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장 갖춘 커피전문점 '카페 지노'

지난 15일 '카페 지노'에서 열린 경기민요합창단 초청 공연 모습

경기민요합창단의 공연에 환호하고 있는 동네 주민들

공연문화 다양한 소통 시도, ‘한층 가까워진 쌍방향 무대’
동네어르신, 공연 통해 친숙‘우리도 커피마시러 카페갑니다’

전통음악인 경기민요와 현대를 상징하는 커피전문점 카페가 한 공간에서 만나 특별한 연주회를 통해 공연문화의 다양한 소통을 시도했다.

지난 15일 지노카페(대표 지노박·김포시 운양로 17-23)는 경기민요합창단(단장 여인순)을 초청, 2시간에 걸친 경기민요 콘서트를 통해 인근 지역주민들의 큰 호응을 받았다. 한적한 시골 마을에 들어선 지노카페는 경기민요콘서트에 이어 지난 25일 김포시내 음악가를 초청해 열린콘서트를 갖는 등 다양한 지역문화를 시도하고 있다.
 
경기민요콘서트는 윤소리 명창(김포국악협회 회장)이 전체 공연을 이끌며 11명의 합창단원이 금강산, 청춘가, 태평가. 뱃노래 등 10여 곡의 경기민요를 열창해 함께 한 50여명의 동네주민들에게 한층 가까워진 무대를 선사했다.

경기민요콘서트를 주최한 지노 박은 “한 지역에서 오랜 동안 우리의 전통을 이어가기 위해 노력해온 경기민요합창단의 민요를 조금 더 다양하고 폭넓게 대중들과 만날 수 있는 장을 갖고자 기획했으며 이제 그 시작이라고 생각한다.”며 첫 콘서트의 의미를 전했다.

또한 김포국악협회 윤소리 회장은 “카페라는 공간이 관객과 너무 가까워 걱정을 했으나 시작하는 순간부터 함께 눈을 보며 마음까지 전달할 수 있어 너무 좋았다”면서 “관객들과 함께 뜻 깊고 정감이 오고 가는 공연이었다.”고 평가했다.

객석의 주민들은 “커피를 판매하는 카페와 민요공연이 어울리지 않을 것 같았는데 오히려 가까이에서 볼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고 했으며 또다른 관객은 “지난달 동네에 카페가 들어올 때 낯설었는데 나이 많은 우리를 초대하고 커피와 민요를 들려줘 행복하다”고 감사했다.

이날 공연은 김포시 명예홍보대사이면서 대한노인회 홍보대사인 지노박 대표가 그가 만든 카페에서 김포를 대표하는 경기민요합창단 공연을 인근 어르신을 초청한 가운데 열었다는 점에서 박수를 받았다. 특히 평소 피아노 연주가로 살아온 박 대표가 커피전문점을 통해 지역사회와 음악적 소통을 넓혔다는 것에 주민들은 박수를 보냈다.

공연시설을 갖춘 ‘카페 지노’는 고등학생부터 주부들까지 공연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을 위한 ‘풋풋한 공연무대’로 역할을 키워갈 계획이다.

곽종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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