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널 응접실/임청 김포대학총장

김포대 관광학부 특성화, 학교발전위 조직 구상
22년 학장, 8년간 부학장 지내며 국내 전문대학 위상 올려

“학생들에 대한 가르침을 소홀히 하는 교수는 용서하지 않겠으며 학교발전을 위해 그동안의 경험과 남은 인생을 바치겠습니다.”
지난 6년간 총장직무대행체제가 이어졌던 김포대학이 20일 개최된 법인이사회를 통해 임청 가천의과학대학 석좌교수를 3대 총장으로 맞았다.
22년의 학장과 8년간의 부학장을 지내며 ‘전문대학 특성화정책’과 ‘학교정상화’의 전문성을 인정받아온 임청총장은 일흔 한 살의 나이에도 불구, 교육에 대한 강한 신념을 ‘가르침에 소홀히 하는 교수는 용서하지 않겠다.’는 말로 일갈했다.
임청총장을 만나 김포대학의 정상화 방안과 학교발전 구상에 대해 물었다.

“특성화 정책을 통해 2년 내 김포대학을 전국 전문대학 가운데 중위권대학으로 끌어올리겠습니다.”
임청총장은 지난 20일 법인이사회에서 총장으로 선임된 직후 3개 학부장과 산학연구소장을 임명한데 이어 다음날 22개 학과장을 임명하면서 6년간의 총장직무대행 체제를 마무리하고 학교정상화의 첫 매듭을 만들었다.

2년내 1류대학 기초 조성

강한 추진력과 설득력이 뒷받침된 일련의 행동은 ‘2년내 학교를 정상화시키고 1류 학교의 기초를 만들겠다.’는 신념의 결과로 평가된다.

김포대학교의 최우선 과제를 4년제 대학으로 꼽은 임청총장은 관광학부를 위주로 특성화시킬 것을 구상했다.
이에 대해 임총장은 “김포대학이 가진 좋은 환경과 특히 북한과 강화와 인접한 지정학적 요인을 특성화의 기반으로 삼고 교수진과 상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아울러 “현재와 미래를 모두 투자해 1류 대학교를 만들고 연구비를 현실화 하고 기숙사와 도서관, 미니강당 등을 증축, 좋은 환경에서 공부하고 연구할 수 있는 풍토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이를 위해 임총장은 ‘김포대학 발전위원회’ 구상을 펼쳐보였다.

“내부 정돈을 마친 후 학교발전에 뜻있는 지역내.외 인사를 중심으로 학교발전위원회를 조직해 김포대학교가 1류 대학이 되는 기초를 마련하겠다.”고 전한 임총장은 이어 “기업체의 발전기금 조성을 위해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겠으며 졸업생의 취업을 적극적으로 돕겠다.”면서 학교발전을 위한 헌신할 것을 각오했다.

국내 전문대 특성화기반 마련

김포대학의 이 같은 정상화의지는 임총장의 40년 교육경력에서 그 가능성을 찾아볼 수 있다. 임청총장은 국내 각 전문대학들이 특성화를 통해 자리매김을 가능케 한 ‘특성화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80년 초 인천전문대학 학장재직 당시 보건복지부에 전문대학 특성화 정책을 국내에서 처음으로 건의했으며 전문대학에 치위생과, 방사선과. 물리치료과 등을 만들어지는 결과를 만들어냈다.

이는 곧 가천길대학이 가천의과학대학으로 발전하는데 핵심적 역할을 하게 된다. 1998년 가천길대학은 임총장을 학장으로 스카웃, 보건계열 특성화를 시작했으며 결국 오늘에 이르게 됐다.

경원.오산대학 조기 정상화 경력
이어지는 임총장의 경력은 6년간 직무대행 체제를 겪었던 김포대학이 조기 정상화되는 기대 또한 갖게 한다. 지난 99년부터 3년간 경원전문대학 학장과 오산대학 이사장 경력은 재단분규에서 학교를 정상화시킨 주요 이력이다.

“김포대학은 경원대와 오산대학에 비교, 그리 심각하지 않습니다. 당시 오산대학은 형제간 골이 깊어 정상화가 쉽지 않았지만 결과적으로 이뤄냈습니다.” 오산대학의 경우 출근저지와 교수들의 수업거부등이 거칠게 일어났으나 임총장은 결국 정상화를 이뤄냈다.

“화장실에서 결재하지 못합니까.” 임총장의 한마디는 결국 ‘학생을 위한 대학’의 명분이 그 어떤 것에도 앞서지 못하다는 것을 보여줬다.

오산대학 이사장에 이어 임총장은 2001년 가천길대학 학장에 취임했으며 2006년에는 가천길대학 석좌교수에 올랐다.

재단분규 ‘반목’에서 ‘화합’ 추진

‘특성화를 통한 대학의 발전과 재단분규로부터 대학의 정상화’라는 임총장의 주요 이력은 현재 김포대학이 안고 있는 핵심적인 문제와 무척 닮아있다.

김포대학의 그동안 사태에 대해 임총장은 “있어서는 인될 일을 해왔다.”면서 “필요해서 온 사람인만큼 대학행정은 조기에 바로잡힐 것이다.”고 낙관했다.

만약의 소요사태에 대해서는 “하고 싶으면 하라. 그것은 총장의 손해가 아니라 학생의 손해다.”는 입장과 함께 “교수가 학생을 가르치지 않는 것은 용서하지 않겠다.”는 단호한 의지로 재단문제에 교수 및 교직원이 관계되는 것에 분명한 구분을 지었다. 아울러 “재단문제로 반목했던 모두를 화합의 공간으로 끌어내겠다.”는 자신감과 함께 화합을 위한 기간을 2년으로 예상했다.

화합을 강조한 임총장은 임명 직후 단행한 보직교수 인사에 대해 “한 보직을 5년 이상 하는 것은 안된다.”는 말로 편중된 인사가 아님을 전했다. 그리고 ‘능력과 학교를 위하는 교수’를 보직 임명기준으로 밝혔다.

'청렴과 자신감' 투명행정 강조

‘일흔 하나’라는 나이가 무색하게 강한 열정과 신념, 그리고 자신감을 보여주는 임총장은 ‘투명한 학교행정가’로도 유명하다.

교육자로서 40년 여정 가운데 부정에 연루되지 않았던 청렴함과 학교와 학생을 위한 신념이 만들어낸 결과다. 김포대학에 대해서도 임총장은 “계획적인 부정과 유용은 절대 용서하지 않겠다.”는 소신을 전하며 “교직원은 학생들이 대학에서 올바른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기만 하면 된다.”는 신념을 통해 향후 김포대학 행정을 엿볼 수 있게 했다.

부드러움 속에 감춰진 곧은 소신, 청렴함 속에 끊고 맺음이 분명한 임청 총장의 면모에서 재단분규로 6년간 정체됐던 김포대학과 새로운 발돋움이 교차했다.

<곽종규기자>

곽종규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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