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널응접실/김재우 아주산업 대표이사 부회장




◇ 저널응접실/김재우 아주산업 대표이사 부회장

우리시대 최고의 경영자이자 경영특강 강사로 명성을 날리고 있는 그가 금년벽두 아주그룹 건자재 부문 사장겸 그룹 부회장으로 새로운 출발선에 올랐다.

“변화와 혁신을 위해 현실에 안주하지 않아야 하며 익숙한 것들과 헤어질 수 있어야한다”는 평소 신념을 가진 김 부회장은 ‘박수 칠 때 떠나기 위해’는 새로운 신화를 준비하고 있다.
지난 IMF때 벽산 구조조정을 성공으로 이끌어 다른 기업에 격려와 용기를 주었던 우리 시대 최고의 경영자는 새로운 출발과 함께 앨빈 토플러의 “21세기 문맹자는 글을 읽지 못하는 사람이 아니라 재학습 능력이 없는 사람이다”라는 말을 화두로 던졌다.

1960년 아주산업을 모기업으로 설립된 아주그룹은 레미콘, 아스콘등 건자재 부문을 주력으로 물류 정보, 오토, 금융, 관광 레저 분야로 사업영역을 다각화하면서 아주택배, 아주냉장, 아주오토렌탈, 대우캐피탈, 아주렌탈, 서교호텔, 하얏트 리젠시 제주등 13개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28년 삼성맨, ‘혁신’신화의 주인공

아주그룹은 제2도약기를 위해 자동차와 금융분야 진출을 새롭게 준비하고 있다. 김재우부회장이 최근 그룹의 본래주력인 건자재분야 총괄을 맡은 것은 이와 무관치 않다. 최정상의 영광을 현실화하자는 그룹의 취지로 해석된다.

김재우 부회장의 이력은 정상 경영인의 자리에 오르는 하드 트레이닝 코스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는 삼성물산과 삼성중공업 부사장등을 역임하며 28년간 삼성에서 잔뼈가 굵은 삼성맨. 삼성사원으로 맹활약하던 1975년 삼성물산의 총 매출이 2억 달러에 머물러 있을 때 그가 중동에서 단일 계약을 통해 수주한 액수는 1억 1백만 달러. 곧바로 그는 신화의 주인공이 되었으며 당시 얻은 <101>별명은 그의 이메일 주소가 되었다.

김 부회장은 늘 공부하고 자신을 새롭게 하려고 노력한다. 그가 한국 기업사에서 ‘구조조정의 명승부사’ ‘혁신경영의 대가’로 명성을 얻은 데는 ‘혁신경영’에 대한 남다른 생각에 근거하며 이같은 신념은 그의 인터넷 한글주소명 조차 ‘기업혁신’이 되었다.

‘선택과 집중’의 경영철학

김 부회장은 혁신경영이 왜 중요한가에 대해 이렇게 설득한다. “사람은 누구나 시련의 시기를 겪을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현재의 상황이 어렵더라도 지금 서있는 곳에서 다시 출발해야 한다는 사실은 거부할 수 없는 명제지요.”

그래서 기업은 위기상황을 맞이할 때 이를 헤쳐 나가기 위해 현 시점에서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우선순위를 정하고 밀려난 것들은 과감하게 버릴 줄 알아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여기에 <선택과 집중>의 경영론이 적용된다. 많은 경우 기업은 근시안적 경영에서 ‘위기를 맞이하는 사례가 많다’며 중요한 우선순위를 선택해 전력투구해야만 살아 남을 수 있음을 강조했다.

경영자는 조직원들로 하여금 목표를 쉽게 달성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조력자이기에 한꺼번에 너무 많은 것을 요구하기 보다는 역량을 집중하여 최대한의 효과를 낼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도전하지 않는 것도 실패다’

그는 음악을 좋아하고 책을 많이 읽는 CEO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그는 읽은 책의 권수보다는 책을 읽은 후 가슴에 남는 ‘건더기’를 중요하게 여긴다. 최고 경영자를 감동시킨 유익한 구절들은 사원들에게, 그리고 주변 사람들에게도 곧바로 전달된다. 그는 자신의 홈페이지나 혹은 그때그때 만나는 사람들에게 열심히 자신을 감동시킨 명구를 나눠 준다. 기자도 김 부회장으로부터 정신 번쩍 나는 구절을 선물 받은 행운을 가지고 있다. 김 부회장이 들려준 이야기는 기자의 삶에도 생기를 준 바 있는데 테니스 여왕 나브로틸로바가 했다는 “도전하지 않는 것도 실패다.”라는 구절이다.

김 부회장은 특히 지난해에 타계한 현대 경영학의 아버지 피터 드러커를 좋아한다. 그는 드러커의 좌우명 ‘호기심이 사라지는 순간 사람은 늙는다.’는 말이 자신의 가슴에 지울 수 없는 건더기로 남았다고 했다. 그래서 그 말은 그를 호기심 가득한 사람으로 만들었다.

이순의 청년, 배려하는 경영자

김 부회장은 180센치미터가 넘는 키에 뚜렷한 이목구비, 목소리는 듣기 좋은 바리톤으로 언뜻 떠오르는 이미지는 삼국지에 나오는 관운장 풍모. 그 위에 늘 미소 짓는 모습과 상대방을 배려하는 마음씀이 보태져 그와의 만남은 언제나 유익하고 행복한 기억으로 남는다.
늘 탐구하고 호기심이 가득해 그의 정신 연령은 언제나 청년. 그래서 이순이 넘은 그의 나이는 그저 호적상의 숫자일 뿐이다.

“바쁘신데 김포저널을 위해 시간 내주신 것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영원한 청년이신 김 부회장님을 모신 아주산업은 병술년부터 대운이 확 트인 것입니다.”
기자는 혁신리더 승부사가 펼쳐낼 또 다른 경영의 신화를 기대하면서 악수로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취재 최의선 편집위원 ces-110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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