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계준의 부동산경제




얼마 전 아는 고객으로부터 상담이 들어왔다.
“친척이 지방에 땅을 샀는데 아마 기획부동산 인 것 같다. 해약할 수 없느냐?”
결론은 돈을 돌려받지 못한다. 비싸게 샀다고 계약을 파기 할 수는 없다.
전화로 “좋은 정보를 알려 드린다.”는 안내. 이런 전화 100%는 기획부동산이다.
화려한 사무실에 극진한 대접 그리고 ‘극비’라는 개발계획을 보여준다.
‘극비’이기 때문에 주위에 알릴 수도 없으니 알아봐도 확인이 안 된다.
더구나 친척의 소개로 왔다면 안 사고는 못 견딘다.

예를 들자면 100평을 평당 30만원에 산다면 3,000만원으로 땅을 사는 것이다.
원가는 10%인 평당 3만원인 300만원밖에 안 들어간다.
판매 직원이 20%를 가져간다면 600만원이 직원의 몫이니 한달에 몇 건만 해도 직원은 수천만 원을 번다. 그래서 기획부동산직원은 목숨을 걸고 자신의 아버지에서부터 친척까지 이용을 하는 것이다. 원가를 제외한 금액 2,700만원은 비밀에 싸인 회장 몫으로 50%가 지불되고 나머지는 중간관리자 봉급과 사무실 임대료이다.

기획부동산을 통해 산 땅은 평생을 두고도 원가를 못 건지는 수가 허다하다.
전혀 개발 할 수 없는 땅이거나 길이 없는 맹지일 수도 있다.
지분등기를 하게 되면 나중에 팔기도 곤란해진다.
지분등기는 독자적으로 권리행사를 하기가 힘들기 때문에 사려는 사람이 없다.
지방 땅은 현장을 반드시 확인을 해야 하고 공무서류(토지대장, 토지이용계획확인원, 지적도나 임야도, 등기부등본 등)를 확인해야 한다.

만일 기획부동산 직원과 같이 현장에 갔다면 해당 토지의 ‘번지’를 기억을 해 두어야한다.
반드시 계약을 하기 전에 기억한 ‘번지’로 서류를 다시 발급받고 개인적으로 현장을 다시 한번 확인을 해야 한다.
제일 좋은 방법은 전화를 통한 안내전화는 끊어버리는 것이 상책이고 아는 사람이 부동산을 소개할 지라도 현지나 집주위의 공인중개사에게 꼭 확인을 하는 것이다.

<김포시 사우동>

2006-08-03 15:07:54

김포저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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