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직 ‘하나의 생명’을 위한 믿음으로 세상을 향한 교회

양촌면 누산3거리에서 양촌면쪽으로 들어서면 숲 우거진 동산교회가 있다.
입구를 따라 양측으로 늘어선 많은 나무들이 숲을 이루며 가지 하나에도 믿음이 달려있다.

여름에는 들판을 가로질러 달려온 바람이 수고의 땀을 씻기고 겨울에는 창밖으로 다가온 햇살이 따뜻하게 머무는 곳. 동산한가운데 오직 ‘하나의 생명’을 위한 믿음으로 세상을 향한 교회다.
2천여평 넓은 부지에 교회 건평은 60평. 나머지는 나무로 우거진 숲이 쉼터가 되어 교회를 휴식으로 감싸고 있다.
하나님의 사람을 소중히 여기는 동산교회는 아름다운 전경을 가졌지만 이것은 철저하게 내부로 향한다. 교회를 찾는 사람들을 위해 마련한 것이며 그들을 편안하게 쉬게 하기 위한 공간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아름다움은 자랑으로 표현되지 않는다. 아름답지만 아름답다는 말을 멀리하는 동산교회는 오직 진정으로 찾아오는 한사람을 위해 마련된 곳이다.
이에 대해 이필숙선교사는 이렇게 말 한다
“교회가 보여주기 위해 무엇을 한다면 이는 본질을 잃어버리는 것이며 부질없는 것입니다. 성도를 섬기기 위해 예쁘게 한 것이지 아름답기 위해 아름답게 한 것이 아닙니다.”

보여주기 위한 것 ‘본질’아니다.
넓은 교회부지에 비해 대성전은 150여석에 불과하다.
개척교회가 좌석이 많으면 성도가 힘들고 아담하게 만들어야 성도가 깃들기 좋다는 생각에서다. 서로 보면 늘 가득하게 느껴지고 서로가 보기에도 빈자리가 겸손하고 아담하게 보이게 해야 한다는 것에서 비롯됐다.

이것은 보이지 않는 것을 믿는 것. 하나님의 비밀과 진리를 스스로 깨달을 수 있게 하려는 배려가 만들어 냈다.
“교회는 영혼이 쉬면서 소망을 얻고 믿음으로 사역하면서 주일을 통해 영적인 보물을 찾아야 합니다. 우루루 왔다가 뜻 없이 가고 메시지 없이 단지 보여주기만을 위한 것이 되어서는 안됩니다.” 김종우목사와 이필숙선교사의 교회관이다.

동산교회는 지난해 3월 첫 예배를 가졌다.
2010년 강추위가 들판을 휘몰던 3월 컨테이너에서 시작된 예배는 4월30일 성전건축을 위한 예배로 이어졌고 5개월 동안 들판을 가로질러 불어오는 바람에 땀을 식히며 모두가 건축에 참여한 결과 10월10일 입당예배를 가졌다.
첫 예배를 가진 9개월 만에 햇살 가득한 겨울 창가에서 50여 가정, 80여명의 성도가 하느님을 만났다.

하루 8시간 성도를 위한 기도
동산교회를 지키는 담임 김종우목사와 이필숙선교사는 하루를 ‘내가 아닌 다른 모든 사람을 위한’ 중보기도로 시작한다.
기도 속에는 국가가 있고 김포가 있으며 성도 개개인과 그의 가족이 있다. 특히 성도 개개인에 대한 기도는 ‘하나의 생명(영혼)이 천하보다 귀하다.’는 생각에서 시작해 끝을 맺는다.
매일 새벽4시부터 오전 8시까지는 이필숙선교사가 오전 8시부터 12시까지는 김종우목사가 맡아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
교회를 개척한 이후 처음 맞이한 지난 성탄절을 앞두고 ‘교회동산’에 눈이 내렸다.
하늘에서 내려와 사람들의 옷깃에 닿자마자 반가움이 되어 울어버리는 눈처럼 동산교회는 억지로 사람을 모으지 않는다. 대신 찾아오는 한 사람에 대해서는 정성을 다한다.
‘아담 한사람의 죄가 세상의 모든 죄가 됐고 예수 한 사람이 세상 모든 사람의 구원’이 됐듯이 한 생명은 중요하다. 한사람만 구한다면 그 한사람이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다고 동산교회는 믿기 때문이다.

김종우 담임목사는 “굳이 오라고 하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하나님은 조용히 한명씩 성도를 보내고 있습니다. 믿음으로 온 분은 바로 뿌리를 내리고 잘 자라지만 억지로 온 분 들은 그렇지 못합니다.”

교회식구들은 24일 성탄절을 앞두며 매우 흥겨운 시간을 보낸 후 성탄절 새벽에 성도들의 각 가정을 방문하며 새벽송을 했다. 그때 성도들이 내 놓은 과일과 성금 등을 누산리 노인정에 전달했다.

노인과 이주여성위한 사역준비
지난 9개월 동안 내부를 단단히 다져온 동산교회는 2가지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한 가지가 노인을 섬기는 것이며 또 한 가지는 다문화가정의 이주여성의 위한 일이다.

김종우목사는 “대부분의 가정이 자녀가 한명으로 자녀에만 신경을 써다보니 부모에게는 무관심하며 따라서 노인 부부중 한명만 남을 경우 갈 곳이 없다.”며 “이들 노인을 돕기 위한 노인요양원을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교회 맞은편에 쌍둥이 건물로 노인요양원을 짓고 교회 청년들을 통해 홀몸노인들을 돕게 해 노인에게는 섬김과 젊은이들에게는 효 사상을 심어주게 하자는 생각이다. 노인요양원은 영업목적이 아닌 교회재정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예수님의 사역이 그러했듯 교회의 본질에 접근하고자 지금까지 내부에서 준비한 것을 노인 섬김과 이주여성을 위한 사역으로 세상을 향한 첫 발을 내딛게 된다.

동산교회 김종우목사와 이필숙선교사는 “부와 명예 때문이라면 교회에 올 필요가 없다.”고 말한다. 또한 “생명을 얻게 되면 부와 명예는 자연히 따른다.”고 말한다. 그래서 “교회에 오면 정직하고 순수해야 한다.”고 한다.
넓고 수목 우거진 아름다운 동산교회가 단지 아름다움이 아니라고 하는 의미는 이들 두 사람의 표현에서 느낄 수 있다.

곽종규 발행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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