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를 50여 일 앞두고 있는 지금, 김포는 새로운 리더를 찾는 어려움에 빠져있다. 지지도 하락으로 후보자 인물난을 겪고 있는 자유한국당은 일찌감치 유영근후보를 김포시장 후보로 공천한 반면 후보가 넘쳐나는 더불어민주당은 경선 대상자를 가리는 컷오프조차 진통을 겪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2020년대 김포의 그림을 제시해야할 후보들은 정책 보다는 온갖 유언비어 속에 갇혀 있는 안타까운 모습도 있다.

이번 지방선거를 통해 모든 선출직들은 김포의 2020년대를 관통하며 노·동 복합도시에서 새로운 도시개념을 마련해야 할 몫이 있다.

우리는 그동안 리더를 자처하는 많은 후보자들의 꿈을 보아왔다.

자신의 꿈들을 공약으로 내세웠지만 당선된 이후 그 꿈들은 사라지고 자신과 소속정당의 욕심이 채워지는 것을 어렵지 않게 보아왔다. 꿈이 만든 ‘리더’를 보지 못했다는 것이다. 리더 이순신과 선조를 통해 리더의 ‘꿈’과 꿈이 만든 ‘리더’를 볼 수 있다. 오직 백성과 나라를 위한 사랑만 있었던 이순신의 꿈은 한국사의 대표적인 리더를 만든 반면 실질적 리더였던 선조의 꿈은 백성보다는 자신에게만 머물러 국가적 위기를 초래했다. 김포시장에 도전장을 낸 여·야 후보는 10여명에 이른다. 적지 않은 후보가 ‘2020년 김포미래의 적임자’를 자체하고 있지만 시민들은 어떤 리더를 뽑아야 하는 가에 고민도 있다. 후보자들이 보여주는 꿈에 앞서 평소 김포시민들을 위해 자신의 꿈을 실천해가며 감동을 보여준 후보를 찾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리더십 전문 연구가인 미국의 피고스박사(행동과학교수)는 ‘리더(LEADER)’의 알파벳 글자마다 자신이 발견한 원리를 붙여 리더의 덕목을 말한 바 있다.

이른바 리더는 △L(listen)-경청 △E(educate & explain)-가르침 또는 설명 △A(assist)-협력 △D(dialogue)-소통 △E(evaluation)-평가 △R(response)-책임 등을 갖춰야 하며 특히 다른 것은 갖춰 있기만 하면 되지만 첫 단계는 반드시 ‘L’, 즉 경청에서 시작해야 한다고 했다. 리더십은 경청하는 것으로 시작된다는 것이다.

아래 사람의 이야기를 듣다 보면, 그의 주장이 들리고 고민이 들리며 제안을 듣게 된다. 그리고 시민들의 말을 듣는 과정에서 소통이 형성되고 정책은 균형을 갖고 시민과 함께 미래지향적으로 나아갈 수 있다. 그래서 경청은 매우 중요한 것이다.

오는 6·13일 선출될 민선7기 선출직에 대한 기대는 앞서 말한 리더론을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선출직이 보여주는 감동이 그립기 때문이다.

곽종규 기자  gyoo496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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