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희원장<김포시 주간장애인보호센타>어느 해보다 올해는 좀 색다르게 시작하고 싶다. 새해로 접어들면 늘 해오던 욕심 많은 거창한 계획보다는 나 자신과 센터가 내적으로 탄탄한 자아 정체성을 찿아 보자는 작은 설레임으로 병술년 새해 아침을 맞이했다.
장애인 주간보호센터 개구쟁이들과 함께한 지난 한해를 조용히 뒤돌아보면 세상의 어수선한 사회환경 틈새에서도 부족하지만 우리는 나름대로 신명나고 행복했던 일들이 많았던 것 같다. 직원들 모두가 머리를 맞대고 고민하며 진행했던 프로그램들 중 “가족지원사업”은 2005년 중점사업 목표에 걸맞게 사업평가 만족도가 높은 편으로 나왔다.
가족운동회, 아빠와 함께하는 등산, 부부심리극, 형제.자매 나들이, 가족캠프 등 처음엔 새로운 가족과의 만남과 프로그램에 적응이 안돼 서로가 어색하고 힘들어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참여도가 저조해 진행하기 힘들었지만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진행한 결과 이제는 부모님들끼리 모임이 결성돼 센터에 든든한 후원자로 자리매김이 될 정도다.
또한 이렇게 우리가 지역사회 내 장기동 한 켠에서 행복둥지를 만들며 당당하게 설 수 있음은 지역사회 다양한 봉사 단체와 개인별 자원봉사자 그리고 조용히 지지해주는 후원자님들의 마음 따뜻한 사랑이 있기에 가능한 일이라는 생각으로 늘 감사한 마음을 가진다.
지난해 우리 장애인 주간보호센터는 또 하나의 자랑꺼리를 만들었다. 지역내 거동이 불편한 중증 장애인들을 위한 “장애인 콜승합” 운영이다. 김포시에서 지원받아 운행해오는 장애인 콜승합은 부족하지만 재가 장애인들에게는 지독한 가뭄 속에 내리는 단비 같은 역할로 지역 내 이동이 불편한 중증 장애인들에게는 희망과 기쁨으로 다가서고 있다.
아직은 사회 환경적으로 중증 장애인들이 대중교통을 이용해 병원이용, 관공서업무, 여가생활을 계획하기에는 꿈만 같은 일이이다. 일반 택시 요금에 40%정도의 이용료와 휠체어를 이용할 수 있는 리프트가 장착된 콜 승합으로 편안하고 안전하게 이동 할 수 있어 이용을 해보신 분들은 “반갑고, 고맙다” 는 표현을 자주하신다.
또한 운행을 담당하는 선생님의 자상함과 깊은 배려로 정서적 지지를 받아 이제는 한 가족과 같은 따뜻함을 옆 볼 수 있어 흐믓하다. 때론 소박한 포장 속에서 나오는 찐 고구마와 김장 김치를 맛보라며 몇 포기 주셔서 받아왔다며 수줍게 웃는 담당선생님의 웃음 속에서 희망을 느낀다.
콜 승합 운영에 대한 바람이 있다면 좀 더 많은 분들이 적극적으로 이용을 해 콜 승합차가 쉴 새 없이 김포시내를 신바람 나게 달려 주었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하다.
우리 장애인주간보호센터의 아이들을 선생님들은 이렇게 표현한다
“우당탕탕~ 우리 아이들이 신났어요” 그래서 안내 표지판도 그대로 써서 걸어놨다.
표지판을 볼수록 너무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다.
때론 자기표현이 거칠어 우당탕탕~하지만 우리 아이들의 눈빛 속엔 한없는 순수함이 있어 바라보는 이로 하여금 자신을 되돌아보고 생각하게 하는 힘이 있다.
병술년의 새해에도 나의 화두는 변함이 없다.
내 자식같은 아이들이 어떻게 하면 행복하고 스스로 홀로서기를 통해 부족하지만 사회의 일원으로써 당당하게 설 수 있는 맞춤형 프로그램은 무엇일까? 늘 화두로 삼고 나를 비롯한 선생님들은 오늘 하루도 우당탕탕~ 아이들과 씨름을 한다.
<김포시 주간장애인 보호센터 조선희 원장>* 콜 승합 이용 안내문
1. 대상 : 김포지역 내 거동이 불편한 중증 등록 장애인 1~3급
2. 이용시간 : 평일 - 오전9시~오후6시 / 토요일 - 오전9시~오전12시
3. 이용방법 : 선착순 전화 예약접수 / 장애인카드 필히 제시
4. 이용료 : - 관내 : 기본요금 3km까지 1,000원 / 1km추가 시 300원
5. 예약 접수 전화 번호 : 031)983-4121 / 010-6703-9994
* 개별치료 (언어. 미술) 이용자 모집
1. 대상 : 지역 내 장애아동
2. 이용방법 : 전화접수상담 - 치료사와 상담 - 이용판정여부 - 이용시작
3. 이용료 : 1회 기준 12,000원
4. 전화번호 및 담당자 : 031) 983-4121 / 류동춘 팀장
김포저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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