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도 2차선 도로를 사이에 둔 아파트 건설회사와 학교가 대화와 협력을 통해 모범적인 상생모델을 만들어 내면서 김포시내 대규모 공사현장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김포시 운양동에 8개동 550세대를 건축 중인 (주)이랜드 건설(대표 김일규)과 김포제일고등학교(교장 백경녀) 운영위원회와 학부모회로 구성된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임선기)는 작년 5월부터 금년 1월까지 6개월에 걸친 대화를 통해 서로의 간격을 ‘학습권 보장’으로 압축하고 이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김포제일고 독서실마련 등 학교지원협약식.좌측 5번째 정상원 현장소장, (주)이랜드건설 정병원 본부장, 김포제일고 백경녀교장, 임선기 비상대책위원장,

학교·기업 운영철학이 만든 결과

이랜드 현장(소장 정상원)과 김포제일고 비상대책위원회가 머리를 맞댄 대화에서 “기존 건설현장의 ‘불편’과 ‘항의’를 걷어내고 ‘지원’과 ‘협력’을 통해 서로를 존중하는 결과를 도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6개월에 걸친 대화는 '일시적 보상이 아닌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학습 환경을 보호하고 지원한다'는 상생모델로 이어졌다. 여기에는 학생을 우선한 학부모의 애정과 ‘고객중심의 지역사회 기여’에 바탕을 둔 (주)이랜드건설의 경영철학이 어우러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통해 (주)이랜드건설은 자체적인 소음감시조를 운영하며 법적 허용치인 65데시벨을 넘지 않는데 이어 시험 당일에는 소음이 발생하는 작업을 중단하는 등 학생들의 수업환경을 중심으로 공사일정과 작업방법을 바꾸는 조치를 취했다. 또한 공사장주변 비산먼지에 대한 지속적인 대책을 마련, 살수차량을 통해 도로를 세척하고 등·하교 시에는 2명의 인원을 횡단보도에 배치해 학생들의 안전을 도모하고 있다.

(주)이랜드건설의 지원으로 김포제일고는 학년별 독서실을 갖추게 됐다.

이랜드건설, 2개 독서실 조성

(주)이랜드건설과 김포제일고 비상대책위가 학생들의 학습향상을 위해 가장 노력한 것은 2개의 독서실을 조성한 것으로 꼽힌다. 1,300명이 재학 중인 김포제일고는 전체 학생이 1개의 독서실을 사용하였으나 이랜드 건설 측이 올해 초 2개의 독서실을 추가로 조성, 학년별 독서실을 갖추게 됐다. 이외에도 이랜드건설은 학생들의 동아리 활동이 가능하도록 폴딩도어를 설치했으며 애어컨배관과 필터 청소, 조경수 소독등을 통해 함께 학교를 가꾸는 동반관계를 형성했다.

이랜드 타운힐스 정상원 현장소장은 “현장상황을 중시하는 회사 경영철학에 맞춰 학교 측과 협의하고 특히 기부항목의 경우 학생권익에 집중하면서 상생의 원칙을 만들게 됐다”면서 “이번 사례는 다른 현장에도 확산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오픈교육이 가능한 동아리실 폴딩도어

학부모회 ‘이랜드에 감사드린다’

이와 함께 권오미 학무보회장은 “지역에 대한 애정과 학교환경 개선에 소중한 마음으로 접근하면서 특히 학습권 증진에 큰 관심을 가져 준 이랜드건설에 대해 감사드린다”고 했다. 또 이랜드건설 측과의 대화에 주도적으로 참여했던 이수경 前학부모회장은 "힘든 과정을 겪고 맺은 이랜드건설과의 상생협력이 가치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지속성이 담보되어야 한다"는 입장과 함께 이인영 학부모는 “학습 환경이 크게 개선된 결과, 늘어난 독서실에서 공부하는 학생들의 모습이 보기 좋다”며 늘어난 독서실을 반겼다.

(주)이랜드건설이 건축중인 타운힐스는 올해 말 준공을 거쳐 내년 1월 입주 예정이다.

곽종규 기자

도로 하나를 사이에 둔 이랜드타운힐스현장과 김포제일고교..  2016년 4월 김포제일고 비상대책위원회가 구성된 이후  이랜드건설과  상생모델을 만든 결과 기존 건설현장에서 일반화된 반대시위는 보이지 읺고 힉생들을 위해 서로를  배려하는 거리가 됐다.

곽종규기자  gyoo496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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