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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종규 칼럼
오는 20일 김포도시철도와 관련한 2차 공청회는 김포한강신도시가 발표된 2003년 이후 8년을 끌어오면서 선거에서 자치단체장을 선택하는 기준으로까지 작용한 논의의 마침표가 될 것이다.
행정적 철차를 위한 기간도 있지만 지난 8년은 김포시에 참으로 많은 상처를 입혔다. 도시철도 논란을 통해 스스로 자초한 상처는 앞으로 김포의 핵심쟁점에 있어 시민논의의 기준으로 삼아야 할 만큼 깊은 상흔을 남겼다.
경전철을 주장했던 민선3기 김동식시장은 중전철을 들고 나온 강경구 前시장에게 좌초당했으며 재임시절 경전철로 선회한 강경구 前시장은 ‘9호선 직결’을 들고 나온 유영록 현시장에게 몰락했다.
시장선거에 출마하며 ‘김포시 미래’를 위한 의지도 있었겠지만 결과적으로 중전철은 선거에 이용됐으며 그로인해 김포시는 깊은 상처를 입었다. 유영록시장은 중전철을 공약하며 ‘사퇴’로 배수진을 쳤고 ‘정부에서 돈을 줘도 경전철은 하지 않겠다.’는 단호한 표현을 했지만 결과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김포시가 공청회를 통해 제시할 것으로 보이는 中전철과 경전철은 규모에서 큰 차이가 없지만 지난 1년간 잃어버린 비용은 상상 이상이다.
中전철은 2.75m×17.5m이며 경전철은 2.65m×13.5m다. 이들 차량을 비교하면 폭은 0.1m, 길이는 4m의 차이정도다. 민선 4기 당시 김포한강메트로가 발표한 차량 폭은 2.7m 이상으로 지금과 큰 차이가 없다. 하지만 당시 10개 역사를 지하경전철로 했을 때 1조5천억원이었던 것과 비교했을 때 中전철은 3천2백억원, 경전철은 2천7백3백억원이 늘어났다.
김포시가 최적대안으로 고려중인 中전철로 결정된다면 1년을 노력하고 3천2백억원을 더들여 폭 0.1m, 길이 4m를 늘리는 것뿐이다. 그뿐 아니다. 민선4기가 경전철을 위해 투입한 46억원과 現집행부가 1년간 도시철도를 위해 쓴 9억7천만원 등 60여억원이 의미없는 휴지가 됐다. 이들은 정부가 지원한 것이 아닌 김포시민 모두가 나눠 책임져야할 돈이며 그 외 한강신도시 분양에 미친 악영향과 소모적 논쟁까지 합친다면 상처는 김포미래를 위해 ‘아픈 교훈’으로 남아야한다.
남은 것은 비용대비 편익이 0.79며 년간 320억원의 운영비가 들어가는 中전철을 선택할 것인가 아니면 비용대비 편익이 0.83이며 년간 운영비 260억원이 들어가는 경전철을 선택할 것인가가 남았다. 년간 60억원의 운영비도 적지 않은 부담이다.
그리고 마지막 남은 것은 더 이상 상처를 스스로 입히지 않는 것이다. 도시철도와 관련 더 입을 상처도 없으며 김포라는 공동체를 위해 있어서도 안된다.
곽종규 본지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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