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부부,아름다운 인생②

아름다운 교회 한준택 목사(신학박사),문명애 부부


행복한 마을 목장 공동체를 이루고 있는 아름다운 교회(김포시 양촌면 양곡리37-4)는 양능벌 뿐 만 아니라 김포시는 물론 외부에서도 널리 알려져 있다. 교회 부설 아름실버대학이 천여명의 학생수를 자랑하면서 그 알찬 학사일정으로 명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짧은 역사에도 이토록 알찬 성과를 올릴 수 있었던 것은 앞에서 끌면 뒤에서 미는 한준택목사(아름실버대학 학장)와 문명애 사모(아름실버대학 부학장, 카파 김포지역아동센터 시설장)의 부창부수가 조화를 이루고 있었기에 가능했다.

이 목사 내외의 하모니는 참 남다르다.
일요일, 주일예배가 시작되면 한준택 담임목사는 단상위에서 기도와 열정적인 설교로 교인을 이끌고 좌석 맨 뒤에서 멋스럽고 아름다운 아내는 웃음을 가득 담아 남편의 설교에 힘을 부채질하면서 예배분위기를 뜨거운 영성의 세계로 이끈다.
백지장도 맞들면 낳다. 이들 부부는 무슨 일이든지 맞들고 실과 바늘처럼 함께 하면서 서로를 이끌고 있어 교회는 늘 풍성한 은혜가 흘러넘쳐 이제는 실버대학 어르신들까지 늘 오고 싶은 대학으로 자리매김했다.
한준택목사만을 따로 떼어 보면 아내가 누구인지 시집을 참 잘 왔다는 생각이 들고 문명애 씨만 떼어놓고 보면 남편이 누구인지 참 장가를 잘 들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이들 부부에게 이 같은 말을 던지니 아내는 “제가 시집을 잘 왔지요.”라고 하고 한목사는 “제가 황송하지요.”라고 답한다.

두 분이 애초부터 이렇게 누구나 부러워하는 천생연분 일심동체가 된 것은 아니다.
유치원을 경영했던 아내는 신학생으로 교육전도사를 하고 있는 한목사를 보았을 때 자기 자신보다 남을 더 섬기는 모습이 좋아 무작정 혼인했으므로 여늬 부부가 갖춰야하는 알콩달콩 신혼의 재미는 거의 없었다. 한 신학대학생은 걸핏하면 교육학생들을 데리고 와 밥먹이라 하고 잠도 재우는 등 새댁은 남몰래 울기도 많이 했다. 그러면서도 자기를 버리고 하느님 사업에 그토록 매진할 수 있는 남편의 신앙세계가 신기하고 한편으로는 그런 사랑을 알고자하는 힘이 있어 고비를 넘길 수 있었다.
문명애씨는 세상의 기준으로 보면 빵점 남편이지만 하느님 기준으로 보면 백점일 수 있는 남편을 존경하기에 유치원을 경영하며 지성과 사랑이 가득 찬 목사가 될 것을 기도하고 뒷바라지 했다.
신학교 4년, 대학원 3년, 강도사 고시 1년, 그리고 미국 유학길에 오른 목사의 공부를 위해 헌신하면서 아내는 더불어 잘 몰랐던 하느님의 사랑을 알아갔고 서서히 남편의 헌신적 삶에 동화해나가기 시작했다.
문명씨는 공부하는 남편 덕에 자신도 사회복지사 공부를 시작하며 웃음 치료사 자격증도 땄다.
그 사이 두 아들이 태어났다. 문명애씨는 두 아이들이 아버지를 닮기를 기도하면서 세 남자를 위한 생활을 이어갔다.
서울 후암동의 동암교회, 자양제일교회에 이어 김포 통진 귀전리로 옮겨 온 것은 2000년도. 이어 양촌 구래리, 그리고 2009년 지금의 양능벌로 이사오면서 아름다운 교회는 놀랍게 성장을 거듭했다.

이제 두 부부는 교회를 쉼, 나눔, 자유, 그리고 꿈이 있는 초장으로 만드는 희망을 가꿔 나가고 있다. 이 목장 공동체는 실버타운을 만들어 어르신들에게는 천국의 행복을 드리는 일은 물론 모든 사람들이 드넓은 초장에서 편히 쉬는 평강의 세계를 만드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한 목사는 교인들에게 일어나는 일에 힘이 되어주면서 그들에게 위로가 되기 위해 애쓰고 있다. 좋은 일보다 궂은일에는 먼저 앞장 서다보면 집안일에 신경 쓸 여력이 없다. 아내 문명애씨 또한 남을 배려하며 자신도 그를 따르고 있으니 목사 옆에는 항상 아내가 그림자처럼 따르는 것이 이들 부부의 자화상이 되었다.

최의선 편집위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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