’을 갖기 위해 의도적으로 시기를 넘긴 것인지에 대해 관심을 모아지고 있다.

캐릭터월드에 따르면 2년간 누적적자가 6억8천5백만원에 이르긴 했으나 3년째 전문 경영인으로 대표를 교체한 이후 △2003년 3천만원 △2004년 1억원의 흑자에 이어 작년에는 5천여만원의 흑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따라서 재무구조가 개선되는 시점이며 8명의 주주들이 자신감을 가지고 있는 상태에서 김포시가 49%의 자본금을 회수한다는 것은 문을 닫자는 것으로 동의할 수 없다는 것.

한편 김포시 관계자는 이에 대해 “감사원 결과에 따라 고민이 적지 않다”면서 “시자본금을 회수할 경우 민간인 주식에 대한 해결도 쉽지 않다”고 밝혔다. 하지만 활성화시킬 경우 ‘독과점’이 우려된다는 입장도 밝혀 시가 캐릭터월드를 청산하고자 하는 의도에 감사원 감사결과를 이용하고 있다는 빌미로 작용했다.

특히 취재당시 “‘캐릭터 월드’에 대한 감사원의 지적이 있었지만 청산은 쉽지 않다”는 관계자의 입장과 달리 이미 1월 주주총회에서 김포시가 ‘청산과 자본금회수를 주주들에게 요구했다“는 점에서 시청이 의도를 의심받고 있는 부분이다.

아울러 민선3기 문광부 지원을 받아 조성한 풍무동 캐릭터거리가 유야뮤야 되면서 캐릭터 ’살이와 산이‘가 흉뮬스럽게 방치되는 상황과 크게 다르지 않다
결국 시는 감사원 감사결과와 민간인 주주와의 사이에 어떤 입장을 취할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Journalist 곽종규 gyoo@gimpoj.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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