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를 사랑하는 학부모 모임 김포지부(이하 김포학사모)가 지난 30일 김포컨밴션웨딩홀에서 제9회 아름다운교사상 시상식을 갖고 장대진(푸른솔초등학교), 남궁황(고촌중), 이재규(풍무고) 교사와 류영우 장학사(김포교육지원청)를 올해의 아름다운 교사로 선정했다.

지난 2007년 전국에서 처음으로 아름다운 교사상을 제정해 전국적 벤치마킹의 대상이 된 김포학사모(상임대표 김혜진·김포외고운영위원장)는 올해 9회 행사까지 모두 42명의 교사에게 아름다운 교사상을 시상해 교단의 자긍심을 높혔다.

이날 행사는 홍철호 국회의원, 유영록시장, 유영근 시의장, 박외순 김포교육지원청장을 비롯 학사모 회원 등 1백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렸다.

이날 김혜진 상임대표는 “이 상은 학부모가 선생님을 신뢰하고 인정하여 드리는 상으로 선생님의 사기가 조금이나마 진작되길 바란다”며 “김포 학사모는 선생님이 행복하고 존경받으며 교육공동체 모두가 행복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올해의 아름다운 교사

■류영우 장학사<김포교육청>

김포교육지원청 류영우 장학사는 단위학교 혁신문화 확산과 학생들의 민주시민의식 함양을 위해 기여한 공적으로 아름다운 교사에 선정됐다.
류영우 장학사는 혁신담당 장학사로 활동하면서 초·중학교를 혁신학교 및 혁신공감학교로 지정되도록 지원하여 단위학교 혁신문화를 조성했다. 또 학교장협의회 활성화, 교감단 전문적학습공동체 운영, 각종 교원연수를 통한 교원들의 역량강화를 위해 노력한 것이 평가됐다. 특히 △평화로운 학교 만들기 △내고장사랑하기 △평화교육환경 조성 등 지역과 학교를 연계하는 문화정착을 위해 부단히 노력한 것이 평가를 받았다.

■장대진 교사(푸른솔 초등학교)

푸른솔 초등학교 연구부장 장대진 교사는 학생들과 운동장에 모여 배드민턴을 치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이러한 장교사와 함께 하는 학생들의 얼굴은 늘 웃음과 함께 땀에 젖어 건강하다. 또한 학교연못과 화단에서 곤충과 송사리를 관찰하고 꽃들의 이름을 알아보는 등 교실 밖에서 이뤄지는 갖가지 체험활동들을 확생들과 나눈다. 이외에도 학교옥상에 채소를 가꿔 1개월에 한번 엄마와 함께 하는 요리활동 시간을 가지며 SNS 밴드를 만들어 학부모들과 자녀들의 자랑스러운 장면을 함께 공유하며 제자들에 대한 사랑을 넓혀간다. 늘 학생들을 사랑하고 가족같은 분위기의 학교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교사로 알려져 있다.
 

■남궁황 교사(고촌중학교)

고촌중학교에서 자상한 미소로 친구 또는 형과 오빠로 통하는 남궁황 교사는 사춘기에 접어든 제자들의 고민을 들어주고 정신적 맨토 역할을 하고 있다. 공부에 대한 압박감, 친구와 이성문제 등 제자들의 고민을 스포츠 또는 놀이, 게임 등을 통해 해결하고자 한다. 학교에서는 단결과 단합을 통해 언제나 긍정의 에너지를 심어주고 학교생활에서 활력을 불어 넣는다 하여 ‘물 찬 제비’로 통한다.
고촌중학교 학생들과 학부모들은 남궁 황 교사에 대해 ‘우리가 함께 있기에 내가 있다’는 것을 가르치는 교사로 인정하고 있다.

■이재규 교사(풍무고등학교)

이재규 교사는 훌륭한 인품과 탁월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학생에 대한 생활지도와 인성지도에 집중해온 교사다. 교실수업 개선을 위해 다양한 수업방법을 적극적으로 연구해 온 것이 아름다운 교사상에 선정된 배경이다. 제자들의 말을 경청하고 대화를 하기에 풍무고등학교에서는 ‘항상 웃음을 잃지 않고 마음으로 존경받는 교사’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이재규 교사에 대해 학부모들은 “결과보다 과정을 칭찬하고 긍정의 눈으로 학생들을 바라보며 칭찬할 것이 있을 때는 즉시 그리고 가능한 구체적으로 칭찬하는 분이다.”고 했다.
 

"학생들 속에 파묻혀 지내는 선생님 선정"
김혜진 상임대표 일문일답

김혜진 상임대표

-올해 행사는 작년까지와 다른 점이 있다고 보는데
"작년까지 행사와 시스템에서 많이 바뀌었다. 작년까지는 공적조서에 의한 시상이었던 반면 올해는 순수하게 학부모에 의한 추천으로 이뤄졌으며 김포교육을 책임지는 교육청에서 추천하여 한 분의 장학사를 선정했다. 앞으로 아름다운 교사상은 교사 3명, 장학사 1명을 선정, 시상할 것이다."

-올해 행사의 특징은
"올해 시상식에서 장대진 선생님의 부모님이 참여하여 격려하는 모습에서 많은 감동을 받았다. 장교사의 아버님께서는 “공부보다는 착한사람이 되라고 가르쳤는데 오늘 학부모님께서 주는 아름다운 교사상을 수상하는 아들을 보니 가슴이 뿌듯하다”고 하셨다. 내년 행사부터는 시상식에 가족을 함께 초대할 생각이다."

-수상자들에 대해 축하의 말을 한다면
"우선 축하드린다. 학생들 속에 파묻혀 지내오신 분들을 선정하게 되어 오히려 우리가 감사드린다. 내년에도 올해의 수상자들과 같은 수상자들이 선정되길 바란다."

-학사모의 향후 계획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아름다운 교사상을 시상하는 우리 김포학사모는 교육에 앞서 인성을 중요시하는 행사를 가질 계획이다. 올해는 학생들은 물론 그들의 어머니를 대상으로 ‘좋은 엄마’를 주제로 강연회도 준비하고 있다."

곽종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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