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외국어고등학교(이사장 전병두·운영위원장 김혜진)는 매년 5월, 마지막 금요일 지역 어르신과 재학생들이 친구가 되는 ‘어르신 공경의 날’을 갖고 있다. 이날은 10대 고교생들이 70대 어르신들의 식사를 돕고 교정을 안내하며 전화번호를 주고받는 사이 학교는 이웃과의 거리를 좁히고 학생들은 어른공경 정서를 높여가고 있다.

지난 26일 제11회 어르신 공경의 날을 맞은 김포외고는 자체버스를 이용해 집집마다 방문 지역 어르신 160여분을 모셔와 점심을 겸한 잔치를 가졌다.

어르신 한 명에 2명의 학생들이 도우미로 참여한 가운데 김포외고 오케스트라, 댄스, 보컬 등 3개의 팀이 나서 70년대 가요와 동물잠옷을 입고 춤을 추는 등 어른들의 즐거움을 위해 노력했다. 이어 (사)경기민요합창단이 출연해 민요와 백세인생 등으로 흥겨운 시간을 마련했다.

봉사에 참여한 한 여학생은 "돌아가신 할머니를 생각하며 친할머니처럼 모셨다“면서 “반찬도 하나하나 집어드리니 할머니가 매우 좋아하셨다"는고 전했다.

이에 김모 어르신(75·월곶면 용강리)은 “친손자처럼 대해준 학생들에게 정말 고맙다. 다음에도 이런 기회가 자주 있었으면 좋겠다"며 감사한 뜻을 밝혔다.

또 행사를 진행한 최효석 교사(진로체험부장)는 “어르신을 공경하는 것이 점차 사라지는 요즘 어르신 공경을 학교수업에서 가르칠 수 없는 만큼 이 날을 통해 학생들이 자연스레 익일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했다.

한편 학생들은 재학기간 중 3번의 행사를 하는 동안 스스로 준비하며 한번 본 어르신을 다시 만나 서로 반가워하면서 어른공경의 정서를 키워가고 있다.

김포외고의 ‘어르신 공경의 날’은 학교가 식사를 준비하고 운영위원회가 기념품을 준비했다.

곽종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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