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와 (사)김포평화나비 등 시민단체가 오는 27일 계획하고 있는 ‘평화기원 한강하구 물길열기’가 안전을 고려하지 않은 채 진행되고 있어 ‘안전불감증’이 도마위에 올랐다.
정전 65주년을 기념하고 한강하구에 대한 상태·환경적 가치와 토사준설·어로·생태조사를 목적으로 진행되는 ‘평화기원 한강하구 물길열기’는 전체 50여명의 참석자가 10척의 어선(1t)에 나눠 타고 서울마리나에서 전류리 포구를 지나 어로한계선까지 30km를 항해하는 일정이다.
특히 서울여의도에서 3척, 행주나루에서 1척, 김포대교 아래에서 2척 등 어선 6척(30명 승선)이 수중보를 넘어가는 계획이 있지만 이에 대한 안전대책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행사주최측은 승선자에 대한 보험도 들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 지난 2014년 11월 본지가 같은 지역에서 ‘제10회 뱃길축제’를 할 당시 ‘안전심의위원회’는 ‘한강이용과 선박운행 관련 법적검토’를 따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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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측사진) 본사가 한강에서 진행한 제9회 김포뱃길축제 당시 어선을 활용했으나 (최측사진) 제10회 행사에서 '고깃배에 일반인이 승선할 수 없다'는 안전규정에 따라 일반인의 승선이 허가된 모터보터를 활용해 행사를 진행한 당시 장면., (오는 27일 한강하구 물길열기' 행사도 우측사진과 동일한 어선으로 진행된다. |
이어 김포시 재난안전과는 “어선(고깃배)에 일반인이 승선할 수 없다”는 안전규정을 들어 어선활용을 금지함에 따라 본지는 영종도에서 일반인의 승선이 허가된 10여척의 모터보터를 한강으로 가져온 바 있다.
당시 재난안전과는 ‘어선이용 불가’와 전체 인원에 대한 보험가입 여부를 심각하게 따졌으나 이번 ‘평화기원 한강하구 물길열기’는 안전과는 무관하게 계획하고 있어 ‘이중 잣대’라는 비난을 받고 있다.
또 김포시는 민간이 하는 행사에는 보험가입을 의무사항으로 강요하고 있으나 정착 김포시가 하는 행사에는 소홀하게 대처해 ‘안전에 지나치게 관대하다’는 지적도 있다.
관계자에 따르면 한겨레와 SBS남북협력단 등 언론사를 참여시켜 한강하구의 중요성을 부각시킬 것으로 계획하고 있으나 안전조치가 이뤄지지 않은 가운데 진행되어 사고가 날 경우 당초의도와 다른 결과가 나올 것이란 우려도 있다.
지난해까지 최근 5년 간 어선(소규모 고깃배) 사고로 목숨을 잃은 사람만 200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일반인의 고깃배 승선은 안전문제에 특히 관심을 가져야 하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곽종규 기자 gyoo496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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