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 학력인증 받을 수 있는 장애학교 필요




◇ 통진읍사무소 허윤 사회복지담당
통진읍 사무소에는 장애인 지킴이가 있다. 민원을 위해 읍사무소를 찾는 장애인들은 말하기의 부담을 털고 민원을 본 후 뒤돌아 가며 고마운 맘을 하나씩 가지고 간다. 그리고 이웃에게 그의 친절함을 하나씩 전하면서 그는 ‘고마운 장애인 지킴이’가 되었다.

통진읍사무소 사회복지담당 허 윤(38세)주사. 자신의 삶 보다는 어려운 이웃들과 장애인들을 위한 삶을 살고 있는 공무원이다. 장애인들을 가족처럼 여기며 나이어린 장애아들은 친 자식처럼 생각한다. 장애복지를 위해 하나라도 더 챙겨주려는 마음이 주민들에게 스며들어 칭찬으로 이어지고 있다.

허주사에겐 뇌성마비 장애를 겪고 있는 4살된 외동아들이 있다. 비록 아들이 있어서가 아니라 행정업무를 민원인에게 자세히 설명해주고 민원인들이 빨리 이해할 수 있도록 돕고자 하는 사회복지 담당으로서 업무에 임하는 그의 성실이 우선하기 때문이다.
통진읍사무소 주변 동료들은 하주사에 대해 “아침 일찍 출근해 주변을 챙기고 야근도 마다하지 않는다. 특히 민원인에게 성실을 다하는 모습을 옆에서 볼 수 있다”고 전한다.

주변의 칭찬에 대해 허 주사는 “통진에 거주하고 있는 불우이웃과 장애인들 중에는 문맹자들이 꽤 많이 있습니다.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조건인데도 몰라서 못 받는 사람들 그리고 양식에 글을 쓰지 못해 혜택을 못 받는 사람들이 너무도 많아 이러한 사람들이 기다리지 않도록 먼저 찾아가서 도와주려는 것 뿐 입니다.” 며 칭찬을 부담스러워 했다.
그리고 그는 내친김에 욕심도 내어본다. 장애인을 위한 재활교육원이 김포에도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이다.

“장애인 재활치료는 단계적인 방식으로 해야 하는데 이런 시스템으로 교육하는 기관이 없으며 각 중. 고등학교에서도 특수반을 만들어 운영하고는 있지만 미흡한 실정이다.”

장애 학생을 둔 부모들은 어떻게든 고등학교를 졸업시켜 사회의 일원이 될 수 있도록 바라지만 전문적인 교육시스템 없는 학교 특수반의 교육실정으로는 고등교육을 소화하기 어려운 현실을 지적하고 있다. 따라서 허주사는 “장애인들을 전문적으로 가르치는 교육기관이 설립돼 보다 많은 학습과 지식, 기술 등을 습득할 수 있도록 국민들 모두가 노력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양천허씨 37대손으로 의학자 허준 선생의 후손이기도 한 허주사는 장애인에 대한 편견과 동정의 시선, 도움을 주려는 시선이 아니라 평등한 입장에서 같이 사회생활을 할 수 있는 날이 하루 빨리 오길 바란다. 이것이 사회복지사 그가 갖고 있는 신념이기도 하다.

박장군기자 vjf@gimpoj.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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