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전주국제영화제 수상자들. 앞줄 오른쪽에서 6번째가 채의석 감독.

구래동에 거주하며 한강신도시와 양촌읍 등 김포를 소재로 독립영화를 만들고 있는 채의석 감독이 단편영화 <봄동>으로 2017전주국제영화제에서 한국단편경쟁부문 심사위원특별상을 수상했다.

채의석 감독

1985년 전남 순천 출생인 채의석 감독은 4년 전 김포로 이주해 활발히 작품활동을 하고 있는 독립영화계의 유망주. 채 감독이 시나리오를 쓰고 연출한 런닝타임 31분의 단편영화 <봄동>은 올해 전주국제영화제에 출품, 본선에 오른 19편 중 한 작품으로 주목을 받았다.

영화 <봄동>은 채 감독이 살고 있는 구래동과 양촌읍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주위의 이야기로, 채 감독은 큰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옛날과 현재가 공존하는 김포시와 김포시 주민의 모습을 담담하게 그려냈다.

전주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집행위원장 이충직)는 국제경쟁, 한국경쟁, 한국단편경쟁 등 8개 부문에서 총 13개 수상작을 선정하고 3일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에서 시상식을 개최했다.

한국단편경쟁부문은 총 748편의 작품이 응모해 19편만이 본선에 올라 경합을 벌였다. 대상은 배경헌 감독의 <가까이>가, 심사위원특별상은 채의석 감독의 <봄동>이, 감독상은 김용삼 감독의 <혜영>이 수상했다.

<봄동>의 한 장면

한국단편경쟁부문 김종관 심사위원장은 "세 작품만 상을 줄 수 있다는 것이 안타까울 정도로 좋은 영화가 많이 출품됐다"며 "수상한 영화들에게 축하를 보내고 수상권에는 들지 못했지만 다양한 관점과 시각을 가진 본선 진출작들에게 지지와 격려를 보낸다"고 심사평을 했다.

2000년 처음으로 개최돼 올해 18회째 열리고 있는 전주국제영화제는 `자유, 독립, 소통`을 슬로건으로 기존 영화적 관습에 얽매이지 않는 다양한 영화를 즐길 수 있는 영화제, 관객 스스로 사고하면서 영화, 나아가 타인과도 소통할 수 있는 영화제를 지향하고 있다. 4월 27일부터 5월 6일까지 10일간 열리는 2017전주국제영화제에는 58개국 229편(장편 179편, 단편 50편)이 출품됐다.

2017전주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는 국제경쟁 대상에 다비 프레투 감독의 '라이플', 한국경쟁 대상은 임태규 감독의 '폭력의 씨앗', 한국단편경쟁 대상은 배경헌 감독의 '가까이'를 각각 선정했다.

김종훈 기자  webmaster@gimpoj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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