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가 평화문화 1번지에 걸맞은 깨끗한 도시미관을 위해 불법광고물에 대한 합동단속을 강화하고 나섰다.

시는 지난 4일 단속의 손길이 미흡한 주말을 이용해 시가지에 게시된 불법현수막에 대해 대대적인 단속을 실시해 일반 현수막과 족자형 현수막 등 총 1,300여장을 수거했다.

김포시는 김포한강신도시 등 각종 개발로 공동주택 분양광고 현수막 등이 무분별하게 게첨돼 도시경관 저해뿐 아니라 시민 안전에도 커다란 위협이 된다는 민원이 잇따르고 있다.

이에 김포시는 불법으로 게시한 현수막 업체에 대해 경중에 따라 1장당 최고 25만원(매회 500만원까지)에 달하는 과태료를 부과한다는 방침이다.

이근수 주택과장은 “광고주들의 이익이 크기 때문에 불법 게시에 따른 과태료를 감수하면서까지 지속적으로 게첨하고 있다”며 “상습적으로 게시한 업체에 대해선 계속적인 과태료 부과로 불법 광고에 따른 경제적 이익을 환수하겠다”고 대응 의지를 밝혔다.

또 이 과장은 “주말에도 단속반을 편성해 불법광고물을 더 이상 게시하지 못하도록 특별단속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재 김포시 이곳저곳에는 거리마다 불법현수막으로 뒤덮여 몸살을 앓고 있다. 특히 한강신도시 내 주요 도로변에는 아파트 분양을 알리는 현수막으로 뒤덮여 있고, 학운산업단지 내에는 학운2산단 분양광고가, 구도심에는 음식점 홍보와 성인용품을 홍보하는 현수막이 펄럭이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일부 현수막들은 찢어진 채 방치돼 있어 거리 미관을 더욱 해치고 있는 형편.

도시 미관을 해치고, 교차로 교통섬에 부착돼 운전자의 시야를 가려 교통사고를 유발할 위험성이 크지만, 이 같은 불법 광고는 우후죽순으로 늘고 있다. 특히 주말과 휴일에 집중적으로 현수막이 내걸리고 있다.

건설업체는 아파트 분양만 잘 되면 과태료로 쓰이는 비용을 상쇄할 수 있다는 계산과 어차피 다른 수단을 이용해 홍보하더라도 비용이 발생하기 때문에 과태료 납부도 홍보비용으로 생각해서 현수막 부착을 멈추지 않는다.

신도시 내에서 아파트를 분양중인 한 업체의 담당자는 "비용 대비 효과가 가장 큰 것이 현수막 광고다. 불법인 것을 알지만 포기할 수 없는 홍보수단"이라고 털어놨다.

담당자는 또 “영업사원들이 마땅한 홍보수단이 없기 때문에 현수막 부착이라는 손쉬운 방법을 이용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주말에 부착하고 월요일이면 떼고 있다. 분양을 마칠 때까지 1억원 정도 과태료를 납부하고 있는 형편이다”며 “신문이나 TV를 이용하거나 전단지를 배포하는 등 아파트 분양을 위해 다른 매체를 이용한 홍보에도 힘을 쏟고 있지만 비용(과태료를 포함한다 해도) 대비 현수막 광고의 효능 때문에 어쩔 수 없다”고 밝혔다.

김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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