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년층 심리적 불안정 새로운 쟁점, 대안세워야




김포신도시 개발이 가시화되면서 토지보상과 개발전략이 집중 조명되고 있는 가운데 그늘에 가린 묘지문제에 대한 대책이 마련되어야 한다는 지적이 있다.
신도시내 묘지문제는 신도시지구가 누대에 걸쳐 살아와 집성촌과 종중묘가 적지않은 현실로 볼 때 시간이 갈수록 핵심쟁점사안중 최대과제로 부각될 전망이다.

현재 김포신도시 예정지구내 분묘는 장기·양곡 공동묘지에 7백29기를 포함, 2천여기로 추정되고 있다. 하지만 이들은 신도시개발로 전부 사라져야 하나 이장할 곳도 이장할 수도 없다는데 문제의 핵심이 있다. 장묘법은 이미 만장이 되어버린 김포신도시 주변 공동묘지는 이장은 물론 납골당마저 불허하며 화장후 산골(散骨)을 강요하고 있다.

토공은 신도시내 추모의 공원을 조성, 묘지문제를 해결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지만 문제는 조상들의 묘를 다 파내어 화장을 해야하는 노인들의 심리적 불안정에 있다. 지금은 신도시의 확대와 축소, 보상에 따른 재산적 문제에 매달리고 있지만 정작 묘지 전부를 파내야 할 시점에 온다면 이들 연로한 노년층의 불안정에 대한 대책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15년전 일산·평촌신도시가 개발될 당시 모지문제는 발표시점부터 토지보상 마무리까지 반대투쟁의 주요 근거로 작용했으며 분묘문제는 현실로 받아들이지 못한 가운데 극심한 집단반발로 이어진 바 있다.
따라서 신도시개발주체는 이들 노년층에 대한 대책을 미리 준비, 심리적 불안정에 따른 만약의 사태를 대비해야 한다.

곽종규기자 gyoo4967@gimpoj.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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