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에서 유라시아를 횡단하는 33인의 이유 있는 질주
김포저널 후원, 김포시민 권영우, 김수중씨 조직위서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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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헤이그 프로젝트가 오는 9월 18일 역사적인 대장정에 오른다
헤이그 프로젝트는 일제 강점기 민족대표를 상징하는 33인의 선수단이 서울을 출발해 유라시아를 거쳐 네덜란드 헤이그까지 이르는 7개국 14,000km를 자전거로 횡단하는 메가 스포츠 이벤트다.
테스트를 통해 구성된 최적의 선수단은 고종 황제의 밀서를 지니고 떠났던 헤이그 특사 3인의 행적을 따라 자전거로 이동하며 거치는 각 나라의 모든 사람들에게 세계평화의 뜻을 전하게 된다. 또 헤이그특사의 숭고한 정신을 바탕으로 세계 평화와 화합의 메시지를 전하게 될 이 프로젝트는 한반도 통일염원을 전 세계에 알리고 2018 평창동계올림픽의 민간사절단으로써의 역할도 수행한다.
7개국 14,000km 대장정 루트
‘2016 헤이그 프로젝트’ 조직위원회는 이에 앞서 지난 1월 네덜란드 헤이그로 선발대를 파견해 세부 일정 및 루트를 조율했다. 선발대는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까지 7개국 14,000km의 루트를 조율하며 현지를 답사했다.
당시 조직위원회 남일호 위원장(前김포대총장) “일제시대 한국의 실상을 세계에 알리기 위해 파견됐던 헤이그 특사를 기리고 대한민국 통일과 세계평화를 위한 대장정의 시작이 될 것이다”고 밝힌 바 있다.
글로벌 프로모션 전문업체 ㈜케이커뮤니케이션(대표 김윤희)과 신화망한국채널 ㈜후이런뉴미디어(집행총경리 곽윤관)가 함께하는 2016 헤이그 프로젝트는 ‘Beyond the Eurasia’라는 부제 아래, 전 세계에 ‘HOPE U’라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HOPE U’는 올림픽 정신과 오륜기를 형상화한 Harmony, Olympic, Peace, Epic, Unification의 의 첫 글자를 딴 단어로써, 전세계에 전하는 희망의 메시지를 담고 있으며, 올림픽 사절단으로 한국의 위상과 평화통일의 염원을 전파하고자 하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경유도시 5개 문화행사 열어
이와함께 경유하는 도시에서 5개의 문화행사도 준비되어 있다.
2016 헤이그 프로젝트 조직위원회는 첫째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현지 한인회와 함께 세계평화콘서트를 갖는다. 두 번째 한민족과 함께 하는 베를린장벽 라이딩은 한반도의 평화통일을 기원는 문화행사다. 제독 한인회 및 주요 인사들을 초청해 독일통일의 상징인 부란덴부르크 문에서 출발하여 베를린장벽을 자전거로 되짚는다. 또 독일 베를린에서 갖는 한-독 한반도 평화협력포럼은 한국주재원 및 교민. 주요 인사들을 초청하여 평화포럼을 진행하며 이를 통해 세계평화를 기원하고 대한민국의 통일방안을 논의한다. 마지막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이준열사 순국 109주년 합동추모회를 준비하고 있다.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순국한 이준 열사를 기리며 기념관과 연계하여 추모회를 진행한다. 이는 이준 열사 순국 110주년을 앞두고 국민적인 관심과 공감대를 형성하여 헤이그밀사의 의미를 환기시키려는 프로그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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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영우 조직위 이사(동원소텍 대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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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수중 조직위 홍보담당(KBS성우) |
내년 부산-상해, 광복루트 계획
2016 헤이그 프로젝트에 대해 33인 선수를 대표하는 문종섭 원정대장은 “시베리아횡단은 일반인이 가기 힘든 여정이지만 두 발로 걸어갈 수 있는 힘이 있을 때까지 가겠다.”면서 “평범한 시민으로 구성된 선수단은 대한민국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모든 것을 자력으로 해결하며 반드시 성공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어 최혜종 감독은 “작년 DMZ 380km 자전거 38루트에 이어 올해 헤이그 프로젝트는 '통일‘에 대한 관심의 새로운 시작이다”며 “내년에는 부산에서 상해 임시정부에 이르는 자전거 광복루트를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 감독은 이어 광복루트는 부산에서 판문점과 신의주를 거쳐 상해에 이르는 자전거루트를 이뤄내 우리에서 통일이 어떤 의미이며 어떻게 와야 하는지에 대한 관심을 함께 나누고 싶다“고 구상을 밝혔다.
