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 세계를 감동시키다

20년 고행…한글이념 地圖에 부활, 세계인의 가슴녹여

한글 4만자가 모여 세계지도가 되고 다시 100만자가 모여 21개 국가의 지도로 나누어졌다.

유엔헌장 전문과 194개국 문화와 역사, 세계평화를 기원하는 시들이 1cm 세필 한글붓글씨를 따라 각국의 지도에 녹아들었고 다시 평화를 염원하는 기원으로 되살아났다.

‘한글’을 품고 세계로 달려간 지도가 세계인의 가슴에 평화의 문자로 사랑의 메신저가 되기까지 지난 20년 형용할 수 없었던 고행은 세계인들을 ‘한글’ 앞으로 모여들게 했다.

그리고 다시 ‘한글’은 한글 한글 13만8천자가 어우러져 전국 9개 도시의 지도가 되고 8만자가 서로 만나 우리는 하나라는 ‘한반도’가 됐다. 하루 12시간씩 각각 6년과 5년에 걸친 대장정의 마침이자 또 다른 시작이었다.

‘화합과 평화’를 담은 그들은 제각기 고향으로 달려가 도청에 안겼으며 大作 ‘한반도 평화지도’는 작년 북한으로 전해져 평양 조선미술박물관에 여장을 풀었다.

16년간 21개 국가로 표현된 한글지도는 유엔본부 각국 대표부에 안식처를 마련하고 한글의 우수성과 유일한 분단국가의 평화통일 염원을 소리없이 웅변하고 있다.

평화와 화합을 한글에 담아 빗어낸 최초의 지도들로 기네스북에 오른 평화지도 아티스트 민초 한 한국(41). 지금까지 무료로 기증한 작품들이 가격으로 환산되면 1백억원대에 이른다.

시인 최재복선생은 그를 향해 “대한민국에 이런 작가가 있다는 것이 자긍심이 생길 만큼 자랑스러울 뿐이다.”라고 했다.


21개국 유엔대표부 대사관 영구전시

김포시 장기동 월드아파트 그의 집은 아득한 공간이기에 앞서 20년간 쉼없이 걸어온 ‘3보 1배’의 공간이다. 아파트 현관문 바깥쪽으로 김포벌이 흐르고 집안에는 전 세계가 펼쳐진다. 김포를 보며 한글로 세계를 담은 세월이 집 곳곳에 흔적으로 남아있다.

봄이면 창문너머 모내기를 보며 작품을 시작하지만 익어가는 벼만큼 작품은 더디다. 한한국작가는 여리고 어린 벼들이 자연과 맞서 성장하는 것을 보며 자신과 싸웠다.

21개국 유엔대표부 각국 대사관에서 보내온 전달증서와 각 지방 도지사가 보내온 감사장이 가득한 그의 집은 그렇게 21세기 ‘한글’세상이 마침내 만들어낸 평화와 화해, 사랑으로 넘쳐난다.

한한국작가의 작품공간은 정부 관료를 비롯 외국의 주요인사와 기자들이 수시로 방문하는 공간이 되었으며 한글을 지구촌과 이어주는 곳으로 확대되어갔다.

현대 현정은회장의 소개로 김포, 그의 작업실을 방문한 일본 관방장관은 한글지도를 본 후 “일본에서 작업한다면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제안까지 했다. 경제적으로 어려웠던 시절이었지만 그는 이름처럼 ‘한국’이었다.


뉴욕展 이어 5월 중국서 특별전

한 작가는 오는 5월20일부터 1주일간 중국 베이징에서 특별전을 갖고 중국측에 작품을 기증한다. 신중국 성립 60주년과 한중우호를 위해 4년에 걸쳐 8만자의 한글로 완성한 ‘중국평화지도’다.

여기에는 중국의 역사와 근현대문화, 중국 도시의 인문경관, 대표적 역사인물과 사상, 그리고 아내 윤소천시인이 쓴 중국의 평화와 민족대단결을 기원하는 시가 한글로 담겨있다.

이에 앞서 지난달 13일 주한 중국대사관 싱하이밍 공사참사관과 천하이 참사관이 김포 장기동 그의 집을 찾았다. 그리고 대사관 인터넷 홈페이지에 그를 이렇게 소개했다.

“한한국 선생은 한국의 유명한 서예회화 작가로 2008년 12월 유엔으로부터 ‘세계평화를 기원하는 작가’ 칭호를 받았고 그가 창작한 ‘세계평화지도’ 시리즈 작품은 21개 국가 기념관에 영구 소장되어 있습니다.”


神이 허락해야 완성되는 작품

한글평화지도 아티스트 한한국 작가는 붓글씨를 잘 쓰는 것은 기본이다. 눈을 감아도 글자체와 형태, 글씨의 강약과 전체적인 줄이 0.1mm도 틀리지 않는다. 여기에 감정절제 능력과 집중력, 무엇보다도 끈기와 인내심은 지금까지 그를 지탱한 힘이다.

정교한 글을 위해 눈을 가리고 쓰는 훈련과 무릎과 팔이 수없이 까지는 포복훈련, 뼈를 깎는 정신과 육체적 고통은 급기야 온 몸이 마비되는 고통과 경제적 빈곤을 만들어 냈다.

“내가 얼마나 무모한 짓을 하고 있는가를 피부로 느끼고 육체적인 고통으로 죽고 싶다는 생각을 수십번 한 적이 있습니다.”

하루 10시간 이상 글을 쓰면서 신경계통, 특히 소화불량, 비뇨, 위장장애 등과 신체 곳곳은 약속이나 한 것처럼 괴롭혔다.

무릎연골이 닳을 정도로 자신을 낮춰 평화와 화해, 사랑을 담아 각 지방으로 또 세계로 보내진 ‘한글’지도는 신이 허락해야만 완성되는 작품이었다.

한한국작가는 그동안 수많은 작품중 작년 8월31일 광주 망월동 5.18국립묘지에서 평화기원제를 지내고 북한으로 전달된 '한반도 평화지도‘(우리는 하나)를 가장 아낀다.

북한에 전달된 최초의 민간인 작품과 그것이 평양 조선미술박물관에 전시된 것이라서 보다 지구상 마지막 남은 분단국가의 ‘평화’가 그가 보낸 세월의 본질이기 때문이다.

태어나서 한국이란 이름을 얻고 8세 때 모친의 권유로 서예를 시작하여 33년간 세계평화와 한반도 평화통일, 화해와 사랑을 기원한 평화운동가 한한국작가의 예술에 세계가 감동하고 우리민족유산 ‘한글’에 세계인의 탄성이 밀려오고 있다.

<곽종규 발행인>

곽종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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