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종규 칼럼




한나라당 시·도의원 후보공천이 마무리되면서 김포시의 경우 20여 후보군이 5·31지방선거 레이스에서 일차 탈락했다. 김포에서 한나라당 후보가 되기 위해 공천을 신청한 인사는 모두 30명, 이중 도의원에서 2명 시의원에서 13명이 탈락했다. 그리고 내달 중순경 시장후보 경선을 통해 5명이 낙마하게 된다. 적지않은 수다.
아직 열린우리당과 민주당 등 군소정당 후보 공천이 남아 있지만 대부분이 한나라당 공천에 집중했다는 점에서 한나라당 후보 공천결과는 5·31 선거로 가는 로드맵의 시작점에 섰음을 의미한다. 지금부터가 문제다.

이번 선거는 종전 선거와 다소 차이점을 지니고 있다. 외적으로는 처음 시도되는 지방의원 유급제와 정당공천제 속에서 ‘정치적으로 독립된 전문화된 의원상’을 요구받을 것이다. 또한 내적으로는 2012년 김포신도시와 이로 인한 도심의 대규모 이동을 앞두고 각 지역별 경쟁력과 상생할 수 있는 정책적 기반을 조성해야 한다는 점이다.

민선 4기 의회의 임기가 신도시 입주직전에 종료된다는 것은 신도시와 신도시로 인한 도시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모든 과제를 해결해 놓아야 숙제가 그 속에 있음을 알아야 한다. 결국 내·외적 변화요인은 지나쳐 모자랄 것 없이 ‘김포시와 시민만’을 위한 의정활동을 끊임없이 요구받을 것이다. 이런 점에서 5월 선거는 정책선거전이 되어야 하는 당위성에도 불구, ‘비방선거’가 될 수 있는 우려를 낳고 있다.

한나라당 공천이 신청될 때 가졌던 자신감은 공천결과가 늦어지면서 초조함으로 변했으며 결과가 나온 이때 공천자와 비공천자들은 희비의 엇갈림과 함께 반목과 갈등도 낳고 있다. 한나라당 후보가 집중됐던 만큼 우려할 부분 또한 적지 않은 게 현실이다. 당내 갈등이 아니라 지역전체의 갈등양상으로 변질된다면 선거후 갈 길이 바쁜 김포시에 있어 또 다른 발목잡기 요인으로 등장할 수도 있다.

앞으로 한나라당 시장후보 경선이 끝나고 나면 지역 선거구도는 공천 때보다 더 복잡한 양상을 보일 수 있다. 시·도의원 후보자들을 포함, 낙천자들의 반발과 他선거에 무소속 출마 등 지역민심의 혼란을 동반한 선거전이 5월 우리 앞에 연출될 우려는 단지 기우만이 아니다.

이제 일부 당 시·도의회 공천후보자만 발표됐다. 공천에 탈락한 자 또는 공천된 자는 출발자체가 ‘내 고장에 대한 속깊은 사랑’이었던 만큼 5월 선거가 정책선거가 될 수 있도록 분위기를 조성하고 모든 후보자는 5·31선거가 김포시 미래비전과 향후 20년의 마스트플랜을 짜는 과정이 될 수 있도록 진지하게 숙고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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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종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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