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도심의 대규모 이동을 불러올 김포신도시는 향후 5년에 걸쳐 새로운 김포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담고있다. 2016년 도시기본계획을 세운지 3년만에 다시 2025년을 목표로 도시기본계획을 세워야 할 만큼 김포는 빠른 변화를 거듭하며 미래 발전전략을 요구하고 있다.
이러한 때에 지난 7일 여성회관에서 열린 ‘김포시 중장기 발전전략 및 교통대책 토론회’는 2시간 30분이란 짦은 시간속에서도 발전전략에 담아야할, 그리고 간과하지 말아야할 부분이 도출됐다는 점에서 의미 있었지만 아쉬움도 있었다.
아쉬움의 주체는 ‘김포시 중·장기발전전략’을 주제로 발제에 나선 이상규연구위원(경기개발연구원)과 그의 발제내용이다. 토론회에서 발제는 전체 토론회 내용을 주도한다는 의미를 갖는다.
이날 이연구위원의 발제내용 근간은 2003년초 경기개발연구원에서 마련한 ‘수도권성장관리기본구상’에 근거했다. 이연구위원은 발제에서 ‘김포시 미래는 동북아시대와 통일거점 도시로 가능성을 들며 첨단산업 입지조건이 충분하며 따라서 연구소, 대학, 생산기지를 계획적으로 집단화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전망했다. 이연구원의 발언은 제4차 국토종합계획 수정안이 말하는 내용이며 이때 태동된 ‘클러스터’ 구축을 의미한다.
하지만 이연구원이 속한 경기개발연구원은 ‘수도권성장관리기본계획’에서 김포시를 ‘인천광역시 주생활지역’으로 편입시켰으며 김포신도시는 ‘주거중심’으로 그리고 도내 16개 시·군을 5개 클러스트로 묶는 향후 20년 발전전략에서는 김포시를 철저히 배제시켰다. 사안이 이러함에도 이연구원은 ‘연구가 잘못되었다든지’ ‘ ‘수도권성장관리기본계획을 재수립’해야 한다는 입장표명은 없이 구체적이지 않은 장밋빛 전망만 전제했다. 그리고 그 근거를 ‘수도권성장관리기본계획’에 있는 지도를 그대로 사용하는 아이러니를 보였다.
그는 그 사실을 몰랐는가. 아니면 ‘수도권성장관리기본계획’이 담고있는 미래 김포시의 계획을 전혀 모르는가. ‘수도권성장관리기본계획’은 2003년후 작성되고 있는 정부, 정치권, 건교부, 경기도등 모든 발전전략계획에 인용되고 있다. 따라서 2003년후 각종 행정기관 계획에 김포의 미래가 빠져있는 것은 이 때문이다.
모처럼 김포시 선출직공직자가 합의하고 국회의원이 마련한 토론회에 시민대표와 학자들이 참여해 의미있는 담론을 끌어냈지만 토론회의 근간이 되는 발제내용이 이 모양이면 토론하고 미래는 설정하는 것으로 의미만 갖는다. 정부와 경기도 계획이 막혀있다면 그것은 당연한 결과다. 김포시 미래를 위해 담론을 시작한다면 ‘수도권성장관리기본계획’과 ‘경기비젼 2006’을 수정하려는 자세부터 가져야 한다.
곽종규 <김포저널 발행인>
곽종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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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합니다, 잊지않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