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과 인생/김포시여성단체협의회 김치희회장

‘숨은 봉사자’에서 17개 단체 3천2백여명 대표에 선출

김포시여성단체협의회는 17개 여성단체 협의체로 3천2백여명의 회원을 둔 김포의 대표적 봉사단체다.
1985년 발족, 15년의 역사를 가진 김포시여성단체협의회는 1?2대 홍락희 회장에 이어 지난 14일 김치희회장(66)이 3대 회장에 취임, ‘여성의 사회참여’를 폭넓게 준비하고 있다.
지난 30년간 독거노인과 장애인 등 소외된 이웃에게 숨은 봉사자로 이름이 알려진 김치희회장은 4년 전 ‘I KOREA’ 김포시지회장을 맡아 어려운 이웃을 위한 다양한 봉사와 함께 특히 가난한 네팔 어린이를 위한 학교건립에 기금과 물품을 지원했다.
평소 남몰래 조용한 봉사를 실천해온 김치희회장은 여성단체협의회장을 맡아 여성의 다양한 사회참여를 위해 가정에서부터 인정받는 여성상을 심어가고 있다.

‘일본지진’ 성금 3백만원 전달

김치희회장은 28일 임원들과 함께 유영록시장을 예방하고 일본지진피해지역 주민을 위해 성금 3백만원을 전달했다. 또한 오는 30일까지 성금모금 행사를 갖고 있다.

“여성들의 폭 넓은 사회참여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17개 여성단체가 사회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취임 당시 밝힌 각오가 지진피해 지역 주민에 대한 첫 번째 배려로 모아졌다.

김포시여성단체협의회가 그동안 어려운 이웃을 위한 봉사에 주력했다면 3대 부터는 이를 바탕으로 여성들의 사회적 문제를 실질적으로 해결하고 변화시키는 데 노력하면서 여성의 위치를 찾는데 초점을 두고 있다

이러한 관점에서 김치희회장은 김포시내 다문화가정에 대한 도움과 지원을 계획하고 있다.

매달 ‘다문화가정과 만남의 날’을 마련해 다문화가정의 여성들과 정기적인 대화를 나누고 문화차이에서 오는 고부갈등과 부부불만을 해소시켜 나갈 생각이다.

“다문화 가정은 이제 국가적 과제입니다. 다문화 가정 자녀들이 고교 또는 대학을 진학하는 15년에서 20년 후면 우리사회 가정경제는 다문화 여성들이 책임져야 될 것 있습니다. 그들에 대한 사회적 관심은 가까운 시기에 우리 사회가 맞이해야 할 현실입니다.”

글로벌시대 다문화가정에 관심

김치희회장은 여성단체 대표와 다문화 가정이 가족같은 유대감을 형성해 한국문화를 가정속에서 자연스럽게 담을 수 있도록 하고 외국의 문화를 우리사회에 녹여내는 역할을 구상하고 있다.

"글로벌시대에 걸맞는 여성의 사회참여와 가치를 높이겠다" ”는 김치희회장은 “여성이 바로서야 가정과 나라가 바로 선다.”는 생각이 만들어낸 결과다. 여성은 변화하는 사회속에서 사회를 바르게 하는 역할, 김포를 사랑하고 나라를 사랑하는 역할, 여성의 존엄을 지키고 사회적 약자가 아닌 변화의 주역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김치희회장은 여성발전기금에 대한 구상도 갖고 있다. 협의회를 비롯한 각 17개 여성단체들이 예산문제로 사업추진에 어려움이 있다는 점을 들어 수익행사를 통한 기금을 마련한다는 방안이다.

김포여성발전기금 마련 구상

지난해 '행복 플러스 사랑' 음식 나눔 행사를 제안하고 장소제공으로 5백만원의 순이익을 만들어 낸 것을 활용해 바자회, 물물교환 등 사업을 통한 기금학보를 준비하고 있다.

1천만원 정도 재원을 확보해 각 단체 별로 사업계획서를 받아 평가 후 자금을 지원할 예정이다. 여성단체협의회 산하 17개 단체를 실제적이고 구체적인 활동으로 영향력 갖게 할 방안이다.

김 회장은 단체장이 얼마나 중요한 자리인지 인식시켜 존경받는 단체가 되도록 하기 위해 매년 정기적인 워크숍 등을 개최하여 단체장의 역할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각계 여성단체간의 상호협조 및 친선을 도모해 회원들의 문화수준을 높이고, 더 나아가 여성단체장들이 리더로서 주도적으로 일할 수 있고 봉사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을 펼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소신을 밝혔다.
한편 여성단체협의회는 여성이 주도적으로 해결해 나갈 수 있는 환경지킴이, 에너지절약, 수돗물 아껴쓰기, 아이 하나 더 낳기 운동 등에도 뜻을 두고 있다.

곽미애기자

김포저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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