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종규 칼럼




5·31 지방선거에 출마한 후보자 대부분이 김포 미래에 대해 긍정적인 발전전략을 갖고 있는 것은 다행한 일이다. 선거를 앞두고 유권자들의 표심을 사기위한 비전과 공약의 표현일 수 있지만 국토 4차개발계획이 담고있는 경기권의 위상변화를 나름대로 인식하고 있다는 반증이다.
여기에 한가지 경계해야 할 점은 우리의 의도대로 변화가 이뤄지겠느냐는 것이다.

김포가 포함된 경기권의 미래는 이미 지난 선거부터 동북아시아의 요충과 허브로 정부와 경기도 계획에 표현되어 왔다. 그리고 4년여가 지났지만 김포에서 확인된 변화는 김포신도시 뿐이며 경기도는 이것을 인천생활권내 지역생활중심도시로 보고 있다. 즉 자족기능은 적은 반면 환경을 갖춘 주거중심임을 의미한다. 정부와 경기도가 바라보는 김포의 미래와 김포에서 바라보는 우리의 미래가 어긋나고 있음을 최근 2년간 발표된 각종 자료는 증명하고 있다.
일례로 경기도는 수원을 비롯 성남, 안산, 고양, 의정부를 향후 동북아로 나아가는 20년계획의 핵심 거점으로 계획하고 이를 ‘수도권성장관리기본구상(2004.1)을 통해 밝힌바 있다. 김포와 접하며 비슷한 시기에 신도시가 발표된 고양시에 대해 경기도가 막대한 예산을 지원하며 문화관련 자족시설을 대규모로 세우는 것은 이와 다름이 아니다.

이는 김포가 하드웨어(지리적 위치)는 밝은 전망이지만 소프트웨어(상위기관의 정책)는 그렇지 않음을 보여주는 증거다.
5·31 지방선거 출마자들에게 바란다. 선거를 통해 각 위치에 자리잡을 후보들은 안으로는 도심이동에 따른 구조적변화를 준비하고 밖으로는 정부와 경기도의 시각이 우리가 생각하는 것과 맞물리도록 기존정책을 수정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이번에 당선된 후보자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것은 안으로는 ‘도심간의 상생’을 밖으로는 ‘김포가 중심이 된 동북아의 거점’을 만들어야 한다는 점이다. 그렇지 않을 경우 신도시가 입주하는 4년후 김포는 ‘부천과 고양시 사이에 인천서 밀려오는 인구를 수용하는 그저 그런 도시’로 전락할 가능성 또한 적지 않다.

선거기간중 유권자를 향해 김포의 비전과 미래를 공약한다면 당선후 김포가 처한 정책적 소외감을 직시하고 이를 극복해가는 과정이 선행되어야 하고, 여기에 모든 당선자가 힘을 모아야 한다

<본지 발행인>

곽종규  -

<저작권자 © 김포저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