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미꾸라지 노지양식장. 사료를 주고 있는 민찬홍 대표

예원농장에서 자라는 토종미꾸라지. 크기가 어른 손바닥 보다 크고 굵다.

친환경 토종미꾸라지 노지양식 ‘첫’ 판매
하성면 예원농장 2,400평 친환경 노지양식

미꾸라지는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해 혈관내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줌으로써 고혈압과 고지혈증, 동맥경화 등 각종 성인병을 예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비타민과 칼슘, 단백질이 풍부해 몸에 쌓인 피로를 해소해 보양식재료도 많이 쓰인다.

그러나 수요에 비해 중국산 미꾸라지가 크게 증가하면서 토종미꾸라지를 찾기가 쉽지 않은 가운데 김포시 하성면 토종 미꾸라지 노지양식장이 올해 첫 판매를 시작했다.

김포유일 대규모 토종양식

김포에서 처음으로 대규모 노지양식을 시작한 예원농장(대표 민찬홍)은 지난해 오염되지 않은 하성면에서 토종 미꾸라지 양식을 위해 2,400평의 논을 마련하고 친환경 양식과 수질을 위해 지하수를 활용하고 있다.

예원농장 민찬홍 대표는 지난해 6월 토종미꾸라지 양식을 위해 2,400명의 논을 마련하고 남원시에서 치어를 종자로 들여왔다. 그리고 1년이 지난 지금 비싼 치어비용을 줄이고자 인공부화 기술을 습득해 올해 9월 노지양식장 규모를 5천여 평으로 늘리고 이를 다시 1만여 평으로 확대하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따라서 현재 2개의 노지양식장에 한쪽으로 다 자란 미꾸라지를 옮기고 그곳에 인공 부화된 치어가 가장 좋아하는 ‘물벼룩’을 키워 양식장을 넓히게 된다.

올해 5톤 규모 생산

치어에서 다 자랄 때까지 2년 정도 소요되는데 예원농장은 올해 5톤 규모의 토종미꾸라지를 생산할 전망이다.

“중국산은 뼈가 굵고 토종은 연한 차이가 있습니다. 강한 뼈 때문에 다치는 경우도 발생합니다.” 민 대표는 “토종이 좋은 이유로 ‘생산지의 환경상태와 수질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중국산과 큰 차이점이 있다”고 한다.

예원농장에서 판매되는 토종미꾸라지는 1kg(7~80마리)당 3만원이다. 이달 처음으로 판매를 시작해 1백여만 원 정도 팔렸는데 반응은 ‘비싸다는 것 보다는 믿을 수 있다는 것’이 더 많았다고 전한다.

민찬홍 대표는 미꾸라지에게 스트레스를 주지 않기 위해 팔기위해 건져낸 것 외에는 잠시라도 양식장 밖 좁은 공간에 두지 않는다. 성격이 급한 미꾸라지의 특성에 따라 조그만 스트레스도 상태를 나쁘게 한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미꾸라지와 대화하는 수준

또 낮에는 물론 늦은 밤에도 사료를 주면서 미꾸리지 상태와 질병여부를 확인한다. 질 좋은 토종미꾸라지를 공급하고자 깊은 밤에도 노지양식장을 찾는 일이 잦다.

“미꾸라지와 대화하는 수준이 된 것 같아요. 또 미꾸라지 피부 등을 관찰하며 자세히 살핍니다.”

예원농장 주소: 김포시 하성면 마곡리 62-4번지. 전화 031)985-5043

곽종규기자

곽종규 기자  webmaster@gimpoj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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