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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학년 윤여만군이 권영천교장선생님에게 상추에 싼 삼겹살을 입에 넣으드리며 수줍은 모습을 보였다. |
교사와 학생, 서로 삼겹살 먹여준 날, 좋은 추억될 듯
학생과 교사, 학급 동료들이 서로에게 삼겹살을 먹여주는 흔치 않은 풍경이 김포중학교 교정에서 진행되어 사제동행의 훈훈한 모습을 보였다.
김포중학교(교장 권영천)는 지난 7일 ‘1학기 학급규칙 우수학급 격려 고기DAY'를 갖고 전교생 321명이 담임교사의 지도아래 학급별 삼겹살 파티를 가졌다.
김포중학교의 삼겹살 파티는 교사와 학생이 재배한 블루베리 수익금과 권영천 교장의 지원으로 이뤄졌다. 김포중학교는 5년 전 김포시농촌기술센터로부터 100여 그루의 블루베리를 지원받아 학교 내에서 재배하기 시작했으며 지난해는 담당교사가 이를 판매하여 얻은 수익금 1백만 원을 장학금으로 활용했으며 올해는 학부모회(회장 조은경)가 관리하고 판매를 담당해 2백만 원의 수익금을 남겼다.
김포중학교는 1백만 원은 장학금으로 사용하고 남은 1백만 원과 권영천 교장이 1백만 원을 지원하여 167kg의 삼겹살을 구입, 11개 학급으로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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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도장에서 학급별로 삼겹살 파티를 열고 있는 2학년 학생들. |
권영천 교장은 “전교생이 재배에 참여했는데 소수학생에게만 장학금을 사용하기보다 다른 방법을 생각했다”면서 “초등학교 시절 학교에서 전교생이 운동한 후 함께 돼지고기가 들어간 국을 나눠먹은 기억이 오래 동안 추억으로 남아 ‘전교생 삼겹살 파티’를 계획하게 됐다.”고 배경을 밝혔다.
오후 3시부터 2시간 동안 진행된 김포중학교의 ‘전교생 삼겹살 파티’는 학부모회가 밥과 상추, 김치 등을 학급별로 준비하고 교사가 굽고 학생이 나눠먹는 가운데 우정과 사제동행의 모습이 학교 곳곳에서 그려졌다.
삼겹살을 굽은 현장에서 주도형군(3학년)은 “친구들이랑 먹으니 더 친해지는 것 같고 추억을 쌓을 수 있어 좋다”고 했으며 김지태군(3학년)은 “며칠 전부터 기다려졌으며 캠핑하는 기분이다”면서 “다 같이 먹으니 너무 맛있다”는 반응을 보였다. 특히 윤여만군(3학년)은 학생들이 고기 굽는 것을 지켜보던 권영천 교장에게 상추로 싼 김치와 삼겹살을 예쁘게 싸서 입으로 넣어주는 모습에서 사제지간의 따듯함을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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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로상담부장 박수미선생님이 먹여주는 삼겹살에 수줍어하는 모습. 결국 한입 가득 먹어며 웃음으로 고마움을 답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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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생들의 쌈을 먹으며 행복해 하는 1학년 3반 담임 권순미교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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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외공연장에서 진행된 2학년 삼겹살 파티. |
또 1학년 3반 담임 권순미교사는 제자들에게 쌈을 먹여주고 또 제자들이 만든 쌈을 먹으며 “아이들이 너무 신나고 좋아해 유대감을 통한 반 단합에 좋은 기회다”면서 “오늘의 행복한 순간이 성장하면서 좋은 추억이 될 것이다”고 취지에 공감했다.
김치와 상추를 나르던 조은경 학부모회장은 “더운 여름 고생한 이이들에게 맛있게 먹이려고 노력했고 보람도 있다”고 밝게 웃으며 “좋은 추억될 것이며 내년에도 또 하기 바란다”고 전했다.
권영천교장은 “김포중학교는 학부모, 학생, 학교가 노력하여 많은 부분에서 긍정적으로 변했다”면서 “좋은 학교 만들기에 모두 함께 노력하는 분위기에서 만들어진 행사로 학생들에게 애교심과 자긍심으로 남기를 바란다”고 희망했다.
김포중학교의 삼겹살파티에 어려운 이웃에게 늘 다정한 손길을 내미는 김포컨벤션웨딩홀 장시찬 대표가 전교생이 먹을 음료수를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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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학년 학생들의 삼겹살 파티현장. |
곽종규 기자
곽종규기자 gyoo496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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