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종규 칼럼




김포시 공직사회가 시장선거 영향권에 들어가면서 마치 빙점이하로 떨어진 듯하다

영향권이라 하지만 동요 또는 소용돌이가 아니라 시행정이 침묵속에 잠기고 있다는 것이다.
동요를 하든 침묵속에 잠기든 시민을 위해 움직여야 할 행정이 시장출마로 인해 영향을 받는다는 것은 적절치 않다.

공직사회의 급변은 김동식시장이 5월초 예비후보에 등록할 것으로 밝힌 것과 때를 같이하고 있다. 물론 공직사회의 급변이 시장후보가 조성한 것은 아니다. 공직사회 스스로가 변하는 것으로 현직과 누가될지 모르는 차기시장 사이에 있어 후일을 위한 눈치로 해석된다.

이같은 분위기는 차기시장 임기가 시작되는 7월까지 계속될 것이며 따라서 적어도 2개월간의 행정침체는 불가피할 것 같다. 부시장이 권한대행을 하지만 새로운 사업은 잠시 중단될 것이며 ‘누가 누구편인지 몰라 서로들 철저한 입조심’을 하는 사이 경색된 공직사회는 다소간 탄력성을 잃고 있다.

모든 지자체가 동시에 선거를 치르지만 모든 지역에서 이같은 현상이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 김포공직사회 특수성이 다소 반영된 것으로 민선4기가 극복해야 할 과제가 또 이속에 숨어있다.
공직사회는 시민사회에 있어 비상구 또는 승강기 역할을 한다. 공직사회의 역량에 따라 사회의 활성화 정도와 삶의 질이 변화되기 때문이다.

이번 정부가 출범하면서 시작된 ‘혁신’운동 또한 공직사회의 변화요구가 핵심이었다. 수장을 위해 존재하는 공직사회가 아니라 시민을 위해 움직이는 행정이 요구됐으며 이것이 경쟁력을 결정하기도 한다.

타지역과의 인사교류가 없는 김포 공직사회는 이 지역 출신들이 입문해 정년까지 가는 경우가 대부분으로 자칫 침체될 가능성을 안고 있다. 여기에 시장을 향해 움직인다면 시민은 소외되고 그만큼 경쟁력은 뒤떨어진다. 시장은 4년마다 선거라는 과정을 치르게 되어있다. 그때마다 동요되고 침체되는 조직이라면 건강성과 경쟁력이 떨어진다.

현직시장이 연임되면 1개월 공백으로 끝나겠지만 새로운 체제가 된다면 계속성을 유지하는데 여러 달이 걸릴 것이다. 어찌되었던 연속성이 끊어진다는 점에서 옳지 않다. 이번 선거를 기점으로 시장을 향한 행정에서 시민을 향한 행정으로 체질을 개선해야 한다. 이번 시장선거에서 누가 당선되던 이같은 공직사회의 체질은 변화시켜야 한다.

<본지 발행인>

2006-08-01 13:04:38

곽종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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