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소리 국악협회 김포시지부장

지난 22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경기국극진흥회의 제6회 정기공연 ‘뱃사공타령’에 김포의 대표적 민요공연단 (사)경기민요합창단이 초청됐다. 지난 5회 정기공연에 이어 두 번째로 초대된 (사)경기민요합창단은 2012년 김포시의 설화 손돌을 소재로 ‘뱃사공 손돌’을 민요오페라로 만든 것이 인연이 됐다.

그리고 9일 후 경기도자원봉사센터가 ‘재능 날개를 달다. 자원봉사 물결 퍼져라!’는 슬로건으로 수원청소년문화센터에서 가진 ‘2016 경기도 재능 나눔 경연대회’에 참여했다. 경기도 31개 시군구를 대표해 본선 진출한 14개 팀과의 공연에서 (사)경기민요합창단은 인기상을 받으며 주목받았다.

이들 공연은 모두 국악협회 김포지부장 선거를 전후해 진행된 것으로 당시 국악협회 김포지부장 선거에도 불구, (사)경기민요합창단을 의욕적으로 이끌어 온 윤소리 前이사장의 노력이 만든 결과였다.

등 떠밀려 지부장 출마

(사)경기민요합창단 윤소리 前이사장은 지난 25일 제4대 김포국악협회지부장 선거에서 무투표로 당선되어 향후 4년간 김포국악협회를 이끌게 됐다.

이로써 소송과 반목, 사고지부로 이어졌던 김포국악협회의 불명예를 극복하고 새로운 출발을 위한 계기를 마련했다. 

김포국악협회가 지부장 선거를 두고 난맥상의 모습을 보일 때 주변에서는 난국의 수습 적격자로 윤소리 이사장을 꼽으면서 ‘등 떠밀려’ 시작했다.
 
“그래도 이렇게 되었으니 김포국악협회를 정상화시키고 앞으로 모범적인 단체로 꾸려나갈 일만 생각해야겠지요.”

어떤 일이든 최선을 다하며 (사)경기민요를 창단한 이후 1,500여회를 봉사한 윤소리 지부장은 “갈등을 극복하고 화합하는 단체가 되기 위해 모든 분들이 힘을 모아주기 바란다.”는 부탁을 잊지 않았다.

윤소리 지부장과 김포국악협회는 운명적이다. 2002년 국악협회 김포시지부가 창립될 당시 김포에는 문인협회, 미술협회가 있었는데 예총김포지부가 결정되기 위해서는 3개 협회가 있어야 가능했다.
그 시절 민요분과를 만들어  김포예총을 태동시키며 김포국악협회 부회장을 맡았던 그가 16면 만에 국악협회 김포지부장이 되어 김포국악의 새로운 출발점이 됐다.

김포국악협회 모두에게 개방

“앞으로 김포국악협회가 주최하는 공연은 전문성을 갖춘 질 높은 공연을 통해 국악인은 물론 일반인들도 함께 어우러지는 즐겁고 행복한 공연이 되도록 할 것입니다.”

윤소리 지부장은 또한 일반인들도 국악을 즐기며 “나도 국악인이 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질 수 있도록 협회의 문턱을 낮추고 함께 여는 국악 한마당의 꿈을 가지고 있다. 이는 그동안 국악인이라도 협회 회원이 될 수 없었던 잘못된 운영을 수술하여 국악을 전문으로 하는 사람은 물론 취미로 배우고자 하는 사람에게도 빗장을 열어 “시민 누구라도 민요 한 자락은 흐드러지게 부를 줄 아는 김포시민을 만들고 싶다”는 것이 포부다. 경기민요의 발원지인 김포를 다시 꿈꾸는 것이다.
 
특히 청소년 시기부터 우리 가락과 친숙해질 수 있도록 초·중·고 학생들에게도 국악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구상하고 있다.

국악인의 권익보호와 화합이룰 터

윤 지부장은 당선 직후 새로운 임원진을 구성하며 감사와 부회장, 이사 등을 함께 했던 경기민요합창단이 아닌 김포의 다양한 국악단체를 통해 영입했다. 이는 사조직에 가까운 파행을 다시는 발붙일 수 없도록 스스로 통제한 것이다. 이와 함께 그동안 한국국악협회 정관에 의존했던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자체규정을 만들어 회원들의 권익을 보호하고 기량을 높이는 협회를 만드는데 집중할 것을 전했다.

“앞으로 4년간 협회를 정상화시키고 중흥시키면서 후진양성에 힘써 다음 세대가 국악을 즐기면서 관객과 어우러지는 행복을 누릴 수 있도록 기틀을 마련해야할 책무가 저에게 있습니다.”

“하면 된다. 할 수 있다” 윤소리 지부장이 경기민요합창단을 이끌며 가장 많이 한 말이다. 이제 그 말의 씨가 다시 꽃 피기를 기대한다.

[국악협회 김포지부 임원진]

지 부 장 : 윤소리

고    문 : 노수은, 차석환, 조옥란

부지부장 : 황인성(꼬꾸메 풍물단장)

이    사 : 여인순 (사)경기민요합창단 김포지부장, 성정숙(사도소리보존회 김포지부장), 최진록(선소리산타령 김포지부장), 윤선임(황해소리 전수자), 윤화자(꼬꾸메 풍물단회장)

감    사 : 권미영(꼬꾸메 풍물단), 이영옥(중요무형문화재 제57호 전수자)

사무국장 : 김명옥

자문위원 : 곽종규(김포저널 대표), 정현채(지역문화전략연구원장)

최의선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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