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이었던 지난 26일, 지금까지 흔치않았던 정보전이 하루종일 김포시내를 강타했다. 정보전의 발단은 오전 8시30분 “한나라당은 박종우 前의원을 김포시장 후보로 내정했습니다. 성원에 감사드립니다”는 내용으로 항금상의원이 발송한 휴대폰 메시지였다.
경쟁후보자를 포한한 다수인사에게 전달된 메시지내용은 ‘진위확인’ ‘유심개입’ ‘향후전망’등을 놓고 급속하게 정보를 재생산시켰으며 이어 9시56분 황금상의원은 다시 문자메시지를 통해 “시장후보 내정이 아니라 잘못알고 보냈습니다. 추대하려고 하는 중입니다”는 내용을 다시 발송, 앞서 밝힌 사실을 정정하려는 모습에서 ‘의도를 해석’하려는 분석이 종일 이어졌다.
서울시 기확관리실장과 인천시장에 이어 15.16대 국회의원을 끝으로 용퇴한 박종우 前의원을 시장후보로 부각시킨 자체가 민선 4기 김포시장 선거정시(政市)에서는 핵폭탄같은 요소였다.
그러나 한나라당의 박종우 前의원 카드는 다음날 저녁 유정복의원이 당내 후보자를 불러 사실무근임을 밝힌데 이어 박의원측의 ‘고사’뜻이 전해지면서 해프닝을 끝났다.
김포 한나라당의 ‘박종우 띄우기’에 대해 지역정가의 반응은 크게 두 가지로 갈렸다.‘정말 나오겠느냐’는 진위파악용 반응과 ‘무슨 의도가 있다’는 경계섞인 부정적인 견해였다. 부정적인 반응의 대부분은 하나라당 소속 시장, 시.도의원 출마자들로 자신의 유․불리를 점치며 향후 전략적 대응방안을 모색하는 짦지않은 하루였다.
인천광역시장과 국회의원까지 지낸 ‘박종우 前의원 시장후내 내정설’에 김포시 정가가 몸살을 앓은 이유는 어디에 있는가.
현재 김포시 한나라당에는 시장후보로 10여명의 인사가 집중되어 있으며 시.도의원 후보까지 합치면 30여명 선에 이른다. 당선을 위해 변수를 좁혀오던 이들에게 ‘박종우 카드’는 출마여부를 포함한 전략 전반을 수정해야 하는 결과를 의미했다.
이같은 영향은 선거를 목전에 앞둔 후보자들로서는 당혹함이었겠지만 한나라당으로서는 많은 후보자중 경쟁력을 갖춘 인물을 아직 찾지 못했다는 증거다. 현직시장이 출마를 발표하고 있고 후보군들이 치열한 경쟁력을 펼치고는 있지만 결과적으로 김포한나라당은 후보등록을 며칠 앞두고도 아직 적절한 인물을 외부에서 물색하고 있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쯤되면 넘쳐나는 후보들중 김포미래와 시민을 위해 스스로 용퇴하는 후보도 있어야 한다는 생각에 미친다. 아울러 자신들의 유리한 입장을 위해 헤프닝을 유도하는 것도 경계해야 한다. 차기시장은 유사이래 인위적인 영향으로 김포지도가 변하는 역사를 주도해야 한다는 점에서 올바른 시장을 선출해야 하는 시민들의 책임에 혼돈을 주는 행위는 삼가야 한다.
<본지 발행인>
곽종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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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합니다, 잊지않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