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종규 칼럼




민선 3기 김포시에 있어 가장 불행했던 것은 리드 그룹간 불협화음이었다. 제각기 충분한 이유가 있었겠지만 불협화음의 결과가 기본적인 협력까지 파괴했다면 어떠한 이유로도 설득력을 잃는다.

민선 3기 내내 지속된 의회와 집행부의 갈등은 대표적으로 시민을 위해 지켜져야 할 최소한의 협력까지 무시하며 에너지를 낭비했다. 그리고 지난달 31일 선거를 통해 새로운 선출직 공직자들이 선택됐다.

김포시의 중차대한 일을 앞두고 시작될 민선 4기는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최소한 불협화음으로 에너지를 낭비하지 않아야 하며 민선 3기와 선거과정에서 비롯된 아픈 상처를 치료하고 회복하며 민선 4기가 시작되어야 한다.
이러한 때에 갈등을 조장하고 상처를 헤집어 새살이 돋는 것을 방해한다면 최소한 김포를 걱정하는 시민으로서 예의가 아니다.

최근 모 지역신문은 ‘당선자와 인수위가 삐걱거린다’는 제하의 기사를 통해 ‘살생부’ ‘비협조’ ‘당선자 길들이기’ 등을 표현하며 봉합되고 치유되어야할 ‘시민상처’에 새로운 바이러스를 투입시키는 우를 범했다. 갈은 길을 가는 언론으로서 보도행위를 지적할 위치에 있지는 않지만 시민화합이 절실한 때에 새로운 상처가 될 수 있는 표현으로 적절치 않다는 뜻이다. 물론 인수위의 활동을 보호하고 시장당선자가 취임한 후 정상적인 시정운영을 하기를 바라는 염려에서 비롯된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그렇지만 공직자 최고위층 출신의 당선자가 시청에 들어갈 경우 전부가 후배들이란 점에서 힘을 모아 시정을 운영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만약 당선자가 편을 가르고 사사로운 감정에 치우친다면 당선자를 질책하고 바로갈 수 있도록 펜촉에 방향등을 달아야 한다. 당선자가 선거전 경쟁후보를 서로 격려하고 또 당선후 각종 기자회견을 통해 시민화합을 다짐한 바 있는데 오히려 감정을 갖도록 하는 행위는 언론으로서 할 일이 아니다.

김동식시장은 떠나는 자로서 서운하고 아쉬운 맘을 표현했다. 이해될 수 있는 부분이다. 이것을 시청 공무원 전체에 일반화한다는 것은 매우 논리적이지 못하다.
반대로 강경구 당선자에 대해서는 끊임없는 겸손과 배려를 요구해야 한다. 어쩌면 가혹할 정도로. 5·31지방선거에서 투표한 시민 두 사람중 한사람이 강경구 당선자를 선택했다. 그야말로 압승이다. 시민들은 현재의 김포시 미래를 담보하기에 그가 충분하다는 판단을 선거를 통해 표현했다.

민선 4기 출발을 몇일 앞두고 갈등을 조장하는 것은 시민들의 기대를 다시 허물어 결과적으로 ‘좋은 시장’으로 가는 길을 방해할 뿐이다.

화합이 필요하고 화합해 나가는 때에 ‘돌’을 던지는 행위는 바람직하지 않다.

<본지 발행인>

곽종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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