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무동 장례식장 신축과 관련 연일 시청앞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는 장릉마을 주민들이 '허가취소를 달성할 때까지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밝혀 사태가 장기화될 전망이다.

김정대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은 또 "이번 사태는 국가기간시설도 아닌 일개 기업인 프리드라이프를 도와주기 위해 김포시가 허가를 내준 것이고, 세계문화유산 옆에 혐오시설을 짓겠다는 것이기 때문에 허가가 취소될 때까지 모든 수단을 강구해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김 위원장은 "김포시의 이번 허가는 헌법 제35조 국민행복권을 침해하는 중대한 사안"이라며 "김포시에 이의서를 제출한 상태로 앞으로 김포시를 상대로 소송도 불사하고, 문화재청에도 재심사를 요청하는 항의공문도 보낼 예정"이라고 말했다.

장릉마을 입주민들은 매일 오전 김포시청 앞에 현수막을 걸고 장례식장 허가를 취소하라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시위에 참여하는 인원은 40여명 가량. 장릉마을 삼성쉐르빌아파트의 총 세대수는 800여세대.

시위에 참여한 입주민 P씨는 "생업에 바빠 참여하지 못하는 세대가 많지만 십시일반 경비를 후원하는 등 모든 입주민들이 똘똘 뭉쳐 이번 사안에 대처하고 있다"며 "김포시 다른 시민들과 일부 언론에서 지역이기주의로 모는 시선이 안타깝다. 하지만 우리는 허가가 취소될 때까지 끝까지 싸우겠다"고 말했다.

한편, 풍무동 장례식장과 관련 주민들의 항의와 허가취소 요구가 첨예하게 부딪히고 있는 과정에서 지역민들과 직접 대화는 회피하면서 지역언론에 광고를 게재해 여론을 움직이려는 프리드라이프 측의 행동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김정대 비상대책위원장은 "지역민들이 이토록 절규하고 있는데 주민들과의 대화는 외면하며 지역언론에 사실을 왜곡하는 기사형태의 광고를 게재한 프리드라이프를 규탄한다"고 말했다.

프리드라이프 측은 장례식장 신축에 따른 주민들의 항의가 이어지자 김포 관내 일부 지역언론에 전면광고를 게재하고 ▲납골당 운영계획은 애초부터 없다, ▲기존 장례식장 운영권 인수한 것으로 영업권 소멸 논란은 말도 안된다, ▲인구가 급증하는 김포시에는 차별화된 장례식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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