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가면 길이 되지만, 함께 가면 역사가 됩니다.”

지난 2010년 4월 22일 민주당 후보로 김포시장에 당선된 유영록 시장이 시민을 향해 표현한  말이다. 그리고 당선되어 재선에도 성공했다.

그렇다. 이 표현은 모든 선출직이 되새겨야 하는 표현이지만 한강신도시가 시작된 이후 그동안 김포시장들은 해외벤치마킹에 있어서는 그렇지 못했다.

2013년 시작되어 13년째 진행중인 한강신도시는 아직도 끝나지 않고 있고 도시철도는 지금도 진행중이지만 이를 위해 시장과 고위공무원은 5대양 6대주에 걸쳐 셀 수 없이 많은 나라를 방문했다. 김포시 100년의 역사를 쓸 한강신도시와 도시철도를 잘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 그 이유였다.

2005년부터 2012년까지 7년간 김포시 공무원이 김포도시철도를 위해 다녀온 해외벤치마킹은 25개 국가에 전체 87일 동안 연인원 97명에 이른다.

일본과 프랑스, 네덜란드, 영국, 이탈리아, 태국 등이며 중복방문도 있다. 도시철도를 대상으로 97명의 공무원이 87일간 세계 일주를 하는 사이 도시철도는 중전철과 경전철, 재정과 민자 사업으로 엎치락뒤치락 하면서 시간만 늘렸고 결국 2량짜리 경전철로 끝났다. 커넬시티가 컨셉인 한강신도시의 수로는 김포시의 미래를 견인하기에 의심이 들 정도다.
 
최근 유영록 시장의 해외 벤치마킹이 또 논란의 대상이 됐다.

유영근 의장이 지난 20일 제171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를 통해 밝힌 내용은 다소 충격적이다.

유 시장이 다닌 나라 중국을 비록 모든 대륙에 걸쳐 19개국이다. 재임 6년 4개월 동안 32회에 걸쳐 205일 해외를 다녀왔고 3억3천6백만 원의 경비를 지출했다. 특히 민선 6기 28개월 동안 유영록 시장이 다닌 해외여행을 인근 지역 시장, 군수 구청장과 비교하면 차이가 확연해진다.

인구 103만 2천명이 거주하는 고양시장은 7회 51일, 86만 8천명이 거주하는 부천시장은 9회 45일, 53만 명이 거주하는 인천광역시 서구청장 3회 18일에 불과했다. 43만 6천명이 거주하는 파주시장은 2회 9일이 전부다. 그러나 이들 지역에 비해 인구가 가장 적은 37만 명이 거주하는 김포시장은 15회에 걸쳐 113일을 다녀왔다. 집행된 예산도 1억6천여만 원이다.

횟수와 날짜가 중요한 것은 아니지만 유영록 시장이 김포시장 출마당시 밝힌 “주인 된 시민의 뜻을 존중하고 원칙과 상식, 도의가 통하는 시민중심사회를 만들기 위하여…”와 비교할 경우 초심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되뇌어 볼 일이다.

곽종규 기자  webmaster@gimpoj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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