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종규 칼럼




김포신도시내 시청 청사부지와 관련 건교부를 비롯한 상급기관에서 김포시를 인천권에 두고 있느냐 아니면 서울권에 포함하고 있느냐 하는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문제의 시작은 시청등 행정타운에 대해 토공은 장기지구 주변과 양촌면 구래리를 검토한 결과 양촌면쪽이 적합하다는 입장을 밝힌바 있다. 이에대해 강경구시장은 양촌면 쪽은 48국도와 떨어져 시민들에게 불편을 초래한다며 48국도변 조성을 요구했다.

하지만 문제는 행정타운 부지가 시민들의 접근성과 면적이 넓어서 조성되는 것이 아닐 수 있다는 점이다. 만약 김포시 행정타운이 상급기관에서 생각하는 주변생활권과 연계되어 결정되는 것이라면 앞으로 많은 계획들이 이들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즉 개발계획이 김포시 의지와 상관없이 특정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다. 김포신도시가 발표된 9개월후 2004년 1월 경기도는 ‘수도권성장관리기본구상’을 발표한 바 있다.

99쪽 분량의 수도권성장관리기본구상은 74쪽에 간단하게 김포에 관한 내용을 언급하고 있는데 첫째 인천생활권내 지역생활중심도시, 둘째 신도시개발은 주거중심임을 제시했다. 이후 열린우리당이 발표한 수도권대책을 비롯한 각종 정부 관련 자료가 대부분 경기도의 이 같은 구상을 상당부분 포함했다. 경기도가 발간한 미래구상에 경기도내 도시(김포)를 인접한 광역시(인천) 생활권에 포함시킨다는 것은 넌센스다.

하지만 국토와 수도권 전체를 놓고 볼 때 상급기관은 김포를 인천권에 포함시킬 수도 있다. 김포시가 스스로의 미래를 결정하는데 이러한 ‘구상’을 무시하고 있다는 것이 문제다.

김포시를 인천생활권에 두고 있다는 흔적은 광역교통망 구상에서도 엿 볼 수 있다. 현재 김포시를 가로지르는 도로계획은 남북축 보다는 동서축이 더 많다. 서울 접근 보다는 인천접근성이 더 발달될 수 있다. 전철 또한 공항과의 연결보다는 인천선의 김포유입 가능성이 더 빨리 발표된 바 있다. 김포시를 인천공항 배후지역, 특히 인구수용 벨트의 마지막 지역으로 가상한다면 훨씬 이해가 빠르다.

이러한 가정이 사실이라면 그래서 행정타운이 시민의 의지와 상관없이 인천시와 가까운 양촌면 구래리 지역에 자리잡는 것이라면시각을 김포내에서 외부로 돌려야 한다. 우리 의지대로 개발방향을 만들 수 없기 때문이다. 외부 전략과 정책을 심도있게 파악한 후 시민생활에 적합한 모델을 마련하고 상급부서와 협상하려는 자세가 무엇보다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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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종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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