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김포시는 많은 숙제를 올해로 넘겼다. 대부분이 김포시의 미래를 담보하거나 결정짓고 또한 시와 의회가 이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올해도 이에 대한 논의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몇 가지의 예를 든다면 시네폴리스, 풍무역세권, 공설운동장 이전, 종합스포츠센터와 함께 빅데이터, 김포도시공사 분리, 김포농업기술센터 이전 등을 꼽을 수 있다.

반면 금년도의 김포시 사정은 그리 녹녹하지가 않다는 것이 불안요소다. 우선 중앙정치권의 큰 변화와 함께 내년도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역정치권이 김포시 현안에 대해 집중할 수 있는가가 불안요소의 핵심이다.

갑작스럽게 치러야 할 대통령선거는 김포시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새누리당의 분당으로 인해 또 하나의 당이 만들어 질 것이며 현재 홍철호 의원은 탈당이 예상되고 있다. 즉 내년도 6월 13일 지방선거에 다자구도의 후보군이 조성될 것이란 전망은 어렵지 않다. 따라서 김포의 산적한 현안과 달리 후반기부터는 시장과 지방의회 출마자들이 선거준비로 인해 시정에 집중할 시간이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3선과 국회의원 출마를 가늠하고 있는 유영록 시장을 비롯 김포시의회에서 유영근 의장, 피광성 의원, 정왕룡 의원, 조승현 도의원이 시장출마를 앞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들어 시의회와 시정의 연속성이 유지되기 어렵다는 것이다.

시장과 의원후보자들의 입장변화와 함께 내년도 김포시는 또 하나의 큰 숙제를 안고 있다. 민선 들어 대부분의 자치단체장이 선거를 의식해 집단민원에 부적절하게 대처하면서 행정행위를 중단시킨다는 점이 김포시에도 여전히 나타났다. 이것은 시정 전반에 컨트롤타워로서 시장의 역할에 걸맞는 인사를 검증해야 한다는 것과 개별사업에 대해 각 프로젝트 매니저가 각 사업을 끌고갈 수 있는 시정체제를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김포시의 문제가 컨트롤타워의 부재와 사업별 부서 책임자가 프로젝트 매니저 위치를 지키지 못한데 따른 것이기 때문이다. 

또한 2018년 제7회 지방동시선거를 앞둔 내년에는 김포시 인구 50만에 맞는 인사들을 검증하고 이들에게 시정과 의정을 맡길 수 있는 숙제가 시민에게 있다. 능력있는 인사로 구성된 시장과 의원이 중앙당의 예속에서 벗어나 김포시민 만을 생각하고 염려하는 자세에서 그들의 위치를 지킬 때 지금까지 지방자치시대의 문제점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다.

올해는 시정과 의정이 생활정치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시민모두에게 남겨진 것이 숙제다.

곽종규  webmaster@gimpoj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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