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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일 김포아트홀에서 열린 제73회 광복절 경축식에서 명성황후를 소재로 만들어진 '나가거든'을 노래하고 있다. |
‘리틀 조수미’로 국내 성악계의 기대를 받고 있는 소프라노 고은비씨(21·연세대)가 지난 15일 김포아트홀에서 열린 제73주년 광복절경축식에 앞서 ‘나가거든’과 ‘신 아리랑’을 노래했다.
또 2곡의 단독연주에 이어 사촌동생인 정찬우(서울예고1)군과 ‘홀로아리랑’을 연주하며 광복절경축식에 참여한 4백여 명의 객석을 향해 ‘가다가 힘들면 쉬어 가더라도 손잡고 가보자 같이 가보자’며 제2의 광복인 한반도의 통일을 염원했다.
지난해 광복절경축식에 ‘아름다운 나라’를 노래한 고운비씨는 올해 두 번째 무대에서 도 ‘광복’과 관련한 민족의 정서와 아름다움을 노래하며 감동을 더했다.
초교 때 동요로 1위 수상
4세 때부터 교회어린이합창단 활동을 시작한 고운비씨는 풍무초등학교 시절 KBS 누가누가잘하나, 김포시 동요대회 등에서 두각을 나타냈으며 5학년 때 성악가의 길에 접어들었다.
당시 대회에서 1등을 수상했는데 심사위원들은 “음감이 너무 정확하다”는 심사평과 달리 동요와 어리다는 이유로 대상은 대학생 출전자에게 돌아갔다.
정확한 음감에 대해 고운비씨는 “어릴 때부터 취미삼아 바이올린을 했는데 그것 때문인 것 같다.”고 했다. 그러나 주변에는 바이올린 또한 전공자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2013년 양도중학교 3학년 시절, 김포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주최한 제7회 전국학생음악 콩쿠르에서 1등(국회의원상)과 경기도 학생음악경진대회에서 전체대상을 차지한 고은비씨는 그해 12월 김포아트홀에서 열린 ‘김포필하모닉오케스트라 유망신예 초청음악회’에 11명의 음악신예들과 함께 초대됐다.
이에 앞서 5월 13일 제32회 스승의 날을 맞아 김포경찰서 대강당에서 열린 ‘이야기가 있는 가족음악회’에 초대되어 베를린 국립음대를 최고성적으로 졸업한 박혜진 오보이스트, 크로스오버 이지수씨와 함께 협연했다.
최고의 가수·성악가들과 협연
양도중학교를 졸업하고 서울예술고등학교에 진학한 고은비씨는 김포필하모닉오케스트라 전국학생음악콩쿠르에서 성악부문 1등을 차지하며 2015년 중봉음악회와 ‘김포문화원과 함께하는 쎄시봉 콘서트’에 초대되어 윤형주, 김세환 등 당대 최고의 가수들과 함께 공연했다.
현재 김포필하모닉 유스오케스트라 단원으로 10년째 활동하고 있는 고은비씨는 “아직 많이 부족하다”고 자신을 평가하는 반면 김포필하모닉오케스트라 기영호단장은 “무대경험이 많아 긴장하지 않으며 불안감이 없다”며 정확한 음감을 들어 리틀 조수미로 평가했다.
“오페라 리골레또 가운데 그리운 이름(Caro nome)를 가장 좋아하며 성악가 황수미 선생님을 존경합니다. 대학을 졸업하면 챌로를 전공하고 있는 오빠와 독일유학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자신의 노래를 듣는 관객들이 “마음이 편안해졌으면 좋겠다”는 고운비씨는 “김포에서 10년간 김포필하모닉 유스오케스트라 단원으로 활동하며 다른 연주자들을 통해 음악적 기량을 높일 수 있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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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73회 광복절 경축식 현장. 사촌동생인 정찬우(서울예고1)군과 함께 ‘홀로아리랑’을 노래한 고은비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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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프라노 고은비씨. '리틀 조수미'로 국내 성악계로부터 기대를 받고 있다. |
곽종규기자 gyoo496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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