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종규 칼럼]

한강스포츠센터에 대해 점유권은 없고 한시적 운영권만 가진 코오롱글로벌㈜이 직원과 이용시민들을 볼모로 다시 위탁운영을 주장하는 것은 잘못된 처사다.

코오롱글로벌이 한강스포츠센터에 대해 가진 법적인 운영권리는 오는 29일까지다. 김포한강스포츠센터는 GS건설㈜이 시공한 후 김포시로부터 관리를 위탁받아 소각장은 오는 28일까지 자신들이 운영하고 수영장과 헬스장 등은 코오롱글로벌㈜측에 재위탁했다. GS건설과 코오롱글로벌측은 계약은 2013년 9월1일부터 2016년 2월28일까지로 돼 있다. 계약기간에도 불구 코오롱글로벌은 지난해 11월, 김포도시공사가 인수를 요구할 당시부터 이에 불응했으며 최근에는 직원들을 동원한 시위를 통해 김포도시공사와 갈등을 유지하고 있다.
이 사이에서 직원들은 심각한 고용승계 불안속에 이용시민과 김포도시공사는 혼란과 행정력 낭비를 초래하고 있다.

최근 코오롱글로벌측의 인수거부는 ‘직원들의 고용승계가 이뤄지지 않으면 인수인계를 해주지 않겠다’는 입장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는 거짓이다. 김포시와 계약당사자인 GS건설은 인수인계에 동의하고 협력하면서 소각장 직원 대부분의 고용이 승계된 반면, 코오롱이 운영해온 스포츠센터는 직원 26명 가운데 8명만 승계됐다. 나머지는 협상이 이뤄지지 않아 고용승계가 사실상 불가능한 상태다.
사태가 이러함에도 코오롱측은 지난 11일부터 오는 3월9일까지 집회신고를 내고 지금까지 2번에 걸친 시위를 했으며 이 가운데 직원 1명은 병원에 입원하기까지 했다.

코오롱의 의도는 향후 2년간 재위탁을 주장하며 직원들의 임금과 자격증 여부 등 인적사항을 김포도시공사에 협력하지 않고 있다가 계약기간 막바지에 이르자 직원들의 고용승계를 인수인계의 거부이유로 들고나온 것이다. 밖으로 보이기에는 직원들을 위하는 기업윤리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자신들을 위해 직원들을 이용하고 또 오는 29일 운영권이 소멸되고 명도소송을 통해 어쩔수 없이 김포도시공사로 운영권이 넘어가면 직원들을 버리겠다는 것이다. 코오롱글로벌이 한강스포츠센터 직원들과 계약기간을 스포츠센터가 운영되는 기간으로 한정한 것이 이를 말한다.
결국 코오롱글로벌은 챙길 생각도 없는 직원들을 내세워 향후 운영권을 주장하다가 고용승계 기회마저 상실케 하고 지금은 이들을 또 이용하고 있는 꼴이다.

코오롱글로벌측에 촉구한다.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직원들에 대해 김포도시공사와 협의, 최소한의 직원이라도 고용이 이뤄지게 해야한다. 이는 지난 2년간의 운영경험을 통해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고 자신들과 2년간 함께한 직원들을 한 명이라도 구제하는 길이다.

<본지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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