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지난 2007년 12월 김포사랑운동본부에 대한 지원조례가 김포시의회를 통과한 지 10년이 되는 해다. 이 조례를 근거로 김포사랑운동본부는 이듬해 12월 공식, 출범했다.

김포사랑운동본부 초대 조한승 이사장 당시 ‘시민 모두가 화합하여(化) 우리가 사는 고장을 사랑하고(愛) 김포에서 생산되는 물건을 쓰자(用)’의 정신을 기본이념으로 채택하고 이웃사랑운동을 시작했다.

그러나 2010년 11월 ‘민간단체에 대한 지원조례가 적절치 않다’는 일부 시의원의 주장에 따라 지원조례가 폐지되자 이듬해 이를 극복하고 사단법인으로 전환하여 순수민간단체로 이어갔다. 그리고 8년간 다양하고 적극적인 김포사랑을 펼치던 (사)김포사랑운동본부는 3·4대 이사장이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도중하차하는 가운데 지난해 1년 이사장 공백상태가 계속되면서 문을 닫을 위기를 놓이기도 했다.  

회원 1,500명. 단일 단체로는 김포에서 가장 많은 회원 수를 가지고 이웃사랑을 기초로 시민화합을 이끌던 (사)김포사랑운동본부는 지난달 6일 이사회의 만장일치로 권오준 前시의원(57)을 신임 이사장으로 추대하면서 벼랑끝에서 희망을 갖고 새로운 10년의 출발점에 섰다. 이어 지난해 김포시청에서 퇴임한 신경란 前보건행정과장을 사무국장으로 영입했다.

김포시의원으로 활동할 당시 합리적인 의정활동으로 공직사회와 주민들로부터 인정을 받았던 권오준 이사장과 시민에 향해 늘 따뜻한 미소가 대명사인 신경란 사무국장은 풍부한 행정경험을 가졌다. 다양하고 깊은 ‘의정과 행정경험’의 이러한 조화가 (사)김포사랑운동본부의 활동력과 가능성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순수 시민단체로서 좌고우면하지 않고 조직재건에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그들의 각오는 새롭다. 오는 22일 총회를 앞두고 있는 권오준 이사장은 지난 1일 김포시민회관 다목적 홀에서 취임식을 갖고 본격적인 조직구성에 들어갔다.

김포시에 꼭 필요한 단체

"김포사랑운동본부를 재건해 달라는 부탁을 받고 많이 고민했습니다. 하지만 누구보다도 김포를 사랑하고 아끼기에 좌초 위기에 빠진 김포사랑운동을 정상화시켜 김포시에 꼭 필요한 단체로 만들고자 합니다."

지난해 말 이사장직 수락을 한 이후 지금까지 권오준 이사장은 “차후, 누가 이사장을 맡더라도 안정적인 기반 속에서 지속될 수 있도록 기초다지기와 함께 사업구상을 빠져 있다.

그동안 김포사랑운동본부가 추진해온 △역사문화탐방 △지역산품 애용을 위한 거리 캠페인 △출향인사와 김포거주 각 향우회가 함께 하는 한마음체육대회 △관내 초·중·고 학생을 대상으로 한 김포이야기대회 △사랑의 연탄 나눔을 지속하며 여기에 새로운 사업을 확대한다는 것이다.

화·애·용 3개 실무분과 구성

급속한 인구가 유입되고 있는 김포한강신도시 주민들을 대상으로 화·애·용의 지역사랑정신을 공유하고 김포의 역사·문화 유적지를 함께 탐방하는 ‘김포사랑투어’를 통해 김포인의 자긍심을 높이게 하는 한편 시내 기관장과 다양한 사회단체장이 한자리에 모여 김포발전을 고민하고 의논할 수 있는 소통의 장도 생각하고 있다. 

“다른 단체들과 함께 소비촉진운동을 논의하다 보면 자연스러운 공론의 장이 마련될 것이다”는 권 위원장은 “이를 통해 결국 김포사랑 정신으로 귀결되리라고 생각하며 결국 ‘化’와 ‘愛’의 정신이 발현될 것이다”고 했다.

특히 권오준 위원장은 2년 전 신김포농협의 홈쇼핑 판매를 주선한 바 있다. 연 5회 정도 김포금쌀을 홈쇼핑으로 판매하여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김포금쌀 직거래운동 같은 내 고장 농·공 특산물 소비촉진운동을 다른 단체들과 함께 추진할 경우 이것이 ‘用’의 정신이 될 것이다”고 강조한다.

이에 따라 (사)김포사랑운동본부는 이렇게 기존 4개 분과를 김포주민화합분과(化), 김포사랑분과(愛), 김포산물애용분과(用) 등 3개 분과로 축소하여 실제 사업을 위한 구체적인 조직으로 구축하는 방안을 구상중이다.

CMS 시민후원계좌 운영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사업을 위해서는 재정적인 뒷받침이 선행돼야 한다. 지방재정법 개정에 따라 민간단체에 대한 지원이 중단되어 자생력 확보를 위한 재정확충방안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권오준 위원장은 이를 위해 CMS 시민후원계좌를 운영해 시민에게 한걸음 더 다갈 것을 다짐했다. 또 최소 6백여만 원이 소요되는 운영비를 위해 이사진과 회원 확충도 중요하다. 현재 30명의 이사를 구성할 생각이지만 재정확보에 앞서 지역에서 덕망 있고 인정받는 분들 가운데 우선 사랑본부의 정신에 부합되는 인물을 고려하고 있다.

또 “빠른 시일 내 2천여 기존 회원들을 재건해 김포사랑운동본부가 흔들림 없이 존재할 수 있는 단체, 성장 가능한 지역사랑단체의 기초를 재임 중 꼭 이뤄내고 싶다”는 강한 바람을 나타냈다.

곽종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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