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종규 칼럼




민선시대 ‘국회의원과 시장의 관계’는 악연인가.
지난 19일 김동식시장이 불참한 가운데 진행된 김포시장 한나라당 후보경선은 강경구후보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경선을 앞두고 김시장의 경선참여에 많은 관심이 집중됐으며 경선포기는 지역정가에 한차례 회오리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김시장은 18일 무소속출마를 밝힌 기자회견에서 “김포한나라당은 이미 개인의 사당으로 변질되었으며 더 이상의 변화와 혁신은 찾아볼 수 없다”며 “더 이상 김포한나라당에 머물 이유가 없다”고 경선불출마 입장을 밝혔다.

뒤집어 보면 김시장의 발언은 감정적 문제를 일반화한 것으로 경선불참의 모든 원인을 지역 국회의원에게 넘기려는 의도로 매우 우려되는 부분이다.

선거에 의해 선출되는 시민대표들의 감정적 대립은 지지자의 대립확산과 지역민심의 불화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책임있는 행동이 아니다.

특히 지난 4년 시정을 시민들에게 평가받겠다는 시장으로서 ‘자신이 당연히 공천’되어야 한다는 생각은 적어도 민주적이지 못한 발상이다.

무릇 행위는 동전의 양면과 같은 것이어서 원인이 있으면 결과가 있고 동기가 있으면 책임이 따르기 마련이다.

지난 4년간 김시장은 국회의원의 밑 사람이 아니라는 자세로 일관했다. 한편 소신있는 행동으로도 보였다. 하지만 적어도 시민들은 시정책임자인 시장과 국정을 논하는 국회의원이 시민을 중심으로 협력하는 자세만은 유지하기를 바랬다.

4년전 시장선거에서 김시장이 승리한 후 보여준 모습은 협력관계가 아닌 배타적인 모습으로 이는 결코 시민을 위한, 시발전을 위한 행동으로 보기 어려웠다.

물론 자신감에 찬 행동이었겠으나 김포신도시가 축소와 확대를 거듭하며 표류상태에 놓였다면 시장은 민심을 모아 대책을 마련하고 국가정책이 시민들에게 유리하게 작용될 수 있도록 협력관계를 모색해야 옳았다.

유정복의원이 국회의원에 당선된 후 한번도 당사무실을 찾지 않은 것이나 당원협의회와 선출직공직자협의회에 얼굴을 보이지 않은 것은 김시장의 불출마 발언과 어울리지 않는다.

시장과 국회의원이 개인적으로 정적관계라고 해도 시민들은 여기에 관심없다. 다만 제각기 위치에서 자신의 역할을 다해주길 바랄 뿐이다.

개인적 감정을 공적인 관계까지 형성한다면 이는 시민대표로서 적절치 않다. 무소속으로 출마한 김시장이 재평가를 받아 차기 시장에 당선된다면 이같은 관계설정은 민선 3기로 끝내야 한다.

시민과 김포시를 진정 위한다면 정치적인 개인입장은 시민들을 위해 녹여내야 하는 것이 또한 그 자리의 의미다.

<곽종규 본지발행인>

2006-08-01 13:00:02

곽종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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