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저널이 주최한 제12회 김포뱃길축제가 24일 김포한강신도시 중앙공원 내 금빛수로에서 시민 2천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축제는 아침 일찍부터 시민들이 몰려 따가운 가을 햇볕 못지 않은 열기로 가득했다. 축제가 열린 금빛수로 한켠에 마련된 보트 탑승장에는 삼삼오오 가족들이 손을 잡고 질서정연하게 줄을 서며 자원봉사자들의 안내에 따라 뱃놀이를 즐겼다.

시민들에게 무료로 제공된 배는 100여 척. 시민들은 1인승 카누와 카약, 딩기보트를 비롯 10대가 마련된 2인승 오리배를 타며 금빛수로를 마음껏 오르내리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용선(龍船) 경주. 용선 경주에는 김포시청팀, 김포시 체육인팀, 하천살리기추진단팀, 김포동산교회팀, 두루두루사랑하는모임팀, 골드세븐팀, 영남향우회팀 등 7팀이 참가해 단합된 힘을 뽐냈다.

참가 팀들은 오전에 한 차례씩 연습을 거쳐 오후 1시 결전의 장에 나섰다. 경주는 두 팀이 한 조를 이뤄 300여m를 두 차례 달려 가장 빠른 시간에 주파하는 팀을 우승으로 결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경주 결과 두루두루사랑하는모임팀이 1등, 김포 체육인팀이 2등, 영남향우회팀이 3등을 차지했다. 1등 상품은 김포금쌀 220kg. 두루두루사랑하는모임팀은 1등 상품의 절반을 이웃도비 성품으로 내놓아 더욱 박수를 받았다.

경주를 구경하던 시민 A씨는 "신도시 내에 수로가 있지만 그동안 마무리도 되지 않아 볼거리도 없고 수로 옆에 마련된 산책길을 따라 걷는 것 외에는 달리 할 일도 없었는데 오늘 이렇게 멋진 경기를 보게 돼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

부부가 함께 오리보트 탑승을 마친 B씨는 "김포에 이사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 하루였다. 집 바로 옆 수로에서 이렇게 보트까지 탈 수 있게 해 준 주최 측에 감사하다"고 즐거워했다.

축제 개막식은 용선 보트 경주가 끝난 후 공원 내에 마련된 무대에서 열렸다.

개막식에는 박동균 부시장, 유영근 김포시의회 의장, 김시용·조승현·김준현 도의원, 김인수·노수은·신명순·정왕룡·황순호 시의원을 비롯한 내빈들과 시민들이 참석했다.

개막식은 곽종규 김포저널 대표의 개회선언을 시작으로 박 부시장과 유 의장의 축사가 이어졌고, 2부 행사로 다채로운 공연이 펼쳐져 참석한 시민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했다.

박 부시장은 축사에서 "이번 뱃길축제는 시민이 준비하고 시민이 주체가 돼 만든 축제로 가장 바람직한 축제의 표본이 됐다"며 "앞으로도 더 뜻 깊고 즐거운 축제로 자리매김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유 의장은 "김포뱃길축제가 김포시 대표 축제로 자리잡아 나아가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곽종규 김포저널 대표는 "올해 뱃길축제는 금빛수로에서 할 수 있어 더욱 뜻 깊은 축제가 됐다. "고 개회사에서 소감을 밝혔다.

김포뱃길축제는 시민들의 아쉬움을 뒤로 한 채 공연이 끝난 오후 5시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행사를 종료하고 내년을 기약하며 막을 내렸다.

김종훈 기자  webmaster@gimpojn.kr

<저작권자 © 김포저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