‘헤이그 프로젝트’ 왜 자전거인가
온 나라가 국가를 잃은 슬픔과 절망에 빠져있던 그 때 우리 민족들에게 ‘우리도 이길 수 있다’는 새로운 희망을 꿈꾸게 했던 것이 바로 운동선수들의 대회 우승 소식이었다. 마라톤의 손기정 선수보다 앞서 민족의 자전거 영웅으로 불리던 선수 ‘엄복동’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그는 계속된 일제의 압력에도 불구하고 1932년까지 자전거대회 우승으로 우리 민족에게 희망 전하기를 계속했다. 당시 자전거는 우리 국민들에게 슬픔의 돌파구이자 일본을 상대로 통쾌한 승리를 맛보게 하는 한줄기 희망이었던 것이다.
1920년대 한일전 양상을 띄던 자전거 대회에서 매번 일본인들을 물리치고 우승을 거머쥔 엄복동은 ‘하늘에는 안창남 땅에는 엄복동’ 이라는 동요가 전국에서 유행했을 만큼, 민족의 영웅으로 자리매김했었다.
그는 일제에 대한 적대감을 드러내다 일본인들에게 탄압을 당하고 체포까지 당했으나 굽히지 않고 1932년까지 자전거대회 우승으로 민족들에게 희망을 전하기를 계속했다.
헤이그밀사 3인의 정신을 잇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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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덜란드 신문에 실린 헤이그특사 3인. 왼쪽부터 이준, 이상설, 이위종 |
대한제국 독립을 위해 멀고 먼 타국으로 향했던 이준, 이위종, 이상설.
3명의 열사는 그 해 헤이그에서 열린 제 2회 만국평화회의 특사로 파견돼 헤이그에서 주권국가로서의 한국을 알리고 항일운동을 펼쳤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안중근 의사의 ‘하얼빈 의거’, 윤봉길 의사의 ‘도시락 폭탄’, 유관순의 ‘3.1 독립운동’ 등 독립투사들의 적극적인 행적은 이준 열사 자결의 연속선상에서 일어난 일이다.
이준, 이위종, 이상설 3인 열사는 1907년 헤이그에서 열린 제2회 만국평화회의 특사로 파견돼 이 곳에서 주권국가로서의 한국을 알리고 항일운동을 펼쳤다.
고종은 1907년 4월 20일, 조선 최초의 평리원 검사였던 이준에게 신임장과 러시아 황제 니콜라이 2세에게 보내는 친서를 주어 제 2차 만국평화회의(정식 명칭은 헤이그 회담)에 나가 자주권을 침해받는 대한제국의 실상을 만천하에 알리도록 조처했다.
이준 열사는 고종황제의 밀령을 가슴에 품고 서울을 떠나 이상설, 이위종 열사와 합류한 뒤, 시베리아를 횡단해 독일 베를린과 벨기에 브뤼셀을 거쳐 네덜란드 헤이그에 이르는 장구한 여정에 올랐다.
특사 일행은 먼저 평화회의에 공식적으로 한국대표의 자격으로 참석하기 위한 활동을 벌였다.
그러나 개최국인 네덜란드와 헤이그 특사파견을 도왔던 러시아조차 협조적이지 않았다. 이유인 즉 슨, 각국 정부가 이미 을사늑약을 승인하였기에 한국정부의 자주적인 외교권을 인정할 수가 없다는 것이었다. 이에 특사 일행은 미국?프랑스?중국?독일 등 각국 대표들에게도 협조를 구하였지만 모두 실패하고 말았다.
그러나 특사일행은 포기하지 않고, 비공식 경로를 통하여 일제의 침략상과 한국의 주장을 담은 공고사를 의장과 각국 대표들에게 보내는 한편 ‘평화회의보’에 그 전문을 발표하게 된다.
특사들은 7월 9일, 영국의 저명한 언론인인 스테드가 주관한 각국신문기자단의 국제협회에 참석하여 발언할 기회를 얻었다. 여기서 외국어에 능통한 이위종이 세계의 언론인들에게 한국의 비참한 실정을 알리고 주권회복에 원조를 청하는 ‘한국의 호소(A Plea for Korea)'를 절규하며 청중의 공감을 샀다. 즉석에서 한국의 처지를 동정하는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의결하기까지도 했다.
이와 같은 노력이 일궈낸 활약에도 불구하고, 특사 3인은 결국 만국평화회의 참석이 거부되었다. 이러한 결과를 맞닥뜨린 이준 열사는 의분하던 끝에 7월 14일 자결한다. 특사일행은 뜻을 함께했던 동지를 잃은 슬픔을 마음에 묻으며, 이준 열사의 한 맺힌 유해를 헤이그 외곽의 공동묘지에 매장했다. 그토록 대한제국의 독립을 꿈꾸던 이준 열사는 광복 후 1963년 한국 수유리 묘소에 안장되게 되었다.
어둡고 차가웠던 비극의 시대에 조국을 위해 목숨을 기꺼이 내놓은 이준 열사의 뜻을 기리며, 평화를 노래하던 열사들의 대장정을 그 시대 국민들이 가장 사랑하던 운동경기인 자전거로 계속해서 이어가고자 하는 것이 ‘2016 헤이그 프로젝트’의 의의다.
곽종규 기자
곽종규 기자 webmaster@gimpoj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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