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부부, 아름다운 인생/남원추어탕 정종효대표 부부

20년 남원추어탕이어 ‘쌀눈 쌀’‘쌀눈 쌀 막걸리’에 집념

양촌면 누산3거리에서 20년을 한결같은 맛으로 김포를 위해 가족을 위해 함께 한 남원추어탕 정종효(음식업지부 김포지부장)대표와 김점순 주방장부부. 이들 부부는 두 개의 천생연분 인연을 갖고 있다. 부부의 인연이 하나이며 또 하나가 부부와 이십년 이상을 함께 한 미꾸라지다. 추어탕의 주재료인 미꾸라지는 이들 부부를 든든하게 지켜준 동반자이며 행복하고 아름다운 인생을 꾸리게 해준 원동력이기도 하다.

추어탕이 만들어준 행운
미꾸라지가 노는 모습만 보아도 어느 놈이 좋은지 단박에 알 수 있는 이 부부의 삶은 영양가 만점인 추어탕을 얼마나 맛있게 만드느냐 하는 것인데, 이 문제에 있어서 실제 주인은 정 대표가 아니라 아내 김점순 주방장이다. 본래 음식솜씨 좋기로 소문난 순천댁 김 여사는 1989년 지금의 자리에서 추어탕 집을 내면서 그 솜씨하나로 ‘부부의 행복과 아름다운 인생’을 만들었다.

고향 순천에서 만나 결혼한 이 부부의 신혼은 가난을 벗어나기 위한 땀 냄새가 가득한 젊은 시절이었다. 세 아들의 아버지가 된 가장 정 대표는 가난을 벗어나기 위해 중동으로 진출했다. 몇 년 땀 흘려 한 밑천을 만들어 귀국한 그는 축산계통의 유통업을 했으나 연이 아니었는지 모은 돈 전부를 날리고 말았다.

그때부터 부부는 맨 손이지만 두 손을 잡고 함께 걷기 시작했다. 아내의 음식솜씨를 밑천으로 고향에서 시작한 분식집이 잘되면서 부부는 인천을 거쳐 김포 누산리에 인생의 여장을 풀었다. 그리고 시작한 것이 지금의 남원추어탕이다.
그 당시 곡창지대 김포평야 논에는 미꾸라지가 많았다. 정대표에게 미꾸리지가 인연이 되려고 했는지 고향 2년 선배가 마침 미꾸라지 수집업자여서 미꾸라지 전문 요리집을 열게 되었다.

정대표 부부는 뜨거운 바람이 확 불어오라는 뜻으로 ‘열풍식당’이라는 간판을 걸고 음식점을 냈다. 그러나 순천댁 아내의 솜씨를 알리려면 전라도 특유의 냄새가 나는 이름이 좋을 듯 해 정 대표는 추어탕의 본 고장 남원의 이름을 살리기로 했다. 작명을 잘해서인지 워낙 아내의 손맛이 좋아서인지 ‘남원추어탕집’에는 정말 열풍이 불어왔다.

정대표, 김포요식업계 지킴이
미꾸라지 정통성을 살린 이 맛집으로 손님이 어찌나 밀려오는지 열풍을 지나 불가마 땀이 흘러 ‘제발 손님이 그만 왔으면’ 하는 손사래를 칠 정도로 대박이 나버렸다.
5년 동안 터진 만원사례 손님들의 행렬로 부부는 이곳에 땅을 사고 집을 지었다.


현재 하는 일에 만족하지 않고 언제나 미래를 준비하는 정대표 부부는 ‘흥부네 박씨’가 되어준 남원추어탕외 또 다른 내일을 준비했다. 김포에 위생단체협의회를 만든 것도 그것의 일환이다. 김포시에 인구가 늘면서 우후죽순처럼 생겨나는 요식업계가 수도권과 가장 가까운 김포에 맞게 체계를 갖춰야한다는 생각에서였다.

하루 24시간 부부가 함께 지내는 일은 어느 일이나 다 그렇듯이 장단점이 있게 마련이다. 정대표 부부는 남원추어탕을 하면서 20여년을 함께 해서인지 떨어져 있을 때보다 함께 있을 때가 더 마음이 놓인다. 그래도 정 대표는 아내의 바램에 부응하기보다 더 큰 내일을 향해 요즘도 바쁘게 다니고 있다.

5년 숙성된 소금을 쓰기위해 신안군수와 협약을 맺고, 경북 영양 고추유통공사와도 협약을 맺었다. 그뿐만이 아니다. 정 대표는 요즘 건강한 삶을 위한 일에 더욱 한 발짝 다가가는 일에 전념하고 있다.

부부, ‘쌀눈 쌀’에 깊이 빠져
정대표는 ‘쌀눈 쌀’에 깊이 빠져있다. 새해부터는 남원추어탕에서 쌀눈 쌀로 지은 밥을 손님에게 대접하는 일은 물론 쌀눈 쌀로 지은 막걸리를 김포 전역에 공급할 계획에 있다. 물론 김포금쌀로 이 막걸리를 만들게 되는데 그렇게 되면 김포금쌀의 소비도 촉진될 전망이다. 정종효, 김점순 부부의 행복은 이제 자신들은 물론 모두가 행복해지는 내일을 꿈꾸고 있다.

최의선 편집위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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