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검쑥’ 뜸으로 아프리카 에이즈치료에 나섰으나,,,


남궁치호씨(62세, 김포시 통진읍)가 2006년 7월에 동검쑥뜸으로 아프리카에 만연한 에이즈를 고쳐보겠다며 아프리카 짐바브웨에 가기위해 비행기에 오른 것은 우연이 아닌 어떤 필연에서다.
그 필연을 설명하려면 김포 마송에서 처음으로 병원 개업을 한 그의 선친 남궁철 의사의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 없다.

그는 어렸을 때 왕진 가시는 아버지를 따라 다니는 일을 잘 했다. 왕진 가방을 들고 가 아픈 사람을 위로하면서 주사를 놓고 약을 주시는 아버지가 자랑스러웠고, 자신 이 의사 아들이라는게 어깨가 으쓱할만큼 좋았기 때문이다.

의사였던 선친이 남긴 교훈

그의 유년의 뜨락에는 각인된 한 풍경이 있다.
춘궁기에 들어가는 어느 봄날이었다. 형님과 그가 정원에 있는 검불가지를 모아 태우고 있는데 아버지께서 종이뭉치 한아름을 가져와 내려놓으면서 그것을 함께 태우라 말했다. 무심코 태우다보니 그것은 환자들을 치료한 약품들과 비용이 적힌 외상장부였다. 그는 금액이 큰 것은 태우기가 아까와 아버지께 갖다드렸더니, “ 그 사람들 추수가 끝난지 오래인데도 가져오지 못하는걸 보면 처지가 좋지 않은게다. 도로 가져가 태우거라. ”
그날 저녁 아버지는 그에게 말씀했다.
“우리는 그것을 받지 않아도 그들처럼 궁핍하게는 살고 있지 않느냐? 그러니 너도 나중에 크면 너보다 못한 사람에게 나누어줘라. 돈뿐만 아니라 아는 것도 나눠주면서 사는 것이 사람의 길이다. ”

의사 아버지 덕에 부유한 유년시절을 보내고 서울에 유학가 고등학교, 대학을 다니면서 그는 친구들에게 밥을 잘 사는 인기 있는 사람이었다. 부유함은 그에게 잠재해있는 도전과 꿈을 잃게하는 독약(?)이기도 해서 그의 청년시절은 주먹께나 쓰면서 사는 호기투성 이의 시절이었다. 예쁘고 착한 아내를 얻고 자녀를 기르면서 다시 고향으로 내려온 그의 삶은 먹고 사는 걱정 없는 무사안일이었으나 그의 마음 한 구석에는 정말 할 일을 하지 못하고 산다는 허망함이 늘 따라 다녔다.

치료기간 100일 완치율 99.9%

그런 그가 이낙수(강화약쑥연구원 원장)원장을 만나면서 아픈 사람은 무료로 고쳐주고 아는 것은 나누며 살아야한다는 의식이 꿈틀대기 시작했다. 동검쑥뜸으로 에이즈를 고칠 수 있다는 말에 한국에서 시도하려했으나 허락되지 않는 상황이었다. 그 당시에는 인천의 한 보건소 소장이 쑥으로 에이즈를 고쳐보는 실험을 했는데 미국에서도 그 효과를 인증받았으나 그 사람이 과로로 사망함으로써 그 실험이 중단된 상태였다. 그는 생물학을 전공하고 미국에서 생활하고 있는 동생에게 아프리카에서 쑥뜸으로 진료할 수 있는 길을 알아보라 요청했다. 그렇게 하기를 1년여. 마침내 짐바브웨에서는 그 실험과 치료가 가능하다는 연락을 받고 그는 무작정 비행기에 올랐다.

그가 짐바브웨의 실력자인 첸 장관을 만난것은 치료의 푸른 신호등이었다.
그는 첸 장관에게 에이즈란 바이러스의 하나이므로 바이러스가 살지 못하도록 길을 차단하면 되는데 바로 동검 뜸요법으로 가능하다는 설명을 하고 그 비용은 모두 무료라는 설명뒤에 아버지의 가르침을 이야기했다.

치료기간은 100일, 완치율은 99,9%라며 동검뜸으로 에이즈 환자를 치료한 미국의 차트를 보여주는 것으로 그는 그곳에서 치료할 수 있다는 허락을 받았다.
에이즈 환자에게 가져간 쑥뜸으로 진료를 하고 그는 경비를 마련하기 위해 한국에 돌아왔다.

꿈은 나이를 가리지 않고

2억5천만원이 드는 경비를 마련하는데 난관이 왔다. 아내와 주변인들이 그런 무리수를 두지 않는게 좋겠다는 조언아닌 반대에 부딪쳐 고심하던중 아프리카에서 통역을 해주고 적극적으로 일을 돕던 동생이 갑작스레 심장마비로 세상을 뜨는 사건이 발생했다.

짐바브웨에서 구해온 청동민화전을 열기도 한 그의 사무실에는 아카샤(........)라는 이름이 붙어있다. 아카샤는 부활이라는 뜻이 있다.
남궁치호씨는 오늘도 아카샤 사무실에서 그의 꿈이 부활하기를 기다리면서 세월을 낚고 있다.

최의선 편집위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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