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문회는 학교와 재학생을 위한 조직’
‘실무형 회장’ 자처 행사·기획 위한 T/F팀 별도구성
재단분쟁엔 ‘원칙’, 장학금조성·축구부지원 적극적 관심

“어느때보다 중요한 시기에 동문회장이 된 것에 어깨다 무겁다. 잘못된 것은 과감히 고치는 실무형 회장이 되고자 합니다.”
올해 시작과 함께 1만5천여 통진고등학교 총동문회 26대 리더로 선출된 장근풍회장(中14. 高15회·일우유기농산 대표)은 취임과 함께 동문회 사무실부터 정비하고 후배재학생을 위한 동문회 위상정립에 착수했다.
김포시 하성면 가금리에서 일우유기농산(주)를 경영하고 있는 장근풍대표는 15년간 퇴비를 통한 친환경농법을 연구하고 국내에선 유일하게 순수발효퇴비 입상을 개발한 유기질 퇴비 전문가로 김포에 비해 경기도를 비롯 충청권과 강원권 농가에선 유명인사다. 농산물의 유기농 전문가에서 통진고교 동문회장을 맡은 장근풍회장을 저널응접실에서 만났다.

모든 동문행사 재점검
“그동안 역대 회장님들이 일궈놓은 일들을 새로 바꾸기보다 내실을 기하는 동문회가 되도록 실무형 회장으로 최선을 다하고 2년후 임기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장근풍회장이 취임후 가장 먼저 한 일은 동문회사무실 마련이었다. 학교역사에 비해 우여곡절을 겪으며 학교내 일부 공간을 활용하던 사무실을 마송 4거리에 회의실을 갖춘 공간으로 옮겼다. 학교와 후배들을 위해 자연스런 만남과 회의가 가능한 공간이 절실했던 터에 동문회 사무실은 정상적인 기능을 갖추게 됐다.
이곳을 통해 장근풍회장은 동문회의 실질적 기능을 위한 다양한 구상을 시작했다.
우선 정관과 회칙을 정비하고 총동문체육대회, 총동문등반대회, 통진인의 밤 등 주요행사는 골격은 유지하되 진행은 재검토에 들어갔다. 아울러 분쟁중인 재단과 재학생을 위한 장학금, 축구부지원 등에 대해서도 논의의 장을 만들 생각이다.
이를 위해 사무국내 40대와 50대 초반을 중심으로 행사·기획위원회(T/F팀)를 별도로 구성해 동문회 사무국장, 총무 등의 가중된 업무를 분산하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받아들일 계획이다.

재단, 학생피해 않된다.
“모든 행사를 재점검할 생각입니다. 이를 위해 젊은 사람들의 머리를 빌리고자 하며 회장으로서 부족한 역할을 위임형식으로 ‘존재’하는 동문회가 아니라 ‘일’하는 동문회를 만들고자 합니다.”
특히 불안정한 재단문제에 대해서는 “동문회는 철저한 중립을 지키되 속히 해결될 수 있는 방안에 대해서는 방관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 2월 교장이 없는 가운데 교감 직무대행으로 치러진 통진고교 졸업식에 참석하면서 장근풍회장에게 재단문제는 피부로 다가왔다.
분쟁중인 재단이 학생들에게 피해를 주는 것은 볼 수 없다는 생각에서다. 이후 장회장은 분쟁중인 설립자와 김포대학 前학장을 만나 각측의 얘기를 듣고 동문회의 입장을 전한 바 있다.
이와함께 통진인의 밤 등 각종 행사는 흥을 돋구는 것 보다 학교와 재학생에게 필요한 것을 할 수 있는 소박한 행사로 꾸밀 생각이며 ‘동문회는 후배들을 위한 조직’이란 점에서 축구부지원과 장학금조성에도 각별한 애정을 보였다.

친환경 유기농 전문가
장근풍회장은 동문회장을 맡기전 한달이면 절반은 지방출장으로 보냈다.
장회장은 회사를 설립한 1년후 국내에서 유일한 벼농사전용 유기질 퇴비 ‘조은 쌀’을 개발, 2년간 서울대 생명과학연구원과 단국대 생명자원과학부를 통해 적응시험을 거치며 친환경 유기농의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최근에는 ‘조은 쌀’에 이어 동물성유기물이 주성분인 순수발효퇴비 입상 ‘친환경 토미’를 전국에서 유일하게 개발, 수입퇴비(비료)의 대체효과를 보였다.
수도작과 함께 과?채류의 유기농재배를 가능케 한 순수발효퇴비 토미는 일우유기농산의 기술이 집약되어 있으며 특히 입상화를 이룬 것은 일우유기농산이 전국에서 유일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공적인 일 최선 다하겠다.
‘친환경 유기농산물만이 대안이다’는 장근풍회장의 이같은 노력은 농협중앙회가 일우유기농산을 ‘2008년 부산물비료 우수생산업체’로 지정하는 계기가 됐으며 그해 북한 지원단체 통일농수산을 통해 친환경 토미 5천포를 북한에 무상공급하기도 했다.
“회사는 사적이며 동문회장직은 공적인 일로 최선을 다하겠다.”는 그는 올해들어 많은 시간을 동문회쪽 일에 할애하고 있다.

곽종규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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