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장중심에서 실무중심 조직제체로 업무 개선

‘오직 학생위해 노력하는 김포학운협이 되겠다’

김포시학교운영협의회 제19대 이종찬 회장

80년과 65년의 전통을 가진 김포중학교와 김포여중이 최근 입학생수가 크게 줄어들면서 폐교까지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이들 학교의 통·폐합으로 위기를 극복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9일 출범한 제19대 김포시학교운영협의회(협의회장 이종찬·50)는 김포시와 김포교육청과 함께 방안을 모색하는 가운데 ‘통·폐합 기본안’을 마련하고 함께 노력하기로 약속했다. 또 내년도 이전할 김포시교육청 부지를 김포시가 인수하여 시내 중·고교생을 위한 교육시설로 활용할 것을 잠정 합의했다.

출범과 함께 김포시학교운영협의회(이하 학운협)는 이달 들어 유영록 김포시장을 비롯 조승현도의원, 고채영 교육장과 김남준 상공회의소장을 각각 찾아 김포시내 학교현안에 대한 연속 간담회를 갖고 다양한 해법을 제안하고 긍정적인 답변을 얻었다.

시내 78개 학교 운영위원회를 대표하는 김포시학교운영협의회 제19대 이종찬 협의회장은 지난달 29일 취임사를 통해 “학교 현장의 목소리가 무엇인지, 김포시와 교육청에 끊임없이 전달하고 전달받으며 오직 학생들을 위해 일하며 노력하는 김포 학운협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김포중 40학급 신축’ 시에 제안

김포중학교와 김포여중에 대한 문제는 김포시의 신·구도심에 따른 문제로 그동안 김포시와 교육청의 이견으로 표류했으나 결국 통·폐합을 통해 두 학교의 전통을 이어가게 됐다. 더욱이 ‘재개발이 됐을 때 학교가 필요하다’는 이유로 통·폐합을 반대해온 김포교육지원청이 학운위의 제안을 받아들이면서 올해 안 김포중학교를 40학급으로 신축하고 농어촌학교 통·폐합 지원금 100억 원으로 학교시설을 크게 개선할 전망이다.

김포중학교는 86명, 김포여중은 73명으로 모두 3학급으로 운영되면서 김포교육계의 현안으로 작용했으나 학운협의 적극적인 참여로 결국 해법을 찾게 됐다.

김포학운협 이종찬회장 등 임원진이 19기 출범직후 유영록김포시장을 방문하고 김포중학교와 여중의 현안을 비롯 김포시내 교육문제를 논의했다.

교육청, 청소년진로체험센터 활용

이와 함께 김포교육청 신청사가 금년 10월 완공됨에 따라 현 청사부지 4,890㎡를 중학생을 대상으로 김포상공회의소와 연계한 청소년진로체험센터를 마련하고 일반학교에서 낙오해 외지로 나가는 고교생을 위한 학습공간으로 활용할 것을 제안했다. 이를 위해 학운협은 김포시에 부지매입을 건의했으며 유영록시장은 이를 받아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김포상공회의소는 1층 공산품전시장을 시내 학생들에게 개방하기도 했다.

이종찬 협의회장은 “기존 교육청부지가 청소년진로센터로 활용된다면 구도심의 환경도 크게 개선될 것이다”면서 “현재 7만 청소년을 위한 시설로 미래교육의 일익을 담당할 것이다”고 비전을 밝혔다.

김포학교운영협의회가 김남준 상공회의소장을 만나 자율학기제 지원에 따른 실질적인 직업체험을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아이들은 모두 다 소중합니다’

19기 김포학운위는 명품교육도시 김포를 위한 지속적인 교육정책 개발을 위해 회장위주에서 3개의 국(局)과 각각 2명의 실장이 중심이 된 일 중심의 체제로 개편했다. 또한 읍·면지역 지원방안을 마련하고자 소외된 지역에서 55명의 자문위원도 위촉했다.

이에 대해 이종찬 회장은 “아이들은 모두 다 소중합니다. 모두가 소외감 없이 양질의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함께 고민하고 노력하는 학운협이 되고자 합니다.”라며 배경을 전했다.

이종찬회장은 올해 김포학운협은 주요사업으로 △초등-3대 안전 △중등-찾아가는 교육서비스 △고등-지속적인 장학사업 등을 목표로 정했다.

초등학생의 경우 전국 3·4학년을 대상으로 이루어지는 생존수영 수업을 위해 부족한 수영장을 확보하는 한편 수영장 운영 또한 학교가 아닌 민간이 위탁받아 운영할 수 있도록 제안할 방침이다. 최근 결정된 고촌중학교 수영장의 경우 학교가 운영함으로서 결국 학교의 재정난으로 학생이 피해를 입을 수 있음을 지적했다.

이와 함께 스쿨존 신호 위반·과속 단속카메라 설치를 김포경찰서 생활안전협의회와 논의 중이다.

중학교는 자유학년제 지원을 위해 김포시 상공회의소와 MOU를 체결하고 직업체험의 다양성 확보와 함께 폭력으로부터 학생들을 보호하는 필요한 지원을 계획하고 있다.

19대 김포시학교운영협의회는 고등학생을 위해 '만원장학금 제도'를 시행한다.

초·중·고 위한 핵심사업 마련

고교를 위한 정책으로 ‘만원장학회’ 설립을 계획하고 있다. 만원장학회는 전·현직 운영위원의 참여로 이루어지며 사회단체 구성원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아울러 대학 진학률이나 취업률을 높이고 김포 교육의 위상을 높이고자 대학의 신설학과, 특성학과를 통해 최근 새로운 유망직종들을 발굴하여 안내하는 프로그램을 구상하고 있다.

“학운협은 학교와 학생들을 위한 조직이며 시내 학교에 대한 교육청과 김포시의 지원을 최대한 이끌어 내겠다”는 이종찬회장은 “학운협은 행사를 위한 조직이 아닌 다함께 소통하고 화합하면서 연구하고 활동하는 단체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지난 2011년부터 학운협 부회장을 맡아온 이종찬 회장(은여울중학교 운영위원장)은 2014년 수석부회장에 이어 올해 19대 협의회장을 맡아 기존 회장중심 체제에서 실무를 중시하는 조직중심으로 개편하고 김포시와 교육청 등 관계기관과 현안을 고민하는 단체로 만들어가고 있다.

곽종규기자

지난달 29일 제19대 김포시학교운영협의회 발대식 직후 전임 임원진을 비롯한 현 임원진

제19대 김포시학교운영협의회 발대식에서 이종찬협의회장과 한종명 직전회장.

곽종규기자  gyoo496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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