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한강신도시에 큰 폭으로 인구가 증가하고 있지만 초등학교 신설이 늦어져 학생과밀에 따른 불편을 해소할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한강신도시 총 입주예정 세대의 60%만 입주한 현 단계에서 이미 과밀학급 문제가 심각한 만큼 모든 세대가 입주를 끝마치는 오는 2022년에는 상황이 극에 달할 것이란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행정자치부는 2017년 1월  인구통계 자료에서 김포한강신도시 학령(예정) 인구가 올해부터 2022년까지 세대당 장기동 0.27명→0.28명, 구래동 0.21명→0.33명, 운양동 0.29명→0.37명 등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입주가 거의 완료된 장기동 지역은 자료에서 보듯 학령인구 증가가 안정적(0.27명→0.28명)이어서 지역 내 5개 초등학교의 교실 증축(교실 증축 : 2015년 가현초 14실. 특별실 리모델링 : 2016년 운유초 9실, 2017년 푸른솔초 2실) 대책만으로도 어느 정도 과밀학급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약 2000세대가 추가입주할 예정인 운양동 지역과 약 12000세대의 추가입주가 예정돼 있는 구래동 지역의 경우는 교실 증축만으로 과밀학급이 해소될 수 없어 문제가 되고 있다.

운양동 지역 3개교의 경우 과밀학급 해소를 위한 대책은 2017년 하늘빛초 15실 증축 진행, 청수초 8실 증축예산반영 추진 및 특별실의 일반교실 전환 등에 불과하다.

교실증축 또한 쉬운 일이 아니다. 하늘빛초의 경우 인근 아파트의 입주로 학생수가 급증할 것을 대비해 교실증축 예산을 경기도로부터 편성을 받았지만 설계와 공사 등 실제 증축에는 1년여가 소요될 것으로 보여 학생포화 상태가 당분간 더 이어질 것으로 전망.

특히 운양동 청수초등학교의 경우 현재 46학급으로 이미 과밀학교로 운영되고 있어 교실증축이 불가피하지만 아직 계획조차 세우지 못하고 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청수초 인근에 입주하게 될 공동주택의 학생들의 경우 바로 앞에 학교를 두고 왕복 8차선 대로를 두 번이나 건너 1.2km 떨어진 고창초등학교나 푸른솔초등학교로 등하교를 해야 한다.

구래·마산동 지역의 사정은 더욱 심각하다. 하지만 구래동 지역은 최근 학교신설이 중앙투자심사에서 지연돼 2019년 도곡초가 개교되기 전까지 나비초와 솔터초의 교실증축이 시급하지만 아직 예산조차 수립하지 못한 상황.

2019년 개교 예정인 도곡초 인근에 당장 내년 초 마산동 e편한세상한강신도시 2차 800여세대가 입주할 예정이지만 학교가 없어 학생들은 인근 다른 학교에서 더부살이를 해야 할 처지에 놓여 있다.

운양동과 구래동 지역 내 초등학교 모두 곧 학생수가 포화상태에 이르게 될 것이 예상되나 현재 교육부는 '중앙투자심사 방침 상 운양동 내 초등학교 신설은 불가'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포한강신도시 초등학교의 과밀이 문제가 되자 김포시의회 신명순 의원은 김포시의회 5분자유발언을 통해 "한강신도시 총 입주예정 5만6천여세대 가운데 60%인 3만4천여 세대만이 입주한 현 상태에서 이 지역에 세워진 초등학교는 10곳, 앞으로 건립예정인 초등학교는 2~3곳에 불과하다. 그나마 더 이상의 학교 건립 예정 부지조차 없어 초등학교 과밀학급 해소를 위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신 의원은 이어 “이 문제는 초등학교로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 중학교, 고등학교로 이어진다”면서 “신도시내 초․중․고 학생수요를 제대로 조사하고 철저한 학생배치 계획을 통해 입주시기에 맞춰 차질없이 교실 증축이 될 수 있도록 도 교육청과 협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포한강신도시 학교 계획 현황도]

▲한강지구 : 총 25개소(초교 13, 중교 6, 고교 5, 특수 1) 중 20개소 개교(초교 11, 중교 5, 고교 3, 특수 1)
▲장기지구, 청송마을 : 총 4개소 중 4개소 개교(초교1, 중교 2, 고교 1)

김종훈 기자  webmaster@gimpojn.kr

<저작권자 © 김포저